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자연을 ‘되살리는’ 여행
마운가타우타리로
떠나자

사진 제공 : 뉴질랜드관광청,

sanctuarymountain.co.nz


뉴질랜드 북섬의 중심부, 와이카토 지역.

그곳에 있는 마운가타우타리(Maungatautari)는 단순한 휴식처가 아니다.

이곳은 자연을 ‘보고 즐기는’ 장소가 아니라, 자연을 회복하는 여정에 동참하는 공간이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재생 여행(Regenerative Travel)의 대표 사례. 여행자는 관광객이 아닌, 생태계의 동반자로 초대된다.





살아 있는 숲, ‘울타리 안의 섬’

마운가타우타리는 뉴질랜드 북섬 와이카토 지역에 자리한 3,400헥타르 규모의 원시림 보호구역이다. 이곳은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 생물들을 외래종 포식자로부터 지키기 위해 산 전체를 감싸는 47km 길이의 전기 울타리를 설치한,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생물 보호 프로젝트의 중심지다.

‘생추어리 마운틴(Sanctuary Mountain)’이라는 이름처럼, 이 숲은 키위새, 투아타라(선사시대 파충류), 카카(앵무새과 조류) 등 뉴질랜드 고유종의 마지막 안식처로 기능한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제를 생태적으로 복원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마운가타우타리는 오늘날 지구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의 숲’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트레킹에서 시작되는 생태의식

마운가타우타리를 걷는 일은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깊은 경험이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에는 지역 자원봉사자와 생태 해설가가 함께 동행하며, 생태계 복원의 의미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해준다. 마오리족의 자연 철학과 전통 지식, 그리고 외래종 제거 이후 되살아난 생태계의 생생한 회복 과정을 통해, 여행자는 이곳이 단순히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의 공동체임을 느끼게 된다. 숲속을 울리는 새소리 하나, 낙엽 위를 스치는 발자국 하나도 그 자체로 생명의 리듬을 담고 있다.




자연에 심는 ‘작은 기여’

마운가타우타리에서는 여행자도 생태계 회복의 일원이 된다. 보호구역 곳곳에서는 토종 식물을 심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며, 누구나 흙을 만지고 나무를 심으며 손끝으로 자연과 이어지는 감각을 되살릴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야생동물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실제 생물 보존을 위한 과학적 데이터 수집에도 기여하게 된다. 키위새의 발자국을 찾아 헤드램프를 켜고 야간 숲길을 걷는 일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특별한 자연 교육의 장이 되어준다. 그렇게 마운가타우타리에서의 하루는, 지구를 위한 작지만 실질적인 행동으로 기억된다.




숲과 나, 단 둘이 걷는 시간

‘조용한 걷기(Silent Walk)’ 프로그램은 숲속에서 말없이 걷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명상 체험이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 먼 곳에서 들려오는 새의 울음, 자신의 숨결조차 선명히 느껴지는 그 고요함 속에서 마음은 점차 가라앉고, 시선은 더 깊어지게 된다.

현대인의 지친 감각을 회복시키는 이 체험은 단지 힐링의 수준을 넘어서, 자연과 인간이 다시 하나 되는 감각적 회복의 길이다. 마운가타우타리에서의 침묵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이며, 그 안에서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 자신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 방문 예약: 

공식 웹사이트 sanctuarymountain.co.nz에서

투어 및 체험 예약 가능


• 자원봉사 프로그램: 

장기 체류자는 식물 관리, 가이드 지원 등

자원봉사자로 등록 가능 

 

• 생태 여행 연계: 

지속가능 관광 전문 여행사를 통해

생태 복원 참여형 여행 패키지 신청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