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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를 아십니까?
- 재미있는 금 투자 이야기

글_ 김대중금융칼럼니스트,<나의 첫 대체투자 공부> 저자투자의 세계에서 오랫동안 가장 중심이 된 자산은 주식과 채권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의 투자 비율만 봐도 이를 쉽게 알 수 있죠. 2024년 12월 기준,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을 보면 주식이 40%(국내 20%, 해외 20%), 채권이 45%(국내 35%, 해외 10%), 대체투자가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셈이니, 이들이 얼마나 전통적인 투자 자산인지 알 수 있습니다.채권과 주식의 매력과 한계채권의 가장 큰 장점은 확정된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죠. 문제는 금리가 낮다는 것입니다. 2025년 2월 기준, 기준금리는 3.0%, 국고채 3년물은 2.6%, 5년물은 2.7%, 10년물은 2.8%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낮은 금리 탓에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자산을 찾게 되었습니다.그 대안으로 주식이 있습니다. 주식은 배당금과 시세차익이라는 두 가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만 원에 산 주식을 3만 원에 판다면 5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훌륭한 투자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죠.하지만 주식에도 큰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원금 손실의 위험입니다. 2만 원에 산 주식이 3만 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3만 원에 산 주식이 2만 원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채권보다 수익성 높고, 주식보다 안전한 대체투자이처럼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면서도, 주식만큼 위험하지 않은 자산을 찾는 과정에서 대체투자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대체투자는 부동산,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나뉩니다.부동산 대체투자는 아파트보다는 대형 건물에 집중됩니다. 예를 들어, 여의도의 국제금융센터(IFC)는 캐나다의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Brookfield)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브룩필드는 이 건물을 임대해 임대료를 받고, 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줍니다. 이 외에도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호텔, 항공기, 선박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사모펀드는 회사를 인수해 경영을 개선한 뒤, 더 높은 가격에 되팔아 그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줍니다.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통해 이익을 배분합니다.가장 현실적인 대체투자, 금이제 가장 현실적인 대체투자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금 투자입니다.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한국은행이 금괴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소식도 들렸죠. 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입니다.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화폐이지만, 통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은 지구 어디서든 통용됩니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훌륭한 헤지 수단이기도 하지만,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1970년대 후반, 금값은 약 10배 가까이 폭등했다가 20년 동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2011년까지 다시 10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런 장기적인 흐름을 보면, 금은 단기 투자보다는 꾸준히 보유하는 장기 자산으로 적합합니다.금 투자 접근법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실물 보유: 금괴나 금화 등을 직접 구매해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금광 주식: 금을 채굴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방법이지만, 이는 금 시세 외에도 증권시장의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금 ETF: 주식시장에 상장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금을 소유하는 방식입니다.• 골드뱅킹: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을 통해 금을 매입하고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저는 이보다 더 흥미로운 금 투자 방법을 하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금을 선물하는 것입니다.기념일 선물로 ‘금’을 주는 특별한 투자부부 간에, 혹은 연인 간에 선물을 주고받을 일이 많습니다. 제가 강의 중에 남성들에게 아내의 생일에 어떤 선물을 주는지 물어보면, 꽃다발, 케이크, 속옷, 현금 등을 많이 이야기하더군요. 가끔은 “선물요? 와요? 마누라 생일인데 선물이 뭐 필요한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하지만 이 선물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꽃은 며칠이면 시들고, 케이크는 먹으면 없어지고, 속옷은 입으면 중고가 됩니다. 현금은 실용적이지만 성의가 없어 보일 때도 있습니다.그런데 금은 다릅니다. 남는 선물이죠.저는 신혼 때부터 결혼기념일과 아내의 생일에 금반지, 금목걸이, 금팔찌 등을 선물해 왔습니다. 금값이 한 돈에 5만 원일 때 준 것도 있고, 10만 원, 20만 원일 때 준 것도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면 투자 가치가 높아져서 기분이 좋고, 금값이 떨어지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습니다.제가 결혼할 때 한 돈에 5만 원이던 금값이 지금은 65만 원입니다. 저는 선물해서 좋았고, 아내는 받아서 좋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 가치가 올라 또 좋았습니다.혹시 금 대신 은을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반대입니다. 은은 무겁고, 매매 시 가격 차이가 너무 큽니다. 예를 들어, 2025년 2월 기준으로 1kg 실버바를 살 때는 200만 원이지만, 팔 때는 140만 원밖에 받지 못합니다. 스프레드가 너무 커서 투자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당장 이번 기념일부터 실천해보세요!어떻습니까? 이번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에는 금목걸이, 금반지 같은 실용적이면서도 가치가 오래가는 선물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선물과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똑똑한 방법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얻고, 자산도 불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작가 소개 김대중_ 고려대학교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하여 금융계에 입문한 후, 교보증권에서 지점장과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나의 첫 대체투자 공부>가 있다.

