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 박옥희연산동금융센터 PB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두 가지 주인공은 바로 ‘금’과 ‘달러’이다. 지난 2022년 9월~10월경, 미국 달러 환율은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경제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2024년 6월 26일 기준 미국 달러 환율은 다시 1,390원을 돌파하면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달러 환율 전망과 투자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왜 달러는 안전자산인가? 지금처럼 달러 강세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흔히 ‘킹달러’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의 달러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쉽게 말하면, 어느 국가에서도 국제간 결제 또는 금융거래의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화를 뜻한다. 그렇다 보니 미국 달러는 어디서든지 필요로 하므로 일반적으로 그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인다.또한 달러는 단순화 화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율 시세로 환차익을 보거나, 달러로 거래할 수 있는 투자성 상품들을 살 수도 있다. 이러한 점들이 경제 위기 속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함께 ‘달러’가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이유이다.2. 심상치 않은 미국 달러의 움직임 지난 2022년 9월~10월경, 미국 달러는 1,445원을 기록하며 위기감이 조성되었다.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조정이 되나 싶더니 2024년 6월 26일 기준 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 후반대인 1,392.50원을 기록하며 어느덧 1,400원 코앞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최근 일별시세를 보더라도 불과 며칠 전 1,370원대 수준이 1,390원을 돌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렇게 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와 함께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이유 몇 가지만 꼽자면 아래와 같다.첫 번째는 지속되는 높은 금리 유지이다. 미 연준 금리는 지난 2023년 7월 이후 5.5% 동결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2% 격차 수준이다. 올해 2분기가 끝나갈 무렵 미 연준에서 금리인하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최근 다시 또 동결을 발표하면서 금리인하 시기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금리인하가 1회 있을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까지 열고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상당히 많다.이처럼 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되다 보니 미국 내 투자성 채권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수익을 더 쉬우면서 높게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는 달러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달러 강세 유지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두 번째는 이란-이스라엘, 대만-중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세 번째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1.5%~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탄탄한 경제 안정과 소비로 인해 2.5%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줄 것으로 전망했다.이처럼, 현재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고용 증가와 소비, 투자들이 확대되면서 높은 경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곧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여주고 달러를 찾게 만드는 수요 증가의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마지막 네 번째는 미 연준의 긴축통화 유지 발언과 함께 유럽 국가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으로 인한 달러 강세이다. 장기간 미국은 긴축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유럽국가, 캐나다, 스웨덴 등은 긴축 상태 이후 금리 인하를 처음으로 단행하면서 다른 통화 대비 달러(높은 금리)가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위 네 가지 원인들로 인해 미국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어느덧 1,400원대 코앞까지 온 상황이다. 