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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질 때까지
김태균 개그맨 & DJ

김태균  개그맨 & DJ 

 

가수, 개그맨, 작가, 성우, 라디오 DJ. 이 모든 타이틀을 가진 김태균을 어떤 틀 안에 가두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도 한 마디로 그를 묘사하자면, ‘두려움을 모르는 도전맨’이 가장 적합하리라. 세상 두려움 없이 솔직히 살아왔다는 그에게 진정한 행복을 찾는 법을 물어보았다. 

  

매 순간 즐기면서 살기를 

김태균은 라디오 DJ라는 오랜 꿈을 향해 달려왔다. 대부분 사람들은 해보고 싶은 게 있어도 “되겠어?”, “원래 하던 거나 잘하지.”라는 말을 들으면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책을 써보고 싶으면 쓰고, 뮤지컬을 해보고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했다. 그 결과 쌓인 풍부한 경험, 입담, 재치를 바탕으로 라디오 DJ가 되어 19년째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세대의 사랑을 받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터. 그 비결을 묻자, 김태균은 “제가 워낙 매력이 있어서 그런가 봐요.”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처음부터 방송을 19년 넘게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면 저라도 쉽게 대답 못했을 거예요. 즐기다보니 19년이 지나있었던 것뿐이죠. 매일매일 생방송을 지각과 펑크 없이 해내는 것은 즐기지 않으면 힘들어요. 즐기니까 그 순간에 몸이 그냥 거기에 가 있는 거예요.”

라디오 방송도 우리의 인생처럼 매일 다르고, 청취자의 시선도 각각 다르다. 그러한 다양성을 재미로 받아들이고 즐기다 보면 방송도 더 재미있어진다고 말한다. 또한, 늘 하던 대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잘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그렇다고 게을리 하지도 말고,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으로….



 

큰 행복 대신 현재의 행복이 먼저다  

그는 과거 방송 중 한 여성 청취자가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스튜디오에 찾아왔던 일을 들려주었다. 그 여성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너무 우울하고 힘든 시기에 김태균의 방송을 들으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울컥했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제 덕분에 하루하루를 기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요.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그래서 그날을 잊을 수 없고, 지금까지 방송을 즐기면서 할 수 있었어요.”

정신과 상담을 오랫동안 받아온 그 청취자는 의사로부터 ‘김태균 라디오방송 청취’를 처방받았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인생에 활력을 되찾아주었다는 사실은 자신에게도 큰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김태균은 만면에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활력과 행복을 전하는 메신저 김태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물었다. 

“행복이란 1초 전도 아니고 1초 후도 아니에요.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말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때 느껴지는 그 집중된 느낌.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돈이 많든 적든 누구나 여러 걱정을 조금씩은 안고 살아가기 마련인데, 그런 걱정 때문에 현재의 행복을 놓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힘들더라도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더 큰 행복만 구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평범하고 잔잔한 행복이 정말 좋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머니의 유훈을 따라서 

김태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10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은 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태균아, 인생은 허무할 정도로 짧단다. 그러니까 네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기면서 살아라. 엄마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너는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

이후 그는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즐기면서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계속 매달렸고, 그 결과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에 다다랐다. 바로 ‘남들은 나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는 것. 그러니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대신, 자신을 위해서 솔직한 모습으로 쭉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단다. 

“어렸을 때는 인정받기 위해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어요. 모르는데 안다고 하거나, 아픈데 아프지 않은 척하거나, 없는데 있는 척하기도 했죠. 이제는 그냥 솔직한 ‘나 자신’으로 살아갈 뿐이에요. 예를 들어 제가 개그를 했는데 안 웃겨도 무슨 대수인가요? 실수를 하거나 뭔가 잘못되어도 사람들이 웃어주는 게 제 직업의 장점이에요.(웃음)” 그렇게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 때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얻을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여러분, 지금 행복하신가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그는 <김태균 쇼>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다. 현존하는 코미디언이나 개그맨 중 원맨쇼를 진행하는 경우는 손에 꼽힌다. 이 쇼에서 그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개그도 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전하며, 자신의 살아온 길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또 관객들에게 행복과 성공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그들이 더 빨리 좋은 길로 나아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공연의 주제는 ‘당신이 행복해질 때까지’이다.

혼자 무대에 서지만,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1대1로 대화하듯 소통하며, 모두가 행복해질 때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그래서 공연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와서 경험해 보면 된다. 

“부산은 제 초기 공연 투어에서 가장 열정적인 반응을 보여준 도시라 언제나 기대가 커요. 또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유일한 매니저가 부산 화명동 출신이라 더 깊은 인연을 느낍니다. 이번 부산 공연에서도 좋은 기억과 에너지를 얻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화명동 주민 여러분, 제 매니저를 봐서라도 많이 보러 오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태균은 은행에 돈을 저축하는 것만큼 삶에서 행복을 저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나는 지금 행복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현재의 소소한 행복’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저는 미래를 계획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그냥 닥치는 대로 하고 싶으면 했죠. 실패의 경험에서도 배울 것이 있듯이, 우선 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것이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가장 큰 계획이라 생각합니다.”




<김태균 SHOW – 부산> 

일시 : 2024. 10. 5.(토) 18:30

장소 : 부산 KBS홀

문의 : 010-4095-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