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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따라 하기 : 쉽게 시작하는 ETF 투자 비법

글_ 장은주 

사직동금융센터 PB



가치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지난 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유언장에 이와 같은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워렌 버핏은 왜 투자에 익숙지 않은 아내에게 S&P500을 추종하는 펀드를 추천했던 것일까? 워렌 버핏의 메시지를 따라 투자해 보고 싶다면, ETF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합친 ETF  

ETF(Exchange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로,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투자상품이다. 앞서 언급했던 ‘워렌 버핏의 유언장’ 대로 ‘S&P500 지수를 추적하는 ETF’에 투자한다면, 해당 지수에 포함된 500개 기업의 성과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고, 장중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ETF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유동성이 뛰어나고, 비용이 낮으며,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21세기 가장 혁신적인 투자상품’으로 불리우고 있다.


 ETF의 주요 장점       

•비용 효율성 :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낮고 매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높은 유동성 :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매매가 가능하다.

•투명성 : ETF의 구성 종목과 운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투자 대상 :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리밸런싱 :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되어 지수 변화를 반영한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투자는 하고 싶은데, 펀드나 주식은 어려워’ 하는 초보 투자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 바로 ETF이다.


나만의 ETF 투자 전략 세우기

가치투자, 분산투자, 장기투자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처럼, ETF 투자에 앞서 나만의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1. 투자 목표 및 투자 기간 설정

ETF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투자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 두어야 한다. 단기 수익을 목표로 하는지, 장기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려 나갈지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기 수익이 목표라면 변동성이 다소 큰 ‘특정 산업/테마 ETF’로, 장기 안정적인 투자를 목표로 한다면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2. 분산투자

한 종류의 ETF에만 투자하기 보다, 다양한 ETF에 분산 투자하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주식형 ETF, 채권형 ETF, 원자재 ETF 등을 혼합하여 투자하면 특정 자산군의 변동성에 따른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나에게 맞는 ETF 찾기

투자 금액과 투자 가능 기간, 투자 성향을 고려한 리스크 허용 범위, 전문성 여부에 따라 상품을 선택한다. 초보 투자자라면 ETF를 선택할 때 시가총액, 거래량, 자산운용사 등을 따져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여 상품을 선택하되, 점차 다양한 ETF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비용관리

관리비용이 낮은 ETF를 선택하여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ETF의 수수료는 장기적으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5.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투자 포트폴리오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리밸런싱하여 목표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특정 자산군의 비중이 너무 높아지면 비중을 적절히 재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ETF 투자 실전 

상품을 선택할 때는 기본적으로 각 상품의 순자산규모, 거래량, 수수료 및 보수, 구성 종목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 테마 ETF의 경우 운용사에 따라 투자 종목이 다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TF 상품 관련 정보는 ‘ETF CHECK’, ‘FunETF’ 등의 사이트나 ‘NAVER’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비교 가능하다. 

또한 ETF의 배당금이나 매매 차액 발생 시 관련 세금은 종목별, 국가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세금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계획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5년, ETF 투자는 분산투자와 유연성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재물과 행운, 풍요와 성장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지혜롭게 투자하고 자산을 불려나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TIP1 국내 상장 ETF 상품명 이해하기!

예) A 미국S&P500선물(H)

•‘A’ : 해당 ETF상품을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의 브랜드명이다. 

•‘미국S&P500’ :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를 나타낸다. 대표 지수 말고도 ‘반도체’, ‘2차전지’ 등 다양한 종목이 있다.

•‘선물’ : ‘현물’은 주식, 지수, 원자재 등 실제 존재하는 자산을 의미하고,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자산(주식, 지수, 원자재 등)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 또는 매도하기로 약속하는 거래를 말한다.

 

•‘(H)’ : 해외 투자 상품에 있어 ‘H(헷지)’는 ‘환헷지’를 줄여 표기한 것으로 환율변동의 위험이 없고 통화 가치가 수익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다. ‘UH(언헷지)’는 반대로 ‘환노출’을 의미하며, 대게 투자대상의 화폐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될 때(ex. 달러가치 상승, 원화가치 하락) 헷지 전략 없이 환율에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H(헷지)’는 환헷지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여 상대적으로 운용보수가 더 높다.


TIP2 2025년 ETF TREND ISSUE

•미국 ETF 시장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법인세 감세, 규제완화 등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경제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2025년 말 S&P지수가 6,500에, 도이치방크는 7,000에 이를 것으로 목표치를 제시하는 등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S&P500지수 또는 나스닥 100지수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암호화폐 ETF :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의 성공에 힘입어, 2025년에는 더욱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리플(XRP), 솔라나(SOL) 등의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현물 ETF 승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배당 ETF : 월배당 ETF는 2022년 6월 처음 출시되어 2024년 9월 기준 총 14조 원 수준까지 수탁잔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안정적인 배당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월급주는 펀드’로 불리우는 월배당 ETF는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