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 오은하구서동금융센터 PB우리나라엔 지난해 무려 126조 7,000억 원을 벌어들인 기관이 있다. 해외에서만 73조 원의 수익을 냈다. 현대자동차(15조 1,000억 원), 삼성전자(6조 5,000억 원) 등 국내 주요 수출 대기업 10곳의 영업이익 합산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바로 국민연금공단이 주인공이다. 세계 3대 연기금이 된 국민연금 1988년 5,000억 원에서 출발한 국민연금은 올해1,100조 원으로 불어난 ‘거대 항공모함’이 됐다. 일본의 공적연금과 노르웨이의 국부펀드에 이어 세계 3대 연기금 자리에 오르며 명실상부 ‘국가대표’ 투자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국내총생산(GDP 2,236조원)의 절반 규모에 육박하는 규모 1,101조 원의 기금을 운용한다. 이 기금 적립금은 도입 후 국민이 낸 연금보험료(812조 원)와 기금운용수익금(639조 원)으로 조성한 금액에서 연금지출액을 뺀 값이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2040년까지 계속 늘어나 1,755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2055년 소진될 것이란 게 지난해 발표된 5차 재정 계산의 결과이다.국민연금의 자산군 중 가장 많은 투자금액은 단연 주식이며,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중이다.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전체 운용자산의 36.4%인 401조 원을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또,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인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으로 나눠 투자하고 있다. 많은 운용사들에게 국민연금은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전 세계 주요 운용사 수뇌부가 한국을 찾아 국민연금 본사가 있는 전북 전주로 몰려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성장 끝나는 국민연금… 자산 관리 집중 기금이 2040년까지 증가한다고는 해도 계속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국민연금은 2027년이 되면 기금 성장기가 끝난다. 기금 성장기가 종료되면 한 해 동안 지급해야 하는 연금 급여를 연금보험료 수입만으로 충당할 수 없다. 이 경우 투자해 놓은 자산을 매각해야 하므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즉 국민연금이 1,100조 원대의 자산을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낡은 배분안’ 버린 국민연금, 더 다양한 자산 담는다 –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국민연금이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연금개혁을 통해 가입자 보험료율을 높이고, 지급액을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가입자 반발 및 세대 간 갈등 등이 뒤엉키며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둘째, 기금 운용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기금운용수익률을 1% 높이면, 고갈 시기가 6년은 늦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근 도입한 것이 ‘기준 포트폴리오’이다.기준 포트폴리오란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위험자산), 채권(안전자산)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자산배분방식이다.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칸막이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아울러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의 후속 조치로 국민연금 운용 방향이 ‘특정 자산군을 제외한 모든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다’는 네거티브(포괄주의) 규제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행방식은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국민연금 규정상 허용된 자산에만 투자할 수 있다는 포지티브(열거주의) 규제 방식을 쓰고 있다.포트폴리오 현황 기금 포트폴리오 국민연금은 1988년 국민연금법에 따라 설치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24년 4월 말 현재 운용 규모가 1,103조 원에 이르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의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하여 국내 채권의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_ 김동희 구서동금융센터 PB바야흐로 100세 시대이다. 그런데 요즘 은퇴시기가 빨라져 빠르면 50대, 늦어도 60대에 은퇴를 하게 된다. 그럼 향후 40~50년을 은퇴자의 삶으로 살아야 하는데 노후 대비가 되어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만약 노후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걱정이 태산일 것이다. 노후 대비를 위해 주택연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인 빈곤율 1위’ 대한민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Pension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노인 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4%로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이다. 소위 선진국에 속한다는 대한민국인데 이렇듯 노인 빈곤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한국의 고령층 자산 대부분(약 80%)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어 자산은 많아도 소득 및 현금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어도 정작 오늘 하루를 풍족하게 보낼 유동성 자금은 부족하니 ‘빛 좋은 개살구’에 불가하다고 할 것이다. 윤택한 노후를 위해 부동산 연금화가 필요 그렇다면 부동산에 편중된 고령층의 자산을 현금화하여 소득을 높여주면서도 주거의 안정성은 해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부동산 자산의 연금화, 즉 ‘주택연금’을 대책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주택연금이란 주택소유자가 집을 공기업인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주택에 거주만 하면 평생 매월 일정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보증하는 연금제도이다. 