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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카자흐스탄에서 여는
새로운 금융의 길

중앙아시아의 심장 카자흐스탄에서 BNK금융그룹이 은행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디지털 기반의 중소기업 특화 전문은행을 표방하며, 

한국 금융사의 해외 전략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중앙아시아의 기회,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은 중국·러시아·유럽을 잇는 교통·물류의 요충지이자 ‘신(新) 실크로드’의 핵심이다. 최근 국제 정세 속에서 대체 물류 루트로 부각되며 물동량이 빠르게 늘고 있고, 풍부한 자원과 안정적 성장세로 기업 활동의 잠재력이 크다. 여기에 안정적인 정치 환경,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 낮은 인건비까지 더해져 외국 기업 진출에 유리하다. 삼성, LG 등 한국 대기업을 비롯해 수십 개 한국 기업이 이미 알마티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출해 있다.




BNK, 16년 만의 외국계 은행 인가

BNK의 카자흐스탄 진출은 2018년 소액금융업(MFO) 법인 설립으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자동차 담보대출, 신차 할부, 개인 신용대출 등 서민과 소상공인을 돕는 생활 밀착형 금융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현지 경험을 쌓으며 2024년 은행업 예비 인가를 받았고, 2025년 드디어 정식 은행업 전환에 성공했다. 외국계 금융사가 카자흐스탄에서 신규 은행 인가를 얻은 것은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지난 8월 26일 알마티에서 공식 출범한 BNK카자흐은행(BKN Commercial Bank)은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중소기업(SME)과 현지 교민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BNK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중소기업 금융과 자동차 금융이다. 알마티에만 37만 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현지 오토론 시장은 2022년 2조 원에서 2024년 5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BNK는 주요 자동차 딜러사와 손잡고 실시간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장 밀착 영업을 강화한다. 여기에 교민과 한국 기업을 위한 우대 금리, 외환 거래 혜택, 축제 후원 같은 맞춤형 서비스도 더해 현지 신뢰를 넓혀가고 있다.




부울경 기업과 함께하는 글로벌 동행

BNK는 금융을 넘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동반자로서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최대 식품기업 신라인(Shin-Line)과 MOU를 맺어 부산·울산·경남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진출 기회를 넓히고 있으며,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준비 중이다.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BNK의 여정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새로운 금융의 길 위에서, BNK가 그려갈 변화와 성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