과연, 달러 환율이 예전 고점인 1,445원을 다시 터치할지 아니면 그 이상의 환율로 새롭게 갱신을 해줄지는 시장만이 알 수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달러 투자를 하기보다는 달러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미 연준의 새로운 소식을 꾸준히 파악하면서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투자를 진행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글_ 이정화 사상금융센터 PB 중국은 좀처럼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한 것으로 발표하면서 여전히 중국의 국내 수요가 약하다. CPI가 낮다는 것은 경제 전반의 활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여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불황형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불황형 소비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저렴한 대체재나 가성비 좋은 값싼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 현상을 말하며,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고착함에 따라 소비자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유통기업과 소비재 기업들은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고, 소비 주력층인 MZ세대에서 두드러지게 확산되고 있다.이러한 새로운 소비문화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물가는 아직 낮으나 청년실업률이 2022년 16.7%, 23년 18.1%로 점점 상승하면서 소득이 없어 소비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새로운 소비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불황 속 새로운 특가마트의 인기 급부상최근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은 높아졌으나 위에서 말한 이유 등으로 경제력이 없다 보니 이러한 특가마트와 관련된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예를 들어 하오터마이, 슌우셔, 하이터거우 등 중국의 특가마트에서는 그동안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모아 새로운 브랜드로 출시하여 기존 소매가의 20~50% 수준으로 식품,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들어 하오터마이를 포함한 10개의 특가마트 브랜드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약 2만 5천 개의 특가마트를 오픈할 정도라고 한다. 특가마트들은 ‘심쿵특가’, ‘할인에 또 할인’, ‘숨쉬기만큼 쉬운 돈 절약’ 등의 홍보문구를 캐치프레이즈로 활용해 제품의 가성비를 강조했으며, 매장 또한 입점 위치에 따라 ‘회사 밀집지’, ‘지하철’, ‘주요상권’ 등 유동성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공략하는 등 점점 매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변화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 1. 중국의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최근 중국에서 ‘애국’을 앞세운 콘텐츠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고 외국 브랜드 대신 중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열풍이라고 한다.2. 명품 브랜드에서 인디 브랜드로 변화화장품 또한 고가의 명품 브랜드보다는 가성비 좋은 인디 브랜드 화장품을 선호하거나 또는 명품 화장품을 소분화시킨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구매에 대한 만족도는 올리고 가격에 대한 부담은 줄이는 새로운 행태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3. MZ세대의 여행 트렌드로 부상 중인 ‘시티워크(Citywalk)’시티워크(Citywalk)란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이름난 관광명소가 아닌 도시의 유니크한 곳을 탐색하고, ‘자아 만족’과 ‘슬로우 템포’를 강조하는 여행 방식으로 ▲물리적으로 거리가 가깝고 ▲경비 지출이 적으며 ▲붐비지 않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것 등은 MZ세대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중요한 포인트라고 한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만이 새로운 판로개척 중국의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불황형 소비 행태로의 변화란, 우리에게 또 다른 새로운 기회로 볼 수 있다. 아직도 세계인구 2위인 중국은 14억만 명 이상이라는 사실을 염려해 둔다면 결코 중국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중국의 현지 시장 트렌드를 잘 파악하여 불황형 소비 행태에 맞는 새로운 아이템과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새로운 거대한 시장의 판로가 또 한 번 열릴 것이다.
글_ 양창희 W스퀘어지점 PB 상반기, 민생 회복에 전력하여 물가·성장 등 지표가 개선됐으나, 그간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영향, 내수 회복 시차 등으로 체감경기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살펴보자.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신속 추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크게 소상공인·서민지원, 물가안정·생계비 경감, 건설투자 등 내수 보강, 잠재리스크 관리 등 네 가지 틀을 중심으로 마련되었다.먼저 소상공인·서민지원을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지원 3종 세트와 배달·임대·전기료 등 비용 부담 완화, 매출채권 팩토링 프로그램 확대 및 소상공인 우선공급,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맹점 확대 정책이 대표적이다. 소상공인의 스마트·디지털화 및 소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기기 및 고객·매출관리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보급하고, 새출발기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여 폐업 등 어려움에 처한 사업장의 과감한 채무조정, 취업·재창업 연계지원을 통해 취약 소상공인의 재기지원을 강화한다. 소상공인 정책정보 원스톱 지원 플랫폼 가동을 통해 쉽게 찾아가고, 금융, 취·창업, 경영안정 등의 필요서비스를 한 번에 안내받는 원스톱 플랫폼 구축 정책도 포함되어 있다.