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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음악가가 되고 싶어서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사진제공_ 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부산영화의전당, Sangwook Lee  

 

연주자는 자신이 얼마나 연주를 잘하는지 자랑하러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음악을 통해 청중에게 어떤 감정을 소통하고, 어떤 위로와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신념이다. 그 신념을 위해 그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그가 걸어 나갈 길에 대해 들어본다. 

  

 

 

부산에서 첫 선보이는 특별한 포맷

오는 2025년 2월 21일, 부산시민회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함께하는 ‘살롱 드 바이올린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을 보다 가깝게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대니 구는 이번 콘서트를 기존 클래식 독주회와 차별화된 포맷으로 기획했다. 

“이번 공연은 짧고 명확한 스토리를 가진 소품들로 구성할 거예요. 예를 들어 ‘타이스의 명상곡’ 같은 대중에게 친숙한 곡이나 특정 이야기가 담긴 곡을 연주하며 관객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연 중간에는 곡에 대한 배경 설명과 연주의 매력을 직접 전달하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도 맡는다. 그는 관객들에게 사전 준비나 배경 지식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아오라고 강조했다. 

“이번 콘서트는 관객들이 미리 공부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제가 연주와 함께 곡을 안내하며 가이드 역할을 해줄 예정이라 관객들은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특히 그는 부산에서의 공연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부산 관객은 정말 특별해요. 열정이 넘치고, 환호 소리가 남다르죠. 부산 공연장에 들어갈 때마다 너무 반겨줘서 항상 설레고 기대돼요.”

이처럼 부산은 대니 구에게 익숙한 도시로, 지난해 12월에도 부산에서 연말 투어를 마무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번 공연 역시 부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향한 길

대니 구는 열정적인 음악성과 모험적인 프로젝트로 클래식 솔리스트, 실내악 연주자뿐만 아니라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이다. 의사를 꿈꾸던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참가한 예술캠프를 계기로 16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음악의 힘에 매료되었다.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리처드 용재 오닐의 앙상블 디토에 참여하면서 한국 문화와의 연결고리를 넓혔다. 이후 국악, 가요,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연하며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의 ‘대니랜드’ 채널을 통해 대중과 적극 소통하며,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그는 클래식 음악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저의 부모님이 와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제 공연을 보며 클래식 음악이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려고 합니다.”라며 클래식 대중화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그러기에 무대에 올릴 곡을 선곡할 때에도 그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아방가르드처럼 어려운 현대음악은 일단 제외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선곡하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이라도 일단 연주하면 대중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곡도 포함시킨다. 이렇게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그에겐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의 이러한 철학은 단순히 무대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 음악 워크숍, 어린이 대상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 등 클래식음악의 순수한 정서를 전달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온 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콘서트 ‘핑크퐁 클래식 나라’에서 그는 주인공으로 출연, 바이올린 연주와 더불어 연기와 춤,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최근 문화체육부 장관 표창과 서초구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상의 루틴에서 찾은 힘

대니 구는 무대 위의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 루틴을 중요하게 여긴다. 매일 아침 운동으로 시작하는 그의 하루는 엄격하고 체계적이다. “운동이 끝나면 하루를 이미 이긴 것 같은 성취감이 생겨요.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더 건강해진다고 믿습니다.” 최근에는 복싱을 통해 시간 대비 효과적인 운동을 찾으며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큰 힘을 얻는다. “제 주변 사람들은 항상 꿈과 희망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그들과 함께 있으면 저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힐링할 수 있어요.”라며 사람들과의 연결이 자신의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대니 구는 자신이 단순히 연주자로 기억되기보다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저를 편안하고 친구 같은 바이올리니스트로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그의 바람처럼, 그는 음악과 삶 모두에서 소통과 친근함을 중시한다.

2025~2026년에는 유럽, 미국 등에서 유명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계획도 잡혀 있어서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더욱 바빠질 것이라는 대니 구. 이번 부산에서의 살롱 드 바이올린 토크 콘서트 또한 클래식 음악과 대니 구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니 구의 ‘살롱 드 바이올린’ 토크콘서트

일시 : 2025. 2. 21.(금) 19:30

장소 : 부산시민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