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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가는 따뜻한 마음
박성진 (주)에스제이탱커,
갤러리 범향 대표

박성진 (주)에스제이탱커, 갤러리 범향 대표 

 


 

세상에는 아름다운 향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타인의 곤경을 안타까워하며 적극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따뜻한 마음’의 향기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향기로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주)에스제이탱커의 박성진 대표를 부산은행 영업부 유나연 PB 팀장과함께 만나보았다.


부친으로부터 이어받은 따뜻한 마음 

(주)에스제이탱커는 프로필린, 부타디엔 등 특수 용도의 가스를 운송하는 회사로, 한때 우리나라 가스 운송의 20%를 차지했을 만큼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박성진 대표는 부친이 운영하던 작은 내항 운송업체를 물려받은 후, 2001년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외항 가스 운송 전문업체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현재 (주)에스제이탱커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가스 운송 업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큰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박성진 대표는 부친으로부터 집안 내력으로 이어진 ‘봉사의 DNA’도 물려받았다. “아버님은 우리 사회에 무료급식소가 거의 없었던 30여 년 전부터 무료급식소를 운영하시면서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늘 도와주시곤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저도 대학에 들어갔을 때 봉사 동아리에 가입해 보육원에 다니며 봉사활동을 했지요. 지금은 저희 아들도 봉사활동 단체에 가입해 영아원에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봉사정신의 DNA도 유전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웃음)” 과거 박성진 대표는 1억 원 이상의 기부자들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6년간 활동했다. 지금은 10억 원 이상의 기부를 하는 프레스티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매달 네 번째 수요일 회원들과 함께 보육원 봉사활동에 나가고 있다. “봉사활동 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무료급식 봉사도 하고 청소년 범죄 예방 단체에서도 봉사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멘티’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는 일을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어려운 여건 때문에 미술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작가들을 보니 안타깝더라고요. 그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갤러리 범향’을 열게 되었습니다.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며 큐레이팅까지 

박성진 대표는 부전동 사옥 11층의 ‘갤러리 범향’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범향’은 작고하신 부친의 법명으로, ‘널리 세상을 향기롭게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갤러리 또한 봉사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20여 년 전, 친구를 통해 미술품 경매 사이트를 알게 되어 그림을 한 점 구매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되어 미술에 관심을 갖고 미술관에도 자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져서 여러 미술 강좌도 들으러 다녔지요.” 그렇게 미술에 대해 이해가 높아져 가던 중, 평창 동계올림픽 미술감독을 했던 초등학교 동창 친구를 통

해 많은 미술 작가들과 교류도 하게 되었다. 작가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많은 청년 작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여건 때문에 미술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작가들을 보니 안타깝더라고요. 그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갤러리 범향’을 열게 되었습니다.” ‘갤러리 범향’은 유망한 부산 청년 화가, 조각가 등에게 작품을 발표할 공간을 빌려주며 후원을 한다. 동시에 지역사회 시민들에게는 무료로 훌륭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성진 대표는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갤러리의 큐레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그가 직접 큐레이팅을 하는 이유는 경비를 절감해서 더 많은 젊은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요즘은 그림을 가지고 재테크를 하시는 분이 많은데 젊은 작가들의 그림은 나중에 가치가 올라갈 수 있지만 당장 재테크에 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자신이 봤을 때 즐겁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 진짜 미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 역량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런 기준을 가지고 큐레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유나연 영업부 PB팀장과 함께
 

부산은행과 함께 쌓아온 아름다운 추억 

박성진 대표는 부산은행과의 인연도 매우 깊다. 20여 년 전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본점 영업부와 거래를 했다. 역대 부산은행장들과도 친분이 두터워 실제 형제 관계처럼 끈끈한 정을 나누며 함께 많은 추억을 쌓아왔다고 한다. 따라서 부산은행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에 소재하기 때문에 다른 은행에 비해 지역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또 기업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부산은행에 도움을 요청하면) 의사결정을 하는 기간이 짧아서 문제를 빨리 해결해주어 저희 사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이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이고 어떤 입장에 처해 있는지 잘 알아준다면 그보다 더 고마울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박성진 대표도 자연스럽게 부산은행과 오랫동안 거래를 하며 봉사 활동도 함께 진행하는 등 깊은 유대관계를 이어오게 된 것. 그는 올해 들어 새로 자신의 담당을 맡게 된 영업부 유나연 PB팀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유나연 팀장과는 얼마 전 식사도 같이 하며 친분을 쌓았는데요. 웃는 모습도 너무 예쁘시고,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도 적극적어서 매우 역동적인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분이 부산은행에 많이 계시기 때문에 부산은행은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성진 대표는 봉사활동을 할 때 삶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에게 인생에서 남은 버킷리스트가 무엇이냐고 물어봤을 때 대답도 당연히 봉사활동에 관한 것이었다. 대를 이어 연연히 이어진 봉사 정신의 DNA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아버님이 생전에 장학재단을 만드는 게 꿈이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고등학교까지 다 의무교육이 되었기 때문에 장학재단은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사회복지재단을 만들고 아버님 법명인 ‘범향’을 거기에 붙이려고 합니다. 아버님의 못 다 이룬 꿈을 실현하게 될 그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도우며 여생을 사는 것이 제 인생의 마지막 버킷리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