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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를 위한
든든한 징검다리, 보험

글 _박옥희

연산동금융센터 PB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질병, 자연재해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이럴 때 개인과 가족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보험’입니다.



개인의 자립적 삶을 가능케 하는 수단 

보험은 단순히 위험에 대비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삶의 질을 유지하고,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며, 나아가 노후를 안정적으로 설계하는 종합적인 재무 도구입니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보험은 개인의 자립적인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손의료보험은 예상치 못한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며,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남기는 경제적 보호 장치가 됩니다. 최근에는 암, 치매, 중대질병 등에 특화된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더욱 세분화된 위험에 대한 맞춤형 대비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보험을 어렵고 복잡하게 느끼고, 가입을 미루거나 필요성을 간과하곤 합니다. 보험은 단순히 가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황과 인생 설계에 맞춘 ‘적절한 선택’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보험약관을 꼼꼼히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 

보험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구체적인 준비로 바꾸는 도구입니다. 오늘의 준비가 내일의 안심이 되는 만큼, 나와 가족의 삶을 위한 보험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이제 좀 쉬면서 살고 싶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의 끝에는 종종 “근데 막상 쉬자니 불안해.”라는 진심이 숨어 있죠. 정기적으로 들어오던 월급이 끊기고, 병원 갈 일은 점점 잦아지고, 혹시 모를 사고나 질병은 더 걱정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은퇴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입니다. 단지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구조와 생활방식이 완전히 바뀌는 전환점이죠. 이 시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도구 중 하나가 바로 보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은퇴를 앞두고 자산 관리나 부동산 정리에는 공을 들이지만, 보험을 재정비하는 일은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보험은 젊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역할을 합니다.


1. 건강보험은 기본, 실손과 진단비는 필수

나이가 들수록 병원비 부담은 커지고, 수입은 줄어듭니다. 국민건강보험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손의료보험과 암·뇌·심장질환에 대한 진단보험은 꼭 챙겨야 할 기본보험입니다. 병이 났을 때 걱정 없이 치료받고,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줍니다.


2. 간병보험과 치매보험으로 장기적인 불안 대비

중증 치매나 장기 요양 상태가 되었을 때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간병보험이나 치매보험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식에게 기대기보다 나 스스로를 돌보는 노후, 그것이 진정한 자립입니다.


3. 연금보험으로 노후소득 보완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비가 빠듯한 것이 현실입니다. 연금보험은 은퇴 이후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특히 즉시연금형이나 종신형 연금보험을 활용하면 오래 살아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4. 사망보장보다 ‘생활보장’ 중심으로 전환

현역 시절에는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중심의 보험이 많았다면, 은퇴 이후에는 본인의 생존기간 동안 필요한 보장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험은 삶의 단계에 따라 목적이 바뀌어야 합니다. 보험은 은퇴 후 삶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안전망이자 생활비의 일부입니다. 자산이 줄어드는 시기에도 예측할 수 없는 사건에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방어 전략’입니다. 이제는 은퇴 자금을 얼마나 모았는가보다, 위험에 얼마나 잘 대비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노후는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보험이라는 도구를 제대로 알고 활용할 때, 진짜 ‘쉬는’ 은퇴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