2025년 경제 트렌드 전망

글_ 유나연영업부 PB2025년 경제 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미래를 이끌 주요 키워드들을 소개하고 각 키워드들에 대해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1. 인공지능(AI) 경제의 확대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 AI 기반 자동화, 생성형 AI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며, AI 관련 스타트업 및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2. 디지털 화폐(CBDC) 도입 가속화 각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CBDC,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025년에는 주요 국가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실제 통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금융거래 방식이 기존 법정 화폐 중심에서 디지털 화폐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지속가능한 경제와 ESG 경영 강화 기업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친환경사업과 지속가능한 경제모델이 확대될 전망이다.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친환경 소비 등이 기업의 주요 전략이 될 것이며 ESG 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4.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 가능성2024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가 2025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각 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 및 기업 대출 부담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5. 반도체 및 전기차 시장 확대AI와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반도체 산업과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혁신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며,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도 늘어날 예정이다. 6.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무역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제조 거점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7. 플랫폼 경제의 변화 빅테크 규제 강화, 독과점 방지 정책 등의 영향으로 플랫폼 경제가 변화하고 있다. 구글, 애플, 메타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할 것이며, 중소 플랫폼 기업들에게 성장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8. 우주 산업과 미래 경제우주 관광, 위성 인터넷, 우주 자원 개발 등 우주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중국 및 유럽의 투자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9. 노동시장 변화와 원격근무 확산디지털 전환과 AI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원격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일반화되며 프리랜서 및 디지털 노마드 증가가 예상된다. 기업들은 인력 관리 방식의 변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10. 메타버스와 가상경제 활성화메타버스와 디지털 자산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은 가상 공간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며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와 블록 체인 기술을 활용한 경제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위와 같이 2025년 경제는 기술 발전, 환경 변화, 글로벌 정세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화할 예정이다.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제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2025년 대한민국 경제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투자 전략

글_ 이민정센텀금융센터 PB2025년 대한민국 경제는 여러 외부 및 내부 변수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 구조의 변화, 특히 고령화 사회문제,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 등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핵심 분야가 될 것이다. 2025년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주요 방향에 맞춰 고려해야 할 주요 투자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1. 디지털 전환 및 혁신 산업 육성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2025년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술주와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략:•AI,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 디지털 전환의 핵심 산업인 AI, 반도체,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기업들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주요 수출 산업으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혁신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 : 디지털 혁신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및 지원 정책에 따라,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나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 또는 이러한 기술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도 고려할 수 있다.2. 탄소 중립 및 지속 가능한 발전탄소 중립 목표는 2050년까지 실현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5년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한, 환경 친화적인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새로운 녹색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로 인해 친환경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재생 가능 에너지, 전기차, 친환경 기술 등 중요한 투자 분야가 부각될 것이다. 투자전략:•녹색 채권 :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금을 모집하는 채권 발행이 늘어날것이다. 이들 녹색 채권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재생 가능 에너지 및 전기차 관련 기업 : 재생 가능 에너지(태양광, 풍력 등)와 전기차 산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으며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업들의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전략이 될수 있다. •탄소 배출권 거래 :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한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3. 고령화 사회 대응 및 노동시장 개혁대한민국은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생산가능 인구를 최대화하고, 고령 인구의 경제적 참여를 유도하는 고령자 고용 증진, 연금 개혁, 이민 정책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투자전략:•헬스케어 및 바이오 기업 : 고령화 사회와 맞물려 의료 서비스와 바이오 기술 관련 기업들이 중요한 투자처가 될 것이다. 특히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 재활, 노인용 의료기기 등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연금 및 보험 관련 상품 : 고령화에 따른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의 수요 증가에 맞춰 연금, 보험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반영한 금융상품이나 기업에 대한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4. 글로벌 경제 환경 대응 및 무역 확대 2025년 대한민국은 글로벌 경제 환경에 적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자유무역 협정(FTA) 확대, 해외 진출 지원,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 경제 정책을 펼칠 것이다.투자전략:•수출 중심 기업 투자 : 글로벌 경제 회복과 무역 자유화 확대에 따라, 수출 중심 기업들은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자, 기계, 자동차 등 대한민국 주요 수출 산업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수 있다.•해외 투자 확대 :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주식이나 채권, 해외 부동산 등에 대한 분산 투자는 위험은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외환 및 금 투자 :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과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가 강화될 수 있다. 또한 해외 시장에 환율 변동에 대비한 외환 투자 전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2025년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방향을 반영한 투자 전략은 디지털혁신, 탄소 중립, 고령화 사회 대응, 글로벌 경제 환경 대응 등을 핵심 요소로 삼고, 각 분야에 맞는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여,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경제 및 시장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보험을 활용한 반짝반짝 세테크 전략