주택연금은 노인 1천만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현 정부에 들어 ‘주택연금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하면서 ▲주택가격 기준 확대(공시지가 기준 9억 원 → 12억 원), ▲총 대출한도 상향(기존 5억 원 → 6억 원), ▲우대형 상품의 주택가격 가입기준 확대(기존 1.5억 원 → 2억 원) 등 주택연금 가입자 확대 등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다. 이에 더해 최근 금융위원회에서는 2024년에도 더 많은 고령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첫째,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대상 및 가입혜택을 확대한다. ▶ 가입대상 : 주택가격 2억 원 미만 → 2억 5천만 원 미만으로 확대▶ 가입혜택 : 질병 등 큰 목돈이 필요할 경우의 일시금 인출한도를 지급한도의 45% → 50%로 확대둘째, 실거주 예외 사유를 확대하여 주택연금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버타운에 입주한 노인은 실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않지만, 예외로 인정하여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요즘 실버타운에 입주해 사는 고령층이 많은데 주택연금으로 실버타운 비용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주택연금의 장단점 주택연금은 가입자와 배우자 사망까지 보유주택에서 평생 거주와 평생 연금지급을 보장한다. 가입자가 사망해도 배우자가 100% 승계가 가능하고, 일정기간(10~30년) 연금을 받는 방식을 택해도 평생 거주는 보장된다. 거주지를 옮기지 않으면서도 매달 일정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월 지급금이 가입 당시 연령(부부 중 연소자 기준)과 주택가격에 의해 결정되므로 같은 가격의 주택이라도 나이가 어릴수록 지급금이 적고, 고령에 가입하면 지급금이 큰 구조로 되어 있는 점, 가입 후 주택가격이 오르더라도 연금을 더 받을 수 없다는 점, 향후에 가격이 현재보다 낮은 주택으로 이사를 가면 연금수령액이 줄어든다는 점을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주택연금의 다양한 방식과 혜택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후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글_ 이아름 W스퀘어지점 PB전 세계에는 최근 유례없는 인구 구조 변화, 빈번한 이상기후, 인공지능(AI)기술의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기적인 흐름이 아니라 지속적인 거대한 흐름으로 ‘메가트렌드(Mega Trend)’라고 불리고 있으며 생활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 2024년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출산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 3.34명이었던 OECD 38개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2022년 절반 이하인 1.51명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2022년 기준)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통상 한 국가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계출산율 2.1명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2023년 합계출산율 0.72명, 2024년 1분기 0.76명으로 발표되어 전례 없는 인구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2022~2052년)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2년 898만 명(17.4%)에서 2025년에 1,000만 명을 넘어, 2050년에는 1,891만 명(40.1%), 2052년에는 1,886만 명(40.8%)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고령인구가 급증하여 2022년 대비 2052년 고령 인구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기존의 자산관리 시장이 고액자산가 중심에서 중산층 및 일 반층을 대상으로 변화할 수 있게 하였으며 프라이빗 뱅커와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변화를 맞이하는 긍정적 인식의 전환 저출산은 장기적으로 산업 활동에 투입되는 노동력 부족과 소비인구감소에 따른 국내경제의 내수 둔화로 이어지게 된다.또한 고령화는 사회의 활력 저하를 야기하며 생산가능 인구 대비 연금을 수령하는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아져 사회 보장비용 증가 및 국가 재정 지출 증가 등의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결국 국가의 잠재적 경제성장률 하락과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 부정적 통념이다.하지만 인구통계를 기반으로 미래 트렌드를 연구하는 미국의 미래학자 브래들리 셔먼(Bradley Schurman)은 고령사회가 몰고 올 수 있는 부정적인 통념과 반대로 혁신과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령층을 ‘힘없고 무기력하며 부양 받아야 할 집단’이 아닌 노동, 소비 시장의 주체, 주요 참여자로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대표적인 예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중장년 세대를 일컫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소극적인 소비가 특징인 기존 시니어 세대가 물러나고 베이비붐 세대가(1946~1964)가 신흥 시니어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은 고학력자, 고소득자의 비중이 높고 문화적 개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바로 이 액티브 시니어가 소비재와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액티브 시니어 시대를 맞이한 대비 ‘액티브 시니어는 젊고 건강하며 활동적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응답자의 56%가 ‘계속 일하고 싶다.’라고 답하였다. 생산인구 감소에 대비하여 고령자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하고 사회와 기업이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 생산인구가 늘어나면 소비인구도 늘어나 경기부양 효과가 있고 국민들의 정년이 길어지면 정부는 세수를 확보할 수 있어 국가 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일을 하며 사회와 소통을 하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의료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젊은 시절에 비해 신체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은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능력을 살리고 활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세제 혜택을 비롯해 유연근무, 재택근무제 도입, 폐경휴가, 손자·녀 육아휴직 등의 신규 복지 개발로 기업이 더 많은 시니어를 고용하도록 유도하는 정부 정책도 뒷받침된다면 더욱 건강한 대한민국 사회가 될 것이다.