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 이정화
사상금융센터 PB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다 보니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다쳤을 때 의료비 지출도 급증하여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하여 국내에도 여러 보험사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이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보험 가입률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반려가구의 증가로 인한 펫보험 출시
‘2023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 수가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에 해당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그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고 재택근무를 하는 데다 늦게까지 이어지는 저녁 약속이 없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1인 가구 증가와 소득증대도 펫콕족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
펫보험이란?
펫보험이란 사람의 의료보험과 비슷한 것으로 반려동물이 질병 혹은 상해로 인한 수술비, 치료비 등을 보험을 통해 보장해 주는 제도이다. 반려동물의 파양이유의 주요인이 양육비용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평균적으로 양육 비용의 40%가 의료비로 지출되며 반려동물의 노화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필요한 시기에 적적히 활용하기 위하여 펫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해외 각국의 펫보험 시장현황
•미국
미국은 유럽과 함께 동물복지 인식이 높은 반려동물의 나라 중 하나다. 과거의 펫보험 가입률은 약 5%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펫보험 시장이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 실내생활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늘었고, 팬데믹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반려동물을 통해 극복하고 위로 받고자 하는 심리가 펫보험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이다.
•중국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반려동물 시장이 큰 나라다. 빠른 노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펫보험 시장도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불과 3년 만에 3배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연평균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여 펫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 및 핀테크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 등이 펫보험 시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일본의 펫보험 가입률은 16%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 펫보험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형·소형 단기보험사들이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질병 조기발견프로그램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이것으로 질병의 조기발견을 가능하도록 하여 예방형 보험을 실현하고 손해율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4곳 중 1곳에 이를 정도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펫(반려동물)보험 계약 규모가 전년 대비 50% 넘게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다만 반려동물 개체 수가 779만 마리(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 기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친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2015년 1조 9천억 원에서 2027년에는 6조 원 시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각 보험사들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종류의 펫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의 펫보험 보장 내용
현재 국내 5개(M사, H사, K사, D사, S사) 보험사에서 출시하는 펫보험은 상품별 다소 차이가 있으나 크게 6가지 보장으로 분류된다.
반려동물 의료비(실손)
반려동물 의료비 구강질환 확장보장(실손)
반려동물 의료비 슬관절 및 고관절 탈구 확장보장(실손)
반려동물 의료비 피부질환 확장보장(실손)
반려동물 배상책임(실손)
반려동물 장례지원비
펫보험 가입 시 할인 혜택 및 유의사항
펫보험은 보험사별로 반려동물등록 우대 할인, 유기견 입양 할인, 다수견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할인 혜택을 꼭 챙겨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가격, 보장범위, 가입조건, 갱신주기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항목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그 밖에도 주의사항으로는 제3자가 반려동물을 돌보는 경우라든지 고지사항 미이행, 면책기간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보장받을 수 없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려동물로부터 많은 위로와 정서적 안정감을 받는 만큼, 깊어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새로운 펫보험 시장의 무궁무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