글_ 최현숙연산동금융센터 PB지점장최근 고금리 금융환경으로 인해 금융소득종합과세자가 되면서 추가세금을 내거나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세금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세테크(세금+재테크) 전략이 더욱 중요한 시기이다. 금융소득(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이 연간 2천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대상이 된다. 이로 인하여 소득구간에 따른 고율의 세금을 추가 납부하는 문제와 건강보험료 증가, 피부양자 자격 박탈 등 금융소득을 분산하거나 조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저축성보험을 통한 세제혜택과 과세이연 효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보험을 활용한 세테크1. 비과세 혜택 저축성 보험상품은 보험과 저축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상품으로 일정 요건을 갖추면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보험차익이란 수령하는 해지환급금, 연금 등에서 납입한 보험료를 뺀 차액을 말한다. 보험차익도 이자소득세 15.4%가 과세되는데, 세법에 의한 비과세요건을 충족할 경우 세금을 전혀 내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아래의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2. 과세이연 전략과세이연이란 세금 내는 시점을 미래로 연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일정한 소득이나 이익에 대한 세금을 바로 내지 않고 일정기간 미루는 것이다. 보험을 이용한 과세이연을 활용하여 납세자는 당해 연도의 세금부담을 줄이고,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는 등 장기적 절세효과를 통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는 이자가 발생하는 시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자를 수령하는 시점에 납부하기 때문에 납세자는 소득이 줄어들거나 소득세율이 줄어드는 시기에 수령하는 등 과세이연 전략을 통해 절세 및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 저축성 보험을 통한 과세이연 장점•보험금수령합계액이 납입원금을 초과하는 시점부터 이연되었던 이자소득세 과세가 시작되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고 원금을 인출하면서 이자소득세 발생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보험은 장기성 상품이기는 하나 납입원금까지 중도인출시 과세이연되는 기능을 활용하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자소득세 발생 금액에 대해서는 연금 형태로 수령하여 이자 인출을 조정함으로써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회피하고 건강보험료인상 및 피부양자 자격박탈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과세이연된 세금과 보험금이 모두 함께 투자 및 운용되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과세이연을 통해 장기간으로 운용하고 상속이 발생할 경우 사망보험금을 비과세 적용받을 수 있다. 3. 보험가입시 고려할 사항보험을 통한 절세혜택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험의 특성을 감안하여 가입 시 고려사항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자금 성격에 맞는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투자수익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변액보험을, 안정적인 자금운용과 이자수익을 원한다면 공시이율형 저축성보험을, 노후를 위한 연금 준비를 위한 자금이라면 연금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중도해지 가능성을 고려하여 가입금액의 적절 한도를 정해야 한다. 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일정기간 이내에 중도해지할 경우 원금손실을 볼 수 있다. 단기에 사용할 자금인지, 원금보전이 되어야 하는 자금인지를 고려하여 총자산대비 적절한 금액으로 가입해야 한다. •수수료와 유지비용 등을 잘 따져 보고 가입해야 한다. 보험 상품은 수수료 및 유지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수익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보험상품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을 보게 되는 이유도 수수료와 각종 비용 때문이다. 비과세혜택 및 과세이연 등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일정 기간 이내에 해지 시 오히려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수익에 영향을 미치므로 수수료 등을 꼼꼼하게 비교하여 가입해야 한다.

