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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달러
환율 전망 및 달러

 

글_ 박옥희

연산동금융센터 PB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두 가지 주인공은 바로 ‘금’과 ‘달러’이다. 지난 2022년 9월~10월경, 미국 달러 환율은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경제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2024년 6월 26일 기준 미국 달러 환율은 다시 1,390원을 돌파하면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달러 환율 전망과 투자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왜 달러는 안전자산인가?                                        

지금처럼 달러 강세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흔히 ‘킹달러’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의 달러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어느 국가에서도 국제간 결제 또는 금융거래의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화를 뜻한다. 그렇다 보니 미국 달러는 어디서든지 필요로 하므로 일반적으로 그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인다.

또한 달러는 단순화 화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율 시세로 환차익을 보거나, 달러로 거래할 수 있는 투자성 상품들을 살 수도 있다. 이러한 점들이 경제 위기 속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함께 ‘달러’가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이유이다.


2. 심상치 않은 미국 달러의 움직임                        

지난 2022년 9월~10월경, 미국 달러는 1,445원을 기록하며 위기감이 조성되었다.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조정이 되나 싶더니 2024년 6월 26일 기준 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 후반대인 1,392.50원을 기록하며 어느덧 1,400원 코앞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최근 일별시세를 보더라도 불과 며칠 전 1,370원대 수준이 1,390원을 돌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와 함께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이유 몇 가지만 꼽자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지속되는 높은 금리 유지이다. 미 연준 금리는 지난 2023년 7월 이후 5.5% 동결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2% 격차 수준이다. 올해 2분기가 끝나갈 무렵 미 연준에서 금리인하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최근 다시 또 동결을 발표하면서 금리인하 시기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금리인하가 1회 있을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까지 열고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상당히 많다.

이처럼 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되다 보니 미국 내 투자성 채권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수익을 더 쉬우면서 높게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는 달러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달러 강세 유지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이란-이스라엘, 대만-중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1.5%~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탄탄한 경제 안정과 소비로 인해 2.5%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현재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고용 증가와 소비, 투자들이 확대되면서 높은 경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곧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여주고 달러를 찾게 만드는 수요 증가의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마지막 네 번째는 미 연준의 긴축통화 유지 발언과 함께 유럽 국가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으로 인한 달러 강세이다. 장기간 미국은 긴축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유럽국가, 캐나다, 스웨덴 등은 긴축 상태 이후 금리 인하를 처음으로 단행하면서 다른 통화 대비 달러(높은 금리)가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위 네 가지 원인들로 인해 미국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어느덧 1,400원대 코앞까지 온 상황이다. 과연, 달러 환율이 예전 고점인 1,445원을 다시 터치할지 아니면 그 이상의 환율로 새롭게 갱신을 해줄지는 시장만이 알 수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달러 투자를 하기보다는 달러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미 연준의 새로운 소식을 꾸준히 파악하면서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투자를 진행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