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목표에 집중하며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만 살아서는 정작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는 문제의 해답을 얻을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멘토인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우리가 좀 더 타인의 마음에 대해 이해하며, 각자 개성을 꽃피울 수 있는 게임 같은 세상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무의미한 대화를 많이 하라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0% 이상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의 고민 1위도 친구, 부모, 교사와의 인간관계로 나왔다. 이처럼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힘듦을 안겨주는 너(타인)’ 때문에 괴로워한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러한 타인과의 문제를 잘 다스려 우리 모두의 생존력을 함께 높여가는 방법에 대해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많은 방송, 강연, 저서 등을 통해 그를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어쩌다 어른>, <사피엔스 스튜디오>와 같은 TV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학자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또 올해 11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그의 신간 <타인의 마음>은 출간되자마자 인문도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한국은 문화 자체가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사람들이 저마다 많이 다르죠. 그래서 저는 ‘사람 때문에 천국도 경험하고 지옥도 경험하는 나라’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럴까?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인지심리학자로서 그런 고민들을 풀어보면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당신의 마음을 응원한다.’고 맨 앞장에 썼는데 그 말을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김경일 교수는 이 책에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많이 해보길 추천했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대화는 ‘목적 없는 대화’이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는 대화는 100년을 나눠봐야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부부나 가족도 살아가면서 오랫동안 어떤 목적이나 용건이 있을 때만 대화하면 우리 머리가 ”우린 대화를 많이 했어.“라고 착각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는 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무의미한 대화, 목적 없는 대화, 용건 없는 대화를 많이 나눠봐야 상대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요.” 정신력이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는다인간의 심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김경일 교수라고 해서 인간관계가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도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인정한다.“아까 말씀 드렸던 것처럼 용건이나 용무 없는 대화를 나누려고 농담을 걸었을 때, 그 사람이 힘들고 사람 때문에 지쳐 있어서 대답을 못해주는 부분은 괜찮아요. 그런데 농담 자체에 대해 불쾌해 하면서 실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면 대책이 없죠. 그 사람은 그냥 나를 싫어하는 거예요. 그런 사람들과는 관계를 맺는 게 거의 불가능해요. 그래서 그럴 땐 그냥 포기합니다.”여기에서 포기는 인간관계를 끊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면서 그 이상 들어갈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뜻한다. 