부의 이전, 상속세에 대하여

글_ 이훈영마린제니스지점 PB지점장“인간이 절대 피해갈 수 없는 두 가지는죽음과 세금이다.”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100달러 지폐의 주인공인 벤자민 플랭클린이 한 말이다. 이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고 죽음만큼이나 세금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경제활동에서 우리가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 세금이다. 우스갯소리로 태어났더니 주민세, 월급 받고 살아보려니 소득세, 퇴근하고 한 잔 했더니 주류세, 살았을 때 줬더니 증여세, 죽었더니 상속세, 이래저래 죽어나는 건 ‘날세’라 한다. 이렇게 피할 수 없는 세금 중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부의 이전 – 상속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우리나라 상속세의 현주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5개국은 상속세 자체가 없고 상속세가 있는 23개국의 평균 최고세율도 26%이다. 그에 반해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최대주주 할증 시 60%)로 일본의 55% 다음으로 높고 23개국의 평균 최고세율보다 2배 정도 높은 실정이다. 또한 상속세를 부과하는 나라들 중 미국, 영국, 프랑스는 배우자 상속 시 상속세가 아예 면제가 되며 옆나라 일본도 배우자의 법정상속분은 상속세가 면제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국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우리나라 상속세율도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상속세 개편은 왜 뜨거운 감자가 되었을까? 정부는 25년 1월 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1. 상속세 과세 체계를 현행 ‘유산세’ 방식에서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고 2. 상속인에 대한 공제한도를 확대한다는 상속세 개편 방침을 발표하였다.1. 유산세와 유산취득세의 차이점우리나라의 상속세는 상속재산이 많아질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세율 체계이다.유산세 방식은 상속재산 전체에 일괄적으로 높은 세율을 부과하여 한 명이 모두 상속받든 여러 명이 나눠서 상속받든 관계없이 정해진 세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이는 OECD회원국 중 상속세를 부과하는 23개국 가운데 한국, 미국, 영국, 덴마크 4곳만이 채택하고 있다. 반면 유산취득세는 상속인 개인의 유산취득분에 대해 각자가 물려받은 만큼만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즉, 유산세 방식으로 세금이 부과되면 상속재산이 많을수록 높은 세율이 과세되어 상속인들에게 배분되는 반면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개편되면 상속재산이 피상속인의 수만큼 나누어져 과세표준이 낮아지고 누진세 체계에 따라 적용 세율이 낮아져 이 자체로 감세효과가 있게 되는 것이다.2. 28년째 제자리걸음인 빛바랜 상속세 공제한도현재 기본적인 상속공제한도는 일괄공제 5억 원과 통상 배우자공제 5억 원을 합한 10억 원으로 1997년 이후 28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그 사이 물가는 96%가 올랐고 1인당 국민총소득은 3.8배로 오른 만큼 현실에 맞는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상속세는 한때 부자세로 분류됐지만 서울 평균 집값이 12억 원을 넘어서면서 집 한 채를 가진 중산층도 상속세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배우자 상속세 관련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망직전 이혼 시 재산분할된 금액은 상속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되어 상속세 탈세를 위한 이혼을 부추키는 법이 아니냐하는 쓴 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상속세의 근본취지가 ‘세대간 부의 대물림을 막아 기회의 평등’을 기하고자 하는 것이라 할 때, 배우자의 상속은 세대(부모→자녀)간 부의 이전이 아님에도 과세를 하는 것은 이중과세의 소지가 매우 크며 배우자 사망시 고율의 상속세를 과세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늦었지만 이제라도…급격한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상속세법의 개편은 세대간 자산 이전을 원활하게 하고, 사회적 형평성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재개편이 되길 희망한다.