민생안정, 내수 활성화를 위한 지원 강화 특히, 하반기 긴급 민생안정자금 1조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서민을 집중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융자지원 대상도 저신용자에서 중신용자로까지 확대한다. 임금체불 사업주 및 근로자에 대한 융자 지원을 늘리고, 생활안정자금을 받는 저소득 근로자도 늘린다. 하반기 물가 관리 및 생계비 부담 경감을 위해 5조 6,0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공공요금의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시기를 분산하여 국민 부담을 경감할 방침이다.또한 건설투자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공공투자와 민자사업, 정책금융투·융자 규모를 24년 연초 계획 대비 15조 원 확대하여 건설투자 등의 활성화에 뒷받침한다. 최근 공사비 인상으로 고충을 겪는 공공주택 사업장에 대해 주택도시기금 사업비를 올려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 단가를 현실화하고, 지역활성화투자펀드 3천억 원을 연내 전액 소진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개발 투자를 촉진한다. 구매 부담이 큰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해 노후차량 교체 시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70% 인하(100만 원 한도)하는 제도의 입법을 추진한다. 친환경차량 개별소비세 감면 특례 적용기한을 26년까지 추가 연장한다. 수출은 회복세, 낙수효과는 제한적 잠재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부동산 PF에 대한 시장안정화를 위해 94조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PF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면서, PF 사업장별 사업성 평가에 기반한 맞춤형 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PF 사업구조 개편 방안을 담은 ‘부동산 PF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또,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이내로 관리하는 등 2024년 말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90%대 초반 수준으로 관리 추진하고, 경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빅데이터·AI 모형 등을 활용하여 실물경기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진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정부는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을 당초 2.2%에서 2.6%로 올렸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호전되면서 한국 경제의 하반기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은 최근 뚜렷한 수출 회복세에도 그에 따른 낙수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한다. 수출 증가가 고용, 소비 등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하반기 내수도 부진할 것이란 의견이다.
글_ 유상희 하단동금융센터 PB 지난 7월 11일 행정안전부는 10일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수가 1,000만 6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주민등록인구 5,126만 9,012명 기준 19.5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로써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이다. 고령인구 증가는 연금 시장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적연금 고갈 이슈와 날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 수준은 노후 소득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게, 미국의 은퇴자들 중 ‘백만장자’(연금부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들을 지난 몇 년 사이 자주 접할 수 있다. 그 중심엔 ‘401K 연금플랜’이 있다. 401K 연금플랜이란? 흔히들 ‘포오원케이’라고 부르는 401K는 1974년 제정된 미국 ERISA법(근로자퇴직소득보장법)의 401조 K항에 그 내용이 규정돼 있다. 근로자와 회사가 함께 퇴직금을 적립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과 유사하다. 401K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저축한 금액만큼 그 해에 소득공제를 받아 절세를 할 수 있지만, 인출할 때 인출금액(원금+투자소득)을 그 해 소득으로 간주하여 세금을 내야 하는 Traditional 401K와 적립금에 대해 소득공제는 없지만 투자소득에 대해서 인출 시 비과세인 Roth 401K로 나뉜다. 은퇴 후 소득이 현재 소득보다 적어 세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 Traditional 401K를, 현재와 같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 Roth 401K를 저축하면 유리하다. 이러한 절세효과 때문에 연간 적립한도를 제한하고 있는데, 2024년 기준 $22,500이고, 50세 이상 직원은 추가로 $7,500을 더 적립할 수 있다.401K의 장점은? 401K의 큰 장점은 회사가 근로자가 납입한 금액과 연계해 일정 비율만큼 추가로 더 적립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직원 연봉의 5%까지 100% 추가 적립해준다고 하면 연봉 $100,000의 직원이 10%($10,000)을 저축할 경우 5%($5,000)를 회사가 추가로 저축해줌으로써 총 $15,000가 401K에 저축된다. 적립단계에서 이미 50%의 수익률을 더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의 모든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401K 연금플랜을 지원할 의무는 없다. 수많은 복리후생 중 하나이며, 회사의 추가 적립이 없다 하여도 앞에서 언급한 절세효과를 누리기 위해 가입해두는 근로자들도 많다.