아무리 잘해주려고 해도 그냥 자신이 싫다는 사람과는 굳이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정신적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뜻. 김경일 교수는 우리 사회에 전반에 퍼져 있는 ‘정신력의 신화’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인간의 체력과 정신력은 같은 건전지로부터 나옵니다. 프로바둑 기사들도 체력이 떨어지면 대국 후반에 악수를 두곤 해요. 그래서 그들도 체력단련을 합니다. 최근 월드컵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후반전에서 정신력으로 싸웠다기보다 체력으로 싸웠습니다.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모든 걸 정신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그런 의미에서 그는 ‘요즘 젊은 세대는 고생을 안해봐서 뭘 모른다.’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미 정신적으로 힘든데 육체노동을 하라는 것은 젊은이들이 자기 세대보다 더 힘들게 살라는 말과 같다.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이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말하면 “그건 너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해서다.”라고 몰아붙이기 쉽다. 하지만 정신력은 의지와 노력으로 무한정 솟아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육체와 정신을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정신건강의학과에 상담 받는 것도 무시하거나 터부시하는 경향이 많다.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가는 것처럼 정신이 힘들어서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게임처럼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세상김경일 교수는 게임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올바른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게임과 노동은 행위로서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어떤 행위에 피드백을 넣으면 게임이 되는 것이고, 그 피드백을 뺏으면 노동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게임은 단순히 재미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점수나 랭킹 같은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는 행위 중에는 행위 자체가 재미있어서 하는 것은 거의 없어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사회가 좀 더 게임적인 요소를 지닌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그는 아무 생각 없이 타인이 시키는 대로 노력만 계속해서 그것을 잘하게 된 사람들, 즉 시험만 잘 본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사회는 위험하다고 본다. 그렇게 시험에 특화된 사람들은 사회성이 낮거나 자폐적인 사람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은 진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그러므로 우리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신에게 맞는 것에 몰입할 수 있는 걸 만들어주는 게임 같은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개성을 활짝 꽃피우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게임처럼 바꿀 생각을 해야 합니다.”그는 스스로 워낙 복잡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던전 앤 파이터’ 같은 액션 게임이나 레이싱 게임 같은 심플한 게임을 주로 한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리프레시 방법은 떡볶이 같이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가지 그가 강조하는 것은 ‘걷기’이다. 인간은 걸을 때 편도체의 활동이 약화되고 반대로 해마의 활동이 증가한다. 그 과정에서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불안한 마음이 치유되는 효과가 매우 크다. 