수익증권을 알고,
투자결정 시 고려할 점 살펴보기

글_ 최윤진감전동금융센터 PB수익증권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모아 전문 운용사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금융 상품이다. 이를 통해 개별 투자자는 더욱 넓은 분산투자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전문 운용사의 투자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수익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유동성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여 자산 관리에 도움을 준다. 수익증권 시장은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기관 투자자의 자금 운용에도 활용된다. 또한 정부와 기업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수익증권을 활용하면서 자본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수익증권 시장의 성장과 투자 동향 수익증권 시장의 거래량과 시장 규모는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2024년 수익증권 시장의 총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720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와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증권 투자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의 거래 규모가 크게 증가했는데, 2023년 ETF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의 장점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또한 연금펀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의 수익증권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수익증권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위험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져 보수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정부 정책과 기술 혁신의 영향정부 정책 및 규제 변화는 수익증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 규제를 강화하여 투자 자격을 재검토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 정보 제공 의무가 확대되었다. 반면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ETF 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거래 인프라를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정책 변화는 수익증권 시장의 구조와 역학관계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운용사와 투자자들은 이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주시하고,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기회와 위험을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기술 발전 역시 수익증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이 수익증권 운용 및 거래 과정에서 활용되면서 시장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 기반 자산배분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문 운용사의 투자 의사결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 도입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규제 준수 등의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은 수익증권 시장의 미래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수익증권에 대한 관심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이 주식형 펀드의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연금 및 채권형, TDF 펀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투자자들은 ESG 및 테크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고 있다.신기술 발전은 수익증권 시장의 운용과 거래 과정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최적화, 투자 의사결정 등 운용 전반이 더욱 정교해질 것이다. AI 알고리즘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운용사의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수익증권 거래의 투명성과 보안성이 높아지고,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거래 내역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하면 수익증권 발행, 환매, 배당 등의 자동화가 가능해져 거래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다. 하지만 기술 도입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규제 준수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기술 혁신 지원과 정책 및 규제 강화 방향정부는 수익증권 시장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정책과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 활용을 장려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투자 상품 규제, 가상자산 펀드 도입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한 법제도 마련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수익증권 운용사와 거래소 등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신기술 도입에 따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자발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익증권 시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수익증권 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인해 더욱 성장할 것이며, 기술 혁신이 투자자들에게 여러모로 이득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새로운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시장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수익증권 시장은 저금리 환경과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는 정책 변화와 정치적 요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야 하며, 포트폴리오의 다양성 확보, 유동성 관리, 위험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전략적 접근을 중시해야 한다. 하지만 수익증권상품의 특성상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점, 원금손실 가능 상품인 점 등을 감안하여 무분별한 투자성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잘 고려할 때, 수익증권 투자를 통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한국경제

글_ 주미경수영금융센터 PB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은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AI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다양한 기술을 포괄하는데, 최근 급속한 기술 발전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고 있다.AI, 기회이자 도전 과제AI 도입은 특히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중인 한국에서 중요한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 한국은 노동력 부족, 생산성 둔화, 의료 및 연금 시스템에 대한 부담 증가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인간의 노동력을 보완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키며, 의료 서비스 개선과 노인 돌봄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또한 한국은 주요 반도체 생산국으로서 AI 기술 발전에 있어 세계적으로 선도적 위치에 있다. 한국은 글로벌 혁신 지수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기술 기업과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보유하고 있다. AI는 대량의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칩의 수요 증가를 유발하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AI 관련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한국은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AI 붐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복잡성, 글로벌 경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도전 과제 또한 존재한다.AI 전환과 일자리 재배치과거 기술 발전에 따른 직업 전환의 사례는 AI 발전에 따른 일자리 재배치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근로자들이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적응하면서 직업 이동이 발생할 것이다. 일부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지식, 기술 요구에 적응하여 AI 보완도가 높은 일자리로 옮기는 반면, 다른 일부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전환과정에서 우리 노동시장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AI 발전에 적응하는 잠재적 경로에서 이동성을 높이는 것인데 흥미롭게도, 여성 근로자는 이전 직업의 AI 노출도 수준에 관계없이 남성보다 ‘높은 노출도, 높은 보완도’ 직업군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반면, 저학력 근로자는 대부분 AI 노출도가 낮은 직업에 머무르며, 보완도가 높은 직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작다.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살펴보더라도, 보완도가 낮은 직업과 높은 직업 간 이동성은 제한적이다. 저학력 근로자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노출도가 낮은 직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사하게 대졸자도 50세 이후 ‘높은 노출도, 낮은 보완도’ 직업에서 점차 노출도가 낮은 직업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업 이후 재취업 확률을 살펴보면, 고령 근로자가 AI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취약계층 위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 필요결론적으로 AI 기술의 도입은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증대시킬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AI가 노동력을 보완하고 전반적인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시나리오에서는 총요소생산성이 3.2%, GDP가 12.6%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성장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한국은 글로벌 AI 붐의 중심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국으로서 반도체 수출이 2030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AI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는 모든 기업에 보편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대기업과 업력이 높은 기업에서만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AI 도입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불균형은 중소기업이나 신생 기업이 AI 도입의 혜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높이며, 정책적 개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AI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약 절반의 일자리(51%)가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여성, 청년층, 고숙련 및 고소득 집단에게 AI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AI 도입이 노동 수요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적 역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이중구조는 근로자의 일자리 전환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특히 고령층에게 큰 어려움이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한국은 선진국 대비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와 혁신 역량을 보유해 AI 도입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인적자본 활용과 노동시장 정책에서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 교육 및 재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디지털 화폐 정책 분석