혜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 적립해준 금액은 일정 기간(보통 1~2년)이 지나야 직원의 것이 된다는 ‘연금 수령권 기간(Vesting period)’이 있는 곳도 있다. 연금 수령권 기간 전에 퇴사할 경우, 회사에서 적립해준 금액은 다시 회사에 돌려줘야 한다. 그리고, 59.5세 이전에 인출하게 되면 조기인출을 사유로 10%의 패널티가 세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401K, 어떻게 운용되는가? 미국의 퇴직연금제도는 기금형 제도로 회사가 기금을 만들어서 퇴직연금 관리회사, 자산운용사, 보험회사 등 금융회사와 협업을 통해 운영하며, DC형(401K)은 가입자(근로자)의 운용 지시에 따라 기금을 운용하되 가입자가 운용지시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운용상품을 선별하여 제시한다. 미국 노동부와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2023년말 기준으로 DC형 중 401K에 적립된 퇴직연금 자산은 7조 4,100억 달러였다. 이중 뮤추얼펀드 비중은 64.7%(4조 8,000억 달러)인데, 전체 뮤추얼펀드 중 41%는 주식형펀드에, 31%는 TDF에 투자되고 있다. 나머지는 국공채, 원리금 보장형 상품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에 따르면, 미국 DC형의 최근 5년, 10년 수익률은 각각 8.42%와 7.47%로 집계됐으며, 미국 피델리티에 따르면 퇴직연금 401K 계좌 가입자 중 100만 달러 이상(약 13억 원 이상)의 잔액 보유자 수는 42만 2,000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전년도 28만 320명에 비교하면 11.5%나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와는 퇴직연금 운용자산 규모에서도 차이가 크지만, 자산 내 운용상품 비중, 수익률 등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우리나라 퇴직연금과 차이점이 있다면?우선, 모든 근로자가 자동으로 401K에 가입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자동 가입 후 가입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으면 탈퇴할 수 있다. 그리고, 근로자의 임금 인상에 따라 적립률도 올라가는 ‘자동인상 제도’가 있다. 이 두 제도 도입 이후 근로자들의 연금 참여도가 높아졌으며 저축률도 향상되었다. 그리고, 퇴직연금에 대한 감시기능과 수급권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근로자와 고용주, 소유자와 연금사업자 사이의 이익충돌 방지를 위해 연금계리사 등 제삼자 감시기능 장치를 두었고, 수탁자보증보험과 수탁자책임보험 제도를 도입하여 수탁자의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글_ 배유진 중앙동금융센터 PB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다. 금융 투자로 인한 소득에 대해 일정 비율의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세수를 확보하고, 소득 재분배를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원래는 대주주가 아니면 주식 매매차익에 대하여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누구나 세금을 내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세금을 부과하게 될까? 1. 금융투자소득세의 적용 대상 및 범위금투세는 다음과 같은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부과된다.•상장주식 및 비상장주식•채권 및 채권형 펀드•주식형 펀드•파생상품(옵션, 선물 등)•기타 금융투자상품이러한 상품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 배당소득 등이 금투세의 과세 대상이다. 2. 과세 기준 및 계산 방법 이해하기 금투세는 연간 금융투자소득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부과된다.2024년 현재 과세 기준은 다음과 같다.3. 중요한 공제 항목과 세액 공제 방법금투세에는 몇 가지 중요한 공제 항목이 있다.•기본공제기본공제란 세 부담을 덜기 위해서 개인투자자가 얻은 금융투자소득 중 일부를 공제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 1그룹 (국내주식 등): 5천만 원- 2그룹 (해외주식, 해외ETF, 비상장주식, 펀드, 채권 등) : 250만 원 •손익통산동일 연도 내에 발생한 금융투자상품 간의 손익을 그룹별 통산하여 과세한다.ISA계좌의 특징을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조인데 손실과 이익이 나면 상계한 금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는 뜻이다. 2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손실 500만 원이 발생하면 총손익은 –300만 원이므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손실이월공제과거 연도에 발생한 손실을 다음 연도의 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는데 최대 5년간 이월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식으로 25년 –500만 원, 26년 –500만 원 계속 손실이 발생하고, 그 다음해에 7천만 원 수익을 냈다고 가정하자. 과거 연도에 손실이 없었다면 5천만 원 공제 후 2천만 원에 대해 22% 세금을 내야하지만, 25년과 26년 손실을 가져와 손실만큼 공제 후 세금이 부과된다. 4. 신고 절차 및 납부 방법 안내 금투세 신고 및 납부 절차는 다음과 같다.•소득 계산: 연간 금융투자소득을 계산한다.•신고 준비: 소득세 신고 기간에 맞춰 금융투자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한다.•세액 계산: 공제 항목을 적용한 후 최종 세액을 계산한다.•납부: 계산된 세액을 기한 내에 납부한다. 5. 세금 최적화 전략과 합법적 절세 방법금투세를 최적화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분산 투자: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손익 통산을 통한 세액 최적화를 도모한다.•손실이월공제 활용: 앞서 설명한 손실이월공제를 활용하여 손실이 발생한 해에 이를 이월하여 다음 연도의 소득에서 공제를 받는다. •장기 투자: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불필요한 거래를 줄여 과세 소득을 최소화한다. 