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 최현숙
연산동금융센터 PB지점장
하반기 글로벌 시장은 경기둔화 가능성 증가가 예상된다. 따라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한 지금, 글로벌 투자전략을 알아보자.
주식비중 축소 방어적 포트폴리오 중심투자
현재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는 유효하나 여전히 높은 고금리 환경 속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는 확대되고 있다. 실업률 증가에 따른 가계소비의 감소, 기업의 펀더멘털(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의 주요 거시경제지표) 악화, 제조업 지표 부진 및 상업용 부동산시장 위축 등으로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점진적인 금리인하 예상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금리인하가 경제전반에 긍정적 파급력을 미치는 데 있어서는 시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둔화 시그널들이 확대된다면, 주식에 대한 선호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기둔화가 현실화되면, 신흥국 경제의 동반 위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를 추천한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와 미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긍정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미국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시그널이 확대되고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다면 주식시장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가격조정, 높아진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나, 하반기까지는 S&P500 지수는 고평가되었다는 논란이 예상된다.
상반기 AI와 빅테크 중심의 가파른 상승 랠리 이후 글로벌 정보기술 섹터 전반에 대한 고평가 및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주식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고평가 주식에 대한 차익 매물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적정한 비중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치 배당주 중심 투자
미 통화정책 지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대외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모멘텀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은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주도주인 반도체의 실적 모멘텀 하향 조정으로, 코스피 지수는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전 고점 수준의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진행될 전망이며, 테마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진행될 전망이다. 연말 배당 시즌 및 밸류업 테마로 인해 주주 환원, 가치주 등 스타일 전략 상품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채권 투자 비중 확대
점진적인 정책금리 인하라는 방향성은 정해졌으나 금리 하락 폭은 미국 경기 둔화 여부와 물가 지표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하반기 중장기 시장금리는 점차 횡보하거나 완만한 하락세로 진행될 전망으로 단기채와 장기채를 함께 보유하는 투자전략도 추천한다.
단기 투자자는 단기채 중심 투자로 금리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중장기 투자자는 금리 인하라는 방향성에 투자 기회가 발생되기 때문에 중장기물채권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등 채권 상품 비중을 높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