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시니어의 ‘필요’에만 초점을 맞춘 사회가 아니라 시니어의 ‘욕구’를 읽고 이들을 어엿한 사회적 주체로 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글_ 양창희 W스퀘어지점 PB 개인의 부동산 보유 정도에 따라 조세부담 비율을 달리하는, 유형별로 다른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 쉽게 알아보자. 종합부동산세란 종합부동산세란 매년 6월 1일 현재 국내에 소재한 재산세 과세대상인 주택, 토지 등을 유형별로 구분하여 개인별로 합산한 결과, 그 합계액이 유형별 과세대상 공제금을 초과하게 되면 과세되는 국세이다. 과세기준일을 기준으로 공시가격으로 산정한다. 이 때, 분리과세대상의 토지는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세율은 다단계의 누진세율 체계로 이루어지며, 정부는 차차 단계 수를 축소하고 누진도를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 기준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은 크게 주택과 토지로 구분되며, 각 과세대상에 대한 공제금액을 초과한 경우에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이 된다. 1세대 1주택자는 공제금액이 12억 원까지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1세대 1주택자는 세대원 중 한 사람만이 재산세 과세대상인 1주택을 단독으로 소유한 것을 말한다.과세대상에 따른 공제금액을 살펴보자.종합부동산세 세율 1) 2주택 이하와 3주택 이상으로 구분이 되어 다르게 적용이 되는 주택의 세율 2) 종합합산토지분과 별도합산토지분의 과세표준과 세율 토지는 종합합산토지분과 별도합산토지분으로 구분되어 각각 세율이 적용된다.종합부동산세 계산방법 종합부동산세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 산식으로 산출된다.•공제초과금액 = 주택공시가격 – 공제금액•과세표준 = 공제초과금액×공정시장가액비율(주택분 60%÷토지분 100%)•재산세공제전 종합부동산세금액 = 과세표준×세율•농어촌특별세액은 종합부동산세액의 20% 부과•세액공제항목1. 고령자 세액공제 : 60세(20%), 65세(30%), 70세(40%)2. 장기보유자 세액공제 : 5년(20%), 10년(40%), 15년(50%)종합부동산세 납부기한은 매년 12월 1일부터 12월 15일이다. 국세청에 세액을 계산해 납세고지서를 발부하여 일시납부가 원칙이나, 납부해야 하는 세액이 25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분할납부 가능하다. 납부세액의 일부를 기한 경과 후 6개월 안에 납부하면 되고, 납부해야 하는 세액이 500만 원을 초과한다면 내야 할 세액을 50% 이하의 금액을 분할 납부할 수 있다.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이 세금을 납부하지 않거나, 적게 신고한다면 가산세를 내게 된다. 과소신고 가산세는 10%, 부당과소신고는 40%를 부과받게 된다.종합부동산세 꼼꼼한 확인으로 정해진 기일에 신고 및 납부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글_ 홍지영 해운대금융센터 PB 최근 ELB 발행액이 ELS를 초과하고, ELB로 뭉칫돈이 몰린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연초에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떠들썩했는데, ELS랑 ELB가 비슷한 건가? 위험한 상품 아닐까? 예금금리가 요즘 너무 많이 떨어졌고, ELB상품의 금리가 더 높은 것 같은데 가입해도 괜찮은 걸까? 한 번이라도 이런 생각을 해보셨던 분들을 위해 ELS와 ELB의 차이점과 장단점, 그리고 현재 당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ELB 상품들을 예로 들어 ELB에 대해 알아보자. 원금 지급을 보장하는 ELB ELS(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와 ELB(Equity Linked Bond,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는 특정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정하고, 해당 기초자산이 정해진 조건을 충족할 때 정해진 금리를 주는 상품이란 점에서 같다. 하지만, ELS(주가연계증권)는 기초자산이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는 발행하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증권사는 ELB를 발행하면서 모집한 투자금의 약 90%를 매우 안전한 채권과 CD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파생상품이나 개별종목에 투자하며, 투자한 자산에서 지급되는 이자와 증권사 고유 자금을 여러 투자기법, 주식관련 선물 옵션을 활용해 초과수익을 낸다. ELS보다 위험성은 낮으면서도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다.단,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높은 발행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중도 상환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자금의 사용 시기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부산은행 ELB 상품 5가지 비교 당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ELB 상품 5가지를 예로 들어 상품들의 차이를 살펴보자. ① ELB-A ② ELB-BELB-A와 ELB-B 상품은 만기는 3년으로 ELS처럼 6개월마다 조기상환의 기회가 주어지며, 조기상환조건이 충족되거나 만기 시에는 원금이 지급된다. 수익은 월수익평가일에 조건 충족 시 매월 지급되는 형태인 월지급식 하이파이브형 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두 상품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ELB-A 상품은 기초자산을 甲사의 보통주로 하여, 매월 월수익평가일에 평가 가격이 기준가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이면 약정된 연 수익률이 매월 지급되지만, 월수익평가일에 기준가 대비 일정 수준 미만이면 수익을 지급하지 않는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관찰일에 기초자산이 기준가 대비 일정 값 이상일 경우 원금이 조기상환 되며, 만기에는 기준가 대비 상관없이 원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ELB-B 상품은 기초자산을 주가지수X와 주가지수Y로 하며, 두 지수가 월수익평가일에 기준가 대비 일정수준 이상이면 약정된 이자가 매월 지급되며, 월수익평가일에 일정 수준 미만이면 수익을 지급하지 않는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관찰일에 기초자산이 기준가 대비 일정 값 이상일 경우 원금이 조기상환 되며, 만기 시에는 기준가 대비 상관없이 원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③ ELB-C ④ ELB-D다음으로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특정 지점 이상일 때와 특정 지점 이하일 때의 수익률이 다른 디지털구조형식의 ELB 상품으로 만기가 6개월인 ELB-C 상품과, 3개월인 ELB-D 상품이 있다. 