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성장통도 겪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됐던 ‘고봉’이라는 상표권에 대한 분쟁 이야기다. 

“고봉김밥인을 상표출원 하던 중 선등록 되어있던 ‘고봉’이라는 두 글자를 어느 가맹점 점주 지인이 상표를 사서 고봉김밥인에 대해 상표 사용료를 내든지, 아니면 간판을 내리라고 연락이 왔어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였죠. 악의적인 상표권 침탈 시도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대법원까지 가서 결국 저희가 승소를 했고 현재는 ‘고봉’과 ‘고봉민’ 모두 저희 소유의 상표가 되었습니다.”

고봉민 대표는 그러한 일이 있었기에 ‘고봉민’ 브랜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며 전화위복으로 삼고 있다. 

“고봉민의 봉은 받들 ‘봉(奉)’, 민은 백성 ‘민(民)’으로 어떤 스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땐 ‘꼬봉’이라고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이 특이한 이름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제 이름을 내건 브랜드인 만큼 스스로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고봉민’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초창기부터 김밥의 품질에 대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고, 정직한 태도로

매장을 운영했던 것은 아직도 ‘고봉민김밥인’의 경영철학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 보여주고파

‘백성을 받든다’는 이름 ‘고봉민’은 단지 이름에만 그치지 않았다. 고봉민김밥인은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후원자로, 새 학기 교복지원비와 정기 후원금 등 연간 수천만 원의 기부금을 내고 있다. 또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부산시교육청이 함께하는 아동·청소년 마음튼튼 프로젝트, ‘비해피 리더십 캠프’ 개최를 매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15년 전쯤, 1호점을 운영할 때 인근에 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직원 한 분이 단골손님이 됐어요. 그분이 기자인 친구 분에게 소개를 해서 부산일보에 맛집으로 소개가 됐는데요. 그러자 가게가 더욱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어 고마워서 어린이재단에 기부를 한 것이 시초가 됐지요.”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기부금액도 점점 더 늘어났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자신도 사회에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커져만 갔다. 

“지난해 초록우산의 도움을 받고 있는 아이들과 미래 리더들을 데리고 네팔 트래킹을 다녀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후원받은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말 바르게 잘 성장했다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어서, 제 인생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이제 고봉민 대표는 ‘기부’가 곧 자신을 지키는 ‘부적’이 되어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다고 믿는 기부천사이다. “기부를 하면 할수록 이상하게 장사도 잘되고 일이 잘 풀렸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소액이라도 꼭 기부를 하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끝으로 고봉민 대표는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현재 브랜드를 잘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욕심 부리지 않고 안전을 추구하면서도 조금 더 넓은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네팔 트레킹처럼 후원 아동들을 데리고 아프리카 같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고 싶다는 꿈도 전하며 밝은 미소로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웰스타PB센터 W스퀘어지점 박기옥 PB지점장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