약물적인 침투적 방법 말고 비침투적인 방법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걷기’만큼 효과가 좋은 것이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이런 그에게 남은 인생 버킷리스트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엉뚱하게도 ‘세계 정복’이라는 답이 돌아왔다.“어떻게 세계 정복을 할지 도구는 아직 몰라요.(웃음) 돈으로 치면 아무리 노력해도 전 세계에서 20억등 정도밖에 못하겠죠. 하지만 아무도 안 하는 연구를 해서 세계적인 석학이 되면 그게 세계 1등인 거잖아요. 결국 그렇게 아무도 안 하는 걸 한번 시도 해보고 싶습니다.”그가 말하는 세계 정복은 결국 우리 모두가 자신이 스스로 정의하는 ‘자기 방식의 인생’이라는 게임 속에서 승리자가 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리라.
사진 제공_ 영집궁시박물관 본래 우리 민족은 활 만드는 데 탁월한 기술을 가졌다고 전해진다.삼국시대부터 궁시가 크게 발전하였고, 그중 고구려 활의 형태는 현재 사용하는 국궁과 같음을 벽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궁시장 유영기의 장인정신을 통해 우리 문화의 얼을 되짚어본다. 예로부터 보편화된 활쏘기_전통화살액자, 궁시장 유영기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하며, 활을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고 한다. 고려시대에도 활쏘기는 중요했으며, 조선 전기에는 과거시험과 무과 과목에 궁술이 있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부터 조총이 수입되어 활은 전쟁용 무기로서 기능을 상실하였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많이 변화하여 현재는 국궁인 각궁이 보편화되었다.우리나라 활로는 정량궁, 예궁, 목궁, 철궁, 철태궁, 호고, 각궁 등이 있었다. 그중 현재까지 많이 쓰이는 각궁은 식물성 및 동물성 재료를 복합적으로 섞어 제작함으로써 활의 탄력성을 증가시킨 대표적인 복합궁으로 섬세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또한 사용자의 체격과 힘에 맞춰 주문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장인과 사용자 상호 간에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다.202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된 김성락 궁시장(궁장), 김윤경 궁시장(궁장)를 비롯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유영기 궁시장의 뒤를 이은 유세현 전승교육사가 지난 10월 11일,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았다. 근현대사를 함께한 궁시장의 생애_유영기 궁시장의 작업 모습 조부 유창원부터 화살 만드는 일을 하는 유영기 궁시장은 1935년 태어났다. 조부의 고향은 경기도 개풍군이었는데 파주시 장단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당시 화살 만드는 일은 가내수공업으로 이루어져 어린 유영기를 비롯해 누이, 모친 등이 일을 도왔으며, 동네 사람들도 화살 오늬 깎는 단순한 일을 품앗이로 하기도 하였다. 하루에 화살 3개 정도를 만들었는데, 화살 10개면 쌀 한 가마니에 고기 열 근을 살 수 있을 정도로 그 값어치가 높았다.유영기 장인은 어릴 때부터 부친을 도와 화살 만드는 일을 시작하였고, 15세부터 본격적으로 전수받았다. 1968년 그의 나이 34세에 부친이 돌아가실 때까지 한국전쟁이 발발한 시대적 상황 때문에 화살 제작 공방은 장단군 노상리에서 서장리, 도라산리, 경기도 파주로 여러 차례 이동하였다.화살의 원 생명은 대나무이다. 어떤 좋은 대나무를 구하느냐에 따라 그 살의 운명이 결정된다. 유영기 궁시장은 군에 입대하기 전부터 아버지를 따라 대나무를 구하러 전국을 다녔으며 입대를 하고서도 휴가 때마다 아버지를 도왔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가업을 잇기 시작한 그는 구례 산골 마을, 제주도, 충청도, 나치도, 대섬의 가시밭길, 이북면 최전방 등 전국의 좋은 대나무를 찾아다녔다. 국가무형문화재가 되기까지_유영기 궁시장과 아들 유세현 궁시장이 함께 깃 붙이기를 하는 모습1961년, 언론인이자 민속학자인 예용해 선생이 부친 유복삼을 찾아왔다. 당시 예용해 선생은 전국에 숨겨진 장인을 발굴해 ‘인간문화재를 찾아서’라는 기획 기사를 한국일보에 연재하고 있었는데 궁시장 중 부친 유복삼 선생이 선정된 것이었다. 그러나 유복삼은 1968년 사망하여 1971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받지 못하였다. 예용해 선생은 우리 전통기술에 대해 장인이 직접 기록할 것을 유영기에게 권하였고, 유영기는 <한국의 죽전>을 시작으로 이후 화살 제작 책자를 여러 권 출간하였다.1977년부터 전국 및 경기도 민예풍경진대회 10회 입상하였으며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화살 복원에 힘을 쏟아 전승공예대전에서 특별상 등 16회 수상하였다. 