기초자산은 둘 다 Z사 보통주이며 만기평가일에 Z사 보통주의 최종기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일정수준을 초과하는 경우 지급되는 수익률과,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지급되는 수익률이 있으며 발행사의 신용위험이 아니면 약속된 금리를 지급하는 구조이다⑤ ELB-E마지막으로 멀티찬스(MULTI-CHANCE)구조의 ELB-E 상품이 있다. ELB-E 상품의 기초자산은 Z지수이다. 만기는 1년이며, 3개월마다 돌아오는 수익지급관찰일 중 한 번이라도 기준가 대비 일정 수준 이하이면 당초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며, 관찰일 모두 기준가 대비 일정수준을 초과할 경우에는 만기 시 원금만 지급하는 상품이다. 적은 위험, 예금보다 높은 수익 이상 살펴보았듯이 ELB 상품은 발행사가 수익구조나 수익률, 기간 등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기초자산도 주가지수뿐만 아니라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등 다양한 조건으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ELB는 원금은 보장되면서도 지수형 ELS 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을 제공하는 저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위험은 적으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으로, 원금보장뿐만 아니라 일부 이자를 확정지급하는 상품도 있는 만큼 ELB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글_ 이정화 사상금융센터 PB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다 보니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다쳤을 때 의료비 지출도 급증하여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하여 국내에도 여러 보험사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이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보험 가입률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반려가구의 증가로 인한 펫보험 출시 ‘2023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 수가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에 해당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그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고 재택근무를 하는 데다 늦게까지 이어지는 저녁 약속이 없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1인 가구 증가와 소득증대도 펫콕족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 펫보험이란? 펫보험이란 사람의 의료보험과 비슷한 것으로 반려동물이 질병 혹은 상해로 인한 수술비, 치료비 등을 보험을 통해 보장해 주는 제도이다. 반려동물의 파양이유의 주요인이 양육비용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평균적으로 양육 비용의 40%가 의료비로 지출되며 반려동물의 노화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필요한 시기에 적적히 활용하기 위하여 펫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해외 각국의 펫보험 시장현황 •미국미국은 유럽과 함께 동물복지 인식이 높은 반려동물의 나라 중 하나다. 과거의 펫보험 가입률은 약 5%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펫보험 시장이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 실내생활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늘었고, 팬데믹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반려동물을 통해 극복하고 위로 받고자 하는 심리가 펫보험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이다.•중국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반려동물 시장이 큰 나라다. 빠른 노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펫보험 시장도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불과 3년 만에 3배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연평균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중국의 경우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여 펫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 및 핀테크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 등이 펫보험 시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일본일본의 펫보험 가입률은 16%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 펫보험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형·소형 단기보험사들이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질병 조기발견프로그램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이것으로 질병의 조기발견을 가능하도록 하여 예방형 보험을 실현하고 손해율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대한민국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4곳 중 1곳에 이를 정도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펫(반려동물)보험 계약 규모가 전년 대비 50% 넘게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다만 반려동물 개체 수가 779만 마리(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 기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친다.