금투세 찬성인가? 반대인가? <찬성 측 관점>•소득 재분배 효과: 고소득층에 집중된 금융투자 소득을 과세하여 소득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 •세수 확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재원이 된다.•투기 억제: 단기 투기성 거래를 억제하여 주식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투자 문화를 촉진한다.•국제적 조세 추세 부합: 많은 선진국들이 이미 도입한 제도로, 국제적 조세 표준에 맞추어 제도를 선진화할 수 있다. <반대 측 관점>•투자 위축 우려: 개인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 증가로 주식 시장 참여가 감소하고, 이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중과세 문제: 이미 다른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소득에 추가적인 세금이 부과되어 불공정한 부담이 생길 수 있다.•해외 자본 유출 가능성: 과도한 과세는 국내 자본의 해외 이전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자본 시장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실효성 의문: 예상만큼의 세수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며, 세금 회피를 위한 복잡한 구조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2024년 현시점의 금투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금투세 도입에 따른 찬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금투세가 앞으로 어떻게 시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글_ 유나연 영업부 PB 단체 해외여행이 대세였던 과거와 달리 개인 여행이 늘면서 출국 전 개별적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객이 급격히 늘면서 올해 상반기 여행자보험 신규 계약 건수는 약 122만 건(국내 10개 손해보험회사 기준)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여행자보험의 경우 소비자들이 출국 직전 대부분 온라인으로 가입하다 보니 약관을 꼼꼼하게 못 보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분쟁 사례 또한 늘어나고 있다.온라인 가입 시 ‘특약’ 꼼꼼히 따져야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실제 민원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A 씨는 여행 도중 수하물 지연과 비행기 결항에 따른 손해가 발생하여 가입사실확인서 안내 사항을 근거로 이와 관련한 보상금을 청구했지만 보험금 지급이 거절됐다. 금감원은 이런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알고 보니 이 보험은 특약의 종류가 임의로 설정된 상품으로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비용 특약’에는 가입되지 않았던 것이었다.해외여행보험은 기본적으로 상해사망(또는 후유장해)을 보장하며 그 밖의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특약 가입이 필수로 요구된다. 따라서, 본인의 여행 목적과 필요 사항에 따라 적절한 특약을 선택해야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금감원은 특히 이 사례처럼 보험사 홈페이지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가입하는 단체보험은 특약이 임의로 선택된 플랜형 상품으로 판매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는 특약 가입 내역과 특약별 보장내용을 보험증권이나 보험약관을 통해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파손·도난은 보상! 분실은 보상 대상 아냐여행을 하다 보면 휴대한 물건이 파손되거나 도난당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유념해야 할 점은 여행자보험으로 분실은 보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험 약관상 통상적인 주의 의무를 기울였음에도 보험 목적물을 타인에게 뺏긴 경우 즉 ‘도난’은 보상 대상이 되지만, ‘분실’은 본인의 관리 부주의나 실수 또는 과실로 물건이 없어지거나 유실된 상태로 보상받을 수 없음에 유의해야 한다.여행 중에 휴대품 도난 사고가 발생하면 현지 경찰서에 신고해 사고(도난)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이는 보험금 청구 시 필수서류로 제출해야 보상이 가능하다.항공기 ‘4시간 이상 지연 시’에만 추가 비용 보상항공편이 지연돼 다음 연결 항공편 탑승을 하지 못한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소비자 B 씨는 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발생한 숙박비 등 비용에 대한 보상을 청구했지만 지급을 거절당했다.하지만 금감원은 보험사의 업무 처리가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는데 ‘항공기 지연비용 특약’의 경우 항공편이 지연 출발하거나 결항될 경우 발생하는 숙박비 등의 손해를 보상하는데 지연 시간이 4시간 미만이라면 추가 비용이 발생했더라도 손해를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한편, 항공편 연착으로 예정했던 목적이 호텔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숙박비를 환불받으면 다행인데 당일 취소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손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항공기 지연 비용 특약’은 이런 예약 취소에 따른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해당 특약은 대체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발생한 비용만 보상하기 때문에 예정됐던 여행 일정을 취소하면서 발생한 숙박비나 관광지 입장권 등 간접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실손 가입자 국내 의료비 중복 보상 안 돼해외여행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귀국한 이후에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중복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보험사는 여행자보험 가입자에 대해 해외 의료비를 전액 보상하지만 국내 의료비는 다른 실손의료보험과 비례 보상하기 때문이다.