1992년 12월 10일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받고 나서도 화살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유엽전만 만들었지, 다른 종류의 무기 복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가 궁시장 보유자가 되기 전 육군사관학교 의뢰로 전통 궁술 재현, 무기 제작 및 시연이 여러 차례 이루어졌는데, 이는 아들 유세현 장인과 함께 화살 복원에 참여하게 된 중요한 기점이 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신인 궁중유물전시관, 단국대박물관 등의 유물을 보고 참고하여 신기전, 효시, 박두, 편전, 통아, 장전, 주살, 유엽전, 신전, 영전 등을 복원하였으며, 현재 파주 영집궁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_아버지 유영기의 뒤를 이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유세현 궁시장 하나의 화살이 탄생하기까지화살의 종류로는 나무로 만든 화살촉을 사용하는 박두, 철로 만든 화살촉을 사용하는 철전, 화살의 크기가 작아 애기살로도 부르는 편전, 그 밖에도 대우전, 장군전, 세전, 유엽전 등이 있다. 조선 후기부터 유엽전이 크게 대두하였는데, 철로 만들어진 화살촉의 모양이 마치 버드나무의 잎과 같다고 하여 유엽전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죽시가 유엽전의 형태를 하고 있다. 활 만드는 재료는 대나무, 뽕나무, 물소뿔, 소의 심줄 등이 있다. 화살 제작의 경우 대나무, 싸리나무, 철, 심줄, 새의 깃(꿩 깃), 도피, 아교 등을 주재료로 사용한다.화살 1개를 만드는 데 130번이나 손이 간다. 온종일 작업해도 3개 정도 만드는 데 그친다. 매년 11월 말부터 한 달간 전국 각지를 돌며 화살 만들기에 적합한 대나무를 구한 뒤 대나무를 50여 일간 응달에 말린 다음 밤새 살을 벗겨 숯불에 굽고 마디를 다듬어 모듬 별로 선별하는 작업을 거친다. 화살촉을 붙일 아교를 만들기 위해 부레를 끓이는 일도 손이 많이 간다. 완성된 화살도 중량을 맞추기 위해 몇 번씩 저울질해야만 한다. 대략적인 화살 제작 과정은 여덟 단계로 나뉜다.먼저 화살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한다. 화살대는 대나무밭에서 베어낸 2년생의 생나무를 약 한 달간 말려 사용한다. 두 번째, 숯불을 피운 대잡이통에 살대를 넣고 갈색으로 구운 뒤 졸대로 화살을 곧게 펴서 교정한다. 세 번째, 위아래의 끝단을 조금씩 깎아서 부레풀칠을 한다. 이는 소심줄을 감았을 때 살대보다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네 번째, 젖은 소심줄로 감은 뒤 말린다. 이는 오늬1)와 촉이 끼워질 때 감아서 쪼개짐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다섯번째, 아랫부분에는 칼로 속을 파내 얇은 대나무 관을 만든 뒤 상사를 끼운다. 이때 상사2)가 너무 두터우면 공기의 저항으로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여섯 번째, 화살촉을 끼우기 위해 무쇠철사를 꽂는다. 무쇠철사는 촉의 길이만큼 잘라 앞부분은 네모지게 두드리고 달군다. 일곱 번째, 화살촉을 제작한 뒤 암틀에 끼워 발로 지탱하면서 양손으로 살대를 돌려주어 화살촉이 단단하게 끼워지도록 한다. 여덟 번째, 화살깃을 다듬은 뒤 부레풀을 칠한 날개에 붙인다. 오늬구멍을 기준으로 3개의 깃을 붙이면 완성된다. 1) 오늬: 싸리나무를 3cm 크기로 자른 후 윗부분은 타원형, 밑부분은 연필심처럼 뾰족하게 깎고 부레풀을 발라 U자 홈을 만든다. U자 홈에 시위를 걸 수 있다.2) 상사: 화살대보다 조금 굵은 대나무를 약 3.7cm의 길이로 잘라 삶고 속이 비칠 정도로 파낸 얇은 대나무관이다. 화살 앞쪽 살대에 끼운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살 박물관우리나라 최초의 화살 박물관인 영집궁시박물관은 2000년 12월 30일 개관하였다. 유영기 궁시장이 그간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개관한 영집궁시박물관은 설계부터 조경에 이르기까지 그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내 생애 잘 되고 못 되고 간에 궁시박물관 하나 지어 놓은 거, 그게 내가 남겨 놓은 하나의 뿌리가 아니냐 싶다’는 궁시장 유영기. 박물관의 이름은 유영기 관장의 아호인 영집과 활과 화살을 일컫는 궁시를 합친 것이다. 현재는 둘째 아들이자 2022년, 제 47호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유세현 궁시장이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궁시의 비교전시는 물론 전통화살 제작 및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궁시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글. 