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 김동희
구서동금융센터 PB
2025년 한국 경제는 여전히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물가 상승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과 인구 감소 같은 구조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를 안정시키는 한편,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주요 경제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일상적인 시각에서 쉽게 풀어볼 예정이다.
금리는 낮아질까?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조정 가능성
최근 몇 년 동안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 왔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는 물가 오름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2025년에는 금리를 조금씩 낮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소비자나 기업은 돈을 빌리는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덕분에 소비나 투자가 조금씩 살아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가계부채 등 다른 위험 요소도 고려해 금리 조정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정은 아끼되, 꼭 필요한 곳엔 적극적으로
2025년 우리나라 예산은 약 673조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였다. 하지만 정부는 “돈을 아껴 쓰되, 꼭 필요한 분야에는 과감히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예산이 집중되는 대표적인 분야는 다음과 같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지원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 산업 투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확대
즉, 예산을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추구하는 모습이다.
집값 안정과 공급 확대,
균형을 맞추는 부동산 정책
주택 시장의 안정 역시 정부가 집중하는 부분 중 하나다. 정부는 집값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면서도, 동시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3기 신도시 개발을 본격화하고, 공공분양 주택도 확대해 실수요자들이 적절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이 눈에 띈다.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정부는 미래를 대비하는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첨단 산업 육성을 꼽고 있다. 2025년에는 반도체, 2차전지,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 등 분야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기술 개발,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산업 구조를 바꾸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제정책은 뉴스에 나오는 어려운 말들로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다. 청년의 주거비 문제, 학비와 장학금, 취업 지원, 창업 기회 등도 모두 경제정책의 일부다.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를 이해하면, 개인의 삶도 더 현명하게 설계할 수 있다.
2025년은 우리나라가 경제적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나아가는 시점이다. 정부의 경제정책은 이 둘을 균형 있게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짜여 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러한 정책 흐름을 이해하고, 변화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중요한 경제 참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