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2015년 1조 9천억 원에서 2027년에는 6조 원 시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각 보험사들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종류의 펫보험을 출시하고 있다.국내 보험사의 펫보험 보장 내용 현재 국내 5개(M사, H사, K사, D사, S사) 보험사에서 출시하는 펫보험은 상품별 다소 차이가 있으나 크게 6가지 보장으로 분류된다.반려동물 의료비(실손)반려동물 의료비 구강질환 확장보장(실손)반려동물 의료비 슬관절 및 고관절 탈구 확장보장(실손)반려동물 의료비 피부질환 확장보장(실손)반려동물 배상책임(실손)반려동물 장례지원비펫보험 가입 시 할인 혜택 및 유의사항 펫보험은 보험사별로 반려동물등록 우대 할인, 유기견 입양 할인, 다수견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할인 혜택을 꼭 챙겨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가격, 보장범위, 가입조건, 갱신주기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항목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그 밖에도 주의사항으로는 제3자가 반려동물을 돌보는 경우라든지 고지사항 미이행, 면책기간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보장받을 수 없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려동물로부터 많은 위로와 정서적 안정감을 받는 만큼, 깊어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새로운 펫보험 시장의 무궁무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라고 하겠다.
글_ 신미수 영도금융센터 PB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통합한 핀테크 2.0 과거 금융서비스는 PC웹에서 그리고 홈뱅킹이라는 이름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서비스가 존재했다. 하지만 모바일만큼 안정적이고 편리하지 않았으며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제한적인 범위에서 사용되었다. 이후 스마트폰의 핀테크 앱과 보안 인증 관련 앱으로 이러한 불편은 사라지게 되었으며 각종 금융 핀테크 앱들 덕분에 은행에 가지 않고 더욱 손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발전해 온 핀테크에 또 어떤 혁신이 가능할까? 바로 202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ChatGPT가 핀테크 2.0의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생각된다. 핀테크 2.0(FinTech 2.0)은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기술을 통합하여 금융서비스의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두 번째 세대의 금융 기술 혁신을 의미한다. 이는 초기 핀테크(FinTech 1.0)에서 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던 것과 비교하여, AI와 ML을 활용하여 더 고도화된 개인화, 자동화, 예측 능력을 강조하게 되었다. 핀테크 2.0의 특징과 그로 인한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초개인화된 금융 서비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활용하여 개인의 금융 행동과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 받고, 개인화된 금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재정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자동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인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사용자의 투자 목표와 위험 성향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한다. AI는 시장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러한 초개인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은 고객 유지율을 높이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고객은 자신의 필요와 관심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 해당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를 증가시키고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사기 탐지 및 강화된 보안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통해 방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 동향을 예측하거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 능력은 금융 기관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사기 탐지와 같은 보안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AI 기반의 사기탐지 시스템은 이상거래 패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신속하게 감지한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새로운 사기 수법에도 대응할 수 있고, 보다 정교한 위험평가와 사기 탐지가 가능해질 것이다. 생체인식, 다중요소 인식 등으로 금융서비스의 보안이 강화되며 고객의 민감한 정보보호를 위한 규제와 기술이 발전하여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3. 확장된 금융 포용성 AI는 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보다 더 정교하게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을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다 정확한 신용 평가를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기술과 핀테크 솔루션을 통해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소액대출과 저축상품을 통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렇듯 핀테크 2.0은 단순히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서, 전반적인 금융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더 나은 금융 접근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며, 전 세계 경제의 포용성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보안 문제와 규제 준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관은 서로 협력하여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