최원형 생태환경 작가,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시민협력분과 위원 오늘날 우리가 먹는 음식 대부분은 흙에서 얻는 만큼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흙은 필수이다.12월 5일 세계 토양의 날을 맞이하여 토양침식으로 계속 사라져가는 흙을 보존하기 위한 지혜에는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자. 흙의 가치를 잊고 사는 시대태어날 때부터, 아니 내 부모의 부모의 부모로 거슬러 올라가는 머나먼 시간부터 흙은 늘 있었기 때문에 흙도 어느 순간 생겨난 물질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지구에 처음 흙이 생긴 건 언제일까요? 흙에도 종류가 있을까요? 만약 흙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오늘날 우리에게 흙은 대체 뭘까요?12월 5일은 세계 토양의 날입니다. 세계 토양의 날을 맞아 이런저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뒤덮어버려 흙이 자취를 감춘 곳이 바로 도시입니다. 사람들이 도시에 살기 시작하면서 흙을 대하는 태도에 큰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하루 중 흙을 밟는 시간은 고사하고 눈으로 흙을 만나는 시간조차 없는 도시에 살다 보니 흙의 존재감마저 잊고 사는 게 아닌가 싶어요.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스마트 팜이 떠오르는 걸 보면서 더욱 흙의 가치를 잊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_세계 곳곳에서 토양침식이 심각한 상황. 흙과 점점 더 멀어지는 우리흙은 우리가 당연해서 그 존재를 잊고 지내는 동안에도 놀라운 일을 합니다. 흙은 단지 식량을 생산하는 터전만이 아니거든요.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고 의약품의 원천이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적응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흙은 무한히 많은 생명을 품고 키웁니다. 흙을 봐야 그 존재에 대해 생각도 하고 가치도 느낄 텐데, 도시는 그럴 기회조차 없습니다.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봐야 사랑스럽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흙도 그런 것 같아요. 점점 편리한 쪽으로 일상이 재편되면서 흙을 보는 관점도 바뀌고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마트에서 흙 묻은 채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조리 과정에서 흙을 털어내는 일이 줄어들면서 흙이 묻지 않은 채소를 선호하게 되었어요. 흙이 묻지 않은 감자나 당근이 처음엔 무척 낯설었지만 이젠 어쩌다 흙 묻은 채소를 보면 오히려 불편하고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듯 우리는 미미하게라도 인연을 이어온 흙과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2015년은 세계 토양의 해였어요. 굳이 토양의 해를 만든 까닭은 흙이 계속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업이 발달하고 폭우, 태풍 등 기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우려스러울정도로 토양침식이 일어나고 있어요. 유엔은 60년 안에 엄청난 양의 토양이 침식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고요. 유엔은 토양침식으로 2037년까지 23조 달러어치가 넘는 음식이 사라질 것이고, 전 세계 인구의 40%가량이 피폐한 삶을 살 거라는 예측을 합니다._도시인들은 요즘 흙을 만질 기회조차 별로 없다. 너무 빠른 토양침식 속도그렇다면 토양침식은 어느 정도 규모로 일어나는 걸까요? 흙이 만들어지려면 암석이 필요하고 침식시킬 물도 있어야 합니다. 암석이 등장한 시기에 대해서는 과학자들마다 추론이 분분한데, 가장 오래된 추정에 따르면 44억 년 전 화강암이 생겼다고 해요. 암석이 풍화와 침식을 거듭하면서 흙이 되는데, 암석의 종류에 따라 침식되는 속도도 다르고 흙도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흙을 분류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는데, 나라마다 기준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분류가 쉽지 않았다고 해요. 현재는 흙을 12가지로 분류하고 있어요. 