글_ 조효정신평동금융센터 PB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내놓은 정책과 선언 중, 디지털 화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의아하게 느낄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그리고 다른 하나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절대 금지’이다. 얼핏 보면 한 정책은 디지털 화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고, 다른 정책은 디지털 화폐를 완전히 배척하겠다는 모순적인 내용처럼 보인다. 먼저 결론을 얘기하자면, 암호화폐와 디지털 화폐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디지털 화폐는 암호화폐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화폐의 개념은 어떻게 세분화되는지 먼저 알아보고, 디지털 화폐를 다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로 디지털 화폐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해 보자. 디지털 화폐? 도대체 그게 뭔데? 디지털 화폐는 암호화폐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로 나뉜다.•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이며, 대표적인 예로 ‘비트코인’이 있다. 종종 ‘가상화폐’와 혼동되지만, 가상화폐는 특정 플랫폼에서만 사용 가능한 결제 수단으로 보안이 취약하다.•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기존 법정화폐와 1:1 가치를 유지하며, 대표적으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DCEP)가 있다. 정부의 통제력이 강해 금융 거래 추적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크며, 민간 금융기관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미국은 달러 패권을 놓고 싶지 않다 암호화폐와 CBDC가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이해했다면, 이제 트럼프 행정부가 ‘친 암호화폐’ 정책과 ‘반 CBDC’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를 분석해 보자.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CBDC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CBDC가 중앙집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정부가 국민의 자금 흐름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 이는 개인의 금융 자유를 침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민간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앞세워 CBDC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려는 움직임 역시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일 것이다.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선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비트코인 정책을 전담할 실무 그룹’을 신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정부 차원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 밈 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등장하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미국의 전략: ‘암호화폐 수용’ vs. ‘CBDC 반대’ 트럼프 행정부가 취하는 정책을 통해 미국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는 명확하다. 현재까지 미국은 달러 패권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 경제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현재 미국이 처한 상황을 한번 살펴보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신흥 경제 5국을 일컫는 단어)가 계속해 ‘달러 대체 통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며, 앞서 설명했듯 전 세계의 많은 국가가 CBDC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실이 미국에게는 달러의 위상을 위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원하는 그림은 이것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당한 수준의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대규모 미국 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달러화 약세와 탈달러화 움직임 속에서 각국이 CBDC를 활용해 달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결제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달러의 위상은 약화될 수 있다. 더욱이 미국 정부 부채는 3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만약 미국이 암호화폐를 적극 수용하면서 CBDC를 반대한다면, 암호화폐 거래에서 달러가 핵심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현재 미국의 경제 환경은 단순하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 연방정부의 부채 증가, 글로벌 경기 불황, 관세 정책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다. 여기에 CBDC와 암호화폐를 둘러싼 정책적 변수가 더해지며 향후 디지털 금융 질서와 국제 경제 질서는 더욱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무서운 점은 변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새로운 금융 환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