여행자보험의 경우 온라인 상품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가입 시 알아 두실 사항’ 안내를 잘 살펴봐야 한다. 여기에 실손의료보험에 중복으로 가입할 경우에도 보험금은 비례 보상한다는 안내가 포함돼 있는데, 대다수 가입자는 내용을 숙지하지 않은 채 관련 내용을 안내 받았다고 체크만 하는 경우가 많다. 금감원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경우 국내 의료비는 보험금이 비례 보상되기 때문에 ‘국내 의료비 보장 특약’을 중복해 가입할 경우 실익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외여행 중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보험 약관상 사고를 증명할 수 있는 의사 처방전, 진료비계산서, 입원치료 확인서 등 서류를 반드시 챙겨 귀국하자.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 하는 데다 소비자가 특약을 직접 선택하는 다이렉트보험 가입이 확대되고 있으니 약관의 중요 사항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글_ 최현숙 연산동금융센터 PB지점장 펀드는 자본시장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그 자금을 펀드매니저가 투자자를 대신하여 운용한 뒤 발생한 투자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직접 자신이 원하는 주식이나 채권을 매매하는 것을 직접투자라고 하고 펀드는 펀드매니저에게 대신 운용을 맡기는 측면에서 간접투자에 해당된다.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파생상품 등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를 가입하고자 할 경우에는 어디에 투자하는 펀드인지, 위험 등급은 어떠한지, 거시경제지표 흐름과 투자 후 수익률은 얼마가 될지 등 많은 항목들을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위험선호도 및 투자목적에 따라 적절한 유형의 펀드를 선택하기 위하여 펀드상품명에 나타난 의미들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증권펀드 (1) 주식형: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형 펀드 (2) 채권형: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는 펀드로 채권의 이자수익과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펀드(3) 혼합형: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혼합하여 수익성과 안정성을 추구 가) 주식혼합형: 최대 주식편입비율 50% 이상 나) 채권혼합형: 최대 채권편입비율 50% 이상•부동산펀드: 투자자산을 부동산에 50% 이상 투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펀드•특별자산펀드: 증권, 부동산을 제외한 특별 자산에 50% 이상 투자하는 펀드•혼합자산펀드: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에 제한없이 투자하는 펀드 •단기금융펀드(MMF): 초단기 자금 운용,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등 초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운용전략과 특성에 따른 분류•재간접펀드: 펀드에서 다양한 또 다른 펀드에 50% 이상 투자하는 펀드•종류형펀드: 펀드에 투자하는 보수, 수수료의 차이로 동일 펀드 내에서 기준가격이 다른 여러 종류의 펀드•모자형펀드: 동일한 운용자가 설정한 여러 개의 개별펀드(자펀드)를 하나의 모펀드에 통합하여 운용하는 펀드 오브 펀드 펀드 상품명에 담긴 의미펀드는 펀드 상품명 안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펀드 분류를 참고하여 펀드상품명을 살펴보자. 예를 들어 ‘삼성 글로벌 반도체증권 30 자투자신탁 (H)(채권혼합) CLASS A’의 이름을 분석해 보면 가입한 펀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펀드 상품명 분석>삼성 글로벌 반도체증권 30 자투자신탁 (H)(채권혼합) CLASS A•펀드 운용하는 회사 : 삼성자산운용•펀드 운용 전략·방법 : 전 세계 반도체산업에 관련한 기업 투자•펀드 종류 : 증권•채권 외 주식의 편입비율 : 30•특수한 형태일 경우 표기 : 자(자펀드), H(환헷지)•투자기구의 형태 : 투자신탁•투자자산의 종류 : 채권과 주식 혼합•클래스 구분 : A, 선취수수료형, 보수가 저렴한 오프라인 가입상품•투자 지역 : 글로벌•투자 대상 : 글로벌 반도체 관련 종목에 투자그 밖에 펀드 투자 시 알고 있으면 유용한 펀드 핵심 용어들이 있다. •기준가격: 펀드매매 시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거래 단위당 순자산가치를 나타내는 가격이며, 거래 단위당 분배 가능 금액, 매매의 기준가격으로 실현된 투자성과를 나타낸다. 투자신탁의 자산총액에서 부채총액을 차감한 금액을 직전일의 수익증권 총좌수로 나누어 산출한다.•판매수수료(선취 or 후취): 펀드 매입 시 1회성으로 투자자가 판매회사에 지급하는 비용•환매수수료: 수익자가 일정기간 이내에 환매할 경우 지불해야하는 패널티 성격의 수수료. 수익증권의 환매를 억제하여 펀드 운용에 안정을 기하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환매수수료가 발생하면 신탁재산에 재편입시켜 중도환매를 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유리하도록 하고 있다.•보수: 매년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사무관리보수 등이 있다.시장에서는 다양한 펀드들이 존재한다. 펀드 상품명을 보면 그 펀드의 특성을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 외 참고해야 할 기준으로, 가격의 높고 낮은 상태, 위험등급, 수수료, 기대수익률 등 고려해야 할 항목들이 많지만 펀드 상품명을 해석할 수 있다면 펀드 선택에 매우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