흙의 종류에 따라 질감, 산성도, 흙을 이루는 물질까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19만 년 가까이 떠돌던 인류가 정착 생활을 하면서 농경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어요. 정착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작물을 기르기 적절한 기후 덕분입니다. 쟁기로 땅을 가는 농경문화가 발달하면서 흙 알갱이는 잘게 부서져 바람이나 물에 쓸려 갔지요. 암석이 풍화와 침식을 거듭하면서 흙이 만들어지고 침식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현재 토양침식 속도는 너무나 빠릅니다. 1년에 1ha당 평균적으로 1톤의 표토가 만들어지는 데 비해 같은 면적당 13.5톤의 흙이 바람과 물에 쓸려가 사라지거든요.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10배에서 30배의 속도로 흙이 사라지고 있고 기후변화로 침식되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어요.더 우려스러운 것은 흙이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는 사실입니다. 수산물을 제외하고 오늘날 우리가 먹는 음식 대부분은 흙에서 얻는 만큼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흙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토록 빠른 속도로 흙이 사라지고 있다는 거지요. 토양을 황폐화시키는 원인 중 80%가 토양침식입니다. 토양이 황폐해지니 농사에 어려움이 생기고 그걸 만회하려 더 많은 비료를 사용하게 됩니다. 토양에 뿌린 비료 중 상당량은 땅에 머물지 않고 강과 바다로 흘러가 그곳 생태계를 망가뜨립니다.농경지 침식은 그 자체로 치명적일 뿐 아니라 침식된 흙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새로운 문제를 일으킵니다. 전세계적으로 1년에 10억~40억 톤 정도의 흙이 바람을 타고 이동합니다. 그중 절반 이상은 북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고 해요._폭우, 태풍 등 기후 문제가 토양침식의 한 원인이다. 토양침식을 막는 선한 영향력_식물 뿌리 주변의 다양한 박테리아는 토양침식을 예방 토양침식을 막을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식물을 심는 거예요. 식물의 뿌리 주변에 서식하는 다양한 박테리아는 토양이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양을 늘려주고, 토양이 침식되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물질을 만들어요. 식물의 뿌리가 결국 토양침식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농업이 토양침식을 막아줄까요? 답은 ‘아니요’입니다. 대부분의 농작물이 한해살이인데, 한해살이식물은 뿌리보다 씨앗을 퍼뜨리는 데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뿌리가 여러해살이식물보다 약합니다. 그래서 한 가지 작물을 심기보다 여러 작물을 섞어 심어서 농토에 늘 무언가가 심어져 있는게 침식을 막는 일에 효과적입니다. 대량으로 단일작물을 심는 일이 토양침식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지요? 게다가 발굽이 있는 가축이 땅을 많이 밟을수록 흙이 다져져서 물이 스며들지 못해 토양침식은 더 많이 일어납니다. 토양에는 2조 5,000억 톤의 탄소가 저장돼 있는데요. 가뭄과 홍수가 반복될수록 토양침식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토양침식 속도가 빨라지면 토양 속 탄소가 방출되어 기후변화가 더 심해지겠지요. 또 기후변화가 심해짐에 따라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지구는 인류가 거주 불가능한 행성으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가능하면 채식 위주로 적절한 양의 음식을 먹으면 과도한 농작물 재배를 줄일 수 있고 토양침식을 막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요.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세계 토양의 날’이 들어있는 12월에는 한 달 동안 흙의 가치와 고마움을 느껴봐도 좋겠다 싶습니다. 토양침식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내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야 할 때입니다._대량으로 단일작물을 심는 농업은 토양침식에 취약하다.
한번 사는 인생 바로 지금을 즐기자는 의미의 ‘YOLO’나 ‘FLEX’ 소비 트렌드는 이미 지났다.은행 금리만 오르는 게 아니라 물가도 치솟고 있으니 지갑은 절로 가벼워진다.치솟는 물가에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지출 제로(0)’를 실천하는 움직임, 어떤 것이 있을까? 지출 없이 버티자, ‘무지출’무지출 챌린지의 기본은 지출항목에서 식비와 교통비를 줄이는 것이다. 물가가 오르니 밖에서 점심 한 끼를 해결하려고 하면 만 원은 우습게 나간다. 그러니 식비를 줄이기 위해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직접 도시락을 싸는 냉장고 파먹기를 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회사 구내식당에서 하루 세끼를 해결하기도 한다. 한 잔 1,500~5,000원 사이 커피 값 줄이기도 필수다. 커피 대신 물을 마시거나 탕비실에 구비된 믹스커피 혹은 직접 원두를 구매해 내려 마신다.교통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동차나 택시 대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알뜰교통카드’ 이용도 괜찮다. 보통 편도 250원 이상 마일리지가 적립되니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는 경우는 페이백 받는 금액도 쏠쏠하다. 알뜰교통카드의 경우 신용, 체크로 발급 가능하며 카드사에 따라 추가 할인 혜택도 있어 MZ 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수입을 만들자, ‘부수입족’돈을 아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수입을 창출하여 지출 제로(0)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토스, 캐시워크 등 앱으로 걷는 만큼 마일리지를 쌓아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물품구매가 가능한 기프티콘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상품가치가 있는 중고 물품이나 아직 기한이 남은 이용권 등을 팔고 수익을 내는 것이다. 요즘에는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도 중고 거래를 하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선물이 활발해짐에 따라 기프티콘 중고거래도 증가하였다. 최근에는 기프티콘 거래 전문 플랫폼이 생기며 거래량이 더욱 증가했다.큰 돈이 아니더라도 상품 리뷰나 영수증 리뷰를 통해 얻는 포인트나, 퀴즈를 풀고 리뷰를 작성하여 받을 수 있는 포인트 등을 모으다 보면 커피 한 잔 값은 쏠쏠히 얻을 수 있다. 현명한 소비를 위한 전략무조건적인 무지출을 향한 소비 패턴은 필요한 소비도 위축시킬 수 있다. 모든 요소의 소비를 ‘0’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저지출 챌린지’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그러기 위해서 나만의 지출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오래 전부터 현명한 소비하면 떠오르는 가계부 쓰기. 최근 다양한 가계부 앱이 등장하면서 간편 결제, 카드 결제, 포인트, 적금, 보험, 이자 등 전체 수입 및 지출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과거처럼 일일이 영수증을 붙이고 모을 필요 없이 간편한 앱 설치와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가계부를 통해 기록한 돈을 항목별로 정리할 수 있고, 소비 패턴을 파악하여 고정 비용과 유동비용을 나누어 정리하다 보면 불필요한 지출 비용을 파악할 수 있다.목적에 맞게 여러 통장을 사용하면 효율적인 돈 관리를 할 수 있다. 급여 통장, 소비 및 지출 통장, 적금 통장, 비상금 통장 등 ‘통장 쪼개기’를 통해 지정된 규모의 소비만 할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다.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나만의 건강한 소비 습관을 만든다면, 고물가 시대에 맞는 지혜로운 소비라이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기프티콘 플랫폼기프티 스타 _ https://app.giftistar.net/home 가계부 앱뱅크 샐러드 _ https://www.banksalad.com/
글. 장한업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공을 ‘받으세요!’라고 외치던 말에서 유래한 단어 ‘테니스’.프랑스 성직자들이 처음 즐기기 시작한 테니스는 영국으로 옮겨가 귀족 운동으로 크게 발전했다.윔블던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이 흰색인 것도 그것이 왕실과 귀족을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이다. 라켓은 아랍어 ‘손바닥’에서 유래요즈음 사람들에게 귀족 운동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거의 다 골프라고 할 겁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파란 잔디 위에 놓인 하얀 공을 치는 골프는 그렇게 불리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하지만 골프는 본래 귀족 운동이 아니었어요. 그것은 양치기가 하던 심심풀이 놀이였지요. 넓은 초원에서 양치기가 긴 지팡이로 돌멩이를 툭툭 쳐서 좀 떨어져 있는 토끼 굴에 집어넣던 것이 골프의 기원이었답니다.옛날 서양 상류층이 즐긴 운동은 테니스에요. 오늘날 테니스와 가장 가까운 형식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당시에 테니스는 손바닥으로 공을 쳐서 넘기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 운동을 주드 폼(jeu de paume)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주’는 ‘놀이’라는 뜻이고, ‘드’는 ‘-의’라는 전치사, 폼은 ‘손바닥’이라는 뜻이에요. 이것을 합치면 ‘손바닥 놀이’가 되지요. 그런데 손바닥으로 공을 치면 손바닥을 다칠 수 있지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장갑을 끼고 그 위에 줄을 감는 것이었어요. 이것이 바로 라켓(racket)의 기원이랍니다. 이 단어의 어원은 아랍어 라핫(rahat)인데, 단어의 의미는 ‘손바닥’이었어요. 이것이 중세 프랑스어로 들어가 라케트(raquette)가 되고 다시 영어로 들어가 라켓이 된 것이지요. 내기로 전락한 테니스, 한때 금지되기도_테니스를 즐기는 프랑스 귀족들을 그린 17세기 그림 테니스를 처음으로 즐긴 사람들은 성직자였다고 해요. 12세기 프랑스 성직자들은 이미 테니스에 심취해 있었어요. 얼마나 심취했는지 한 성직자는 미사까지 빼먹었다고 하네요. 고위 성직자들은 이를 크게 우려했어요. 1245년 루앙 대주교는 모든 성직자에게 테니스를 금지하는 칙령까지 내렸어요. 테니스에 대한 사랑은 왕실과 귀족들에게도 이어졌어요. 프랑스 루이 10세는 테니스를 치다가 감기에 걸려 27세에 요절했다고 해요. 테니스에 대한 사랑은 평민에게도 이어졌어요. 그런데 평민들은 이 테니스를 내기로 전락시켜 좋지 않은 사회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이 때문에 프랑스 샤를 5세는 파리 내에서의 테니스를 금지시키기도 했어요.그렇다면 테니스는 어디서 유래한 말일까요? 많은 문헌학자들에 의하면 테니스라는 명칭은 프랑스어 2인칭 명령문 ‘트네(Tenez)’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이것은 공을 넘기기 전에 상대방이 주의를 끌기 위해 ‘받으세요!’라고 외치던 말이었어요. 이 소리를 들은 영국인들은 그것을 테니스라고 옮겨 적었다고 하네요. ‘제로’보다 더 큰 위안을 주는 말, ‘러브’_1887년 미국에서 최초로 열린 전미 여성 싱글 챔피언십 대회 테니스는 14세기에 스코틀랜드를 거쳐 영국으로 전해졌어요. 프랑스 사람들이 테니스의 창시자라면 영국 사람들은 가장 똑똑한 제자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테니스를 아주 잘 쳤다는 헨리 8세는 1530년 궁정에 코트를 만들었어요. 19세기에는 잔디 위에서 치는 테니스가 등장했는데 그것이 윔블던 대회의 기원이지요. 이 대회는 과거의 전통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모든 경기자가 왕족과 귀족의 색인 흰색 운동복을 착용하게 했어요.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어요.테니스 경기 용어 중 러브(love)라는 용어가 있어요. 0포인트를 뜻하는 이 용어의 어원은 분명치 않아요. 다만 두가지의 추측만 있을 뿐이지요. 하나는 ‘a labour of love, neither for love nor money’(사랑이나 돈을 위한 노동이 아니라 그냥 좋아서 하는 노동)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16세기~17세기 영국 영어에서 러브는 ‘아무 것도 아님’을 의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에요. 다른 하나는 0의 형태가 달걀과 비슷해서 프랑스 사람들이 뢰프(l’oeuf, ‘달걀’)라고 했고 그것이 영국 사람들에게는 러브처럼 들렸다는 것이에요. 마치 프랑스 사람들이 ‘받으세요!’라는 의미로 말한 트네를 영국 사람들이 테니스로 옮겨 적은 것과 같은 이치지요. 아무튼 한 점도 따지 못해 불만인 사람에게 ‘제로’보다는 ‘러브’가 훨씬 큰 위안이 될 것 같네요. TIP. 알쏭달쏭 테니스 용어 정리• 네트 코드 샷(Net cord shot) : 공이 네트에 맞고 운 좋게 반대편 코트로 넘어가 점수를 획득하는 것.• 트위너 샷(Tweener shot) : 가랑이 사이로 공을 치는 플레이로 테니스 게임 중 가장 큰 환호를 받는 플레이 중 하나.• 워크 오버(Walk Over) : 상대 선수의 실격 또는 부상에 의한 기권승.• 데드 러버(Dead Rubber) :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순서를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