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 이훈영 연산동금융센터 PB지점장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진다.”
– 빌 게이츠(Bill Gates)
“1년 안에 X를 본격적인 금융플랫폼으로 전환할 것.(2024년 말까지 출시 기대)”
– 일론 머스크(Elon Musk)
앞으로는 은행계좌가 더 이상 필요없는 시대가 올지 모릅니다. 다양한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은 첨단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전자적 수단을 통해 이루어지는 금융거래인 ‘디지털 금융’으로 금융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전통적인 금융기관인 은행은 디지털 금융플랫폼을 토대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 금융, 미래 금융산업을 재편하다
3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은행산업의 변화를 일찌감치 예측했습니다. 특히 2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의 비대면화가 이루어지고 거대자본을 바탕으로 한 국내외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의 성장은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메가트렌드를 선도하며 전통 금융시장의 금융 생태계와 미래 금융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 디지털 금융플랫폼이란?
디지털 금융이란 첨단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전자적 수단을 통해 이루어지는 금융거래를 말하며 모바일 결제, 온라인 뱅킹, 전자결제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디지털 금융플랫폼이란 디지털을 기반으로 금융과 비금융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 서비스와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급자와 수요자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매개체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MZ세대의 비대면 채널 이용이 더욱 확산되면서 금융플랫폼으로 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금융, 경계 없는 무한 경쟁 돌입
앞으로는 은행계좌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는 디지털 금융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빅테크, 핀테크, 전통금융 간의 무한 경쟁에 돌입했으며 금융·비금융의 업무 간 경계가 모호해진 빅블러(Big Blur)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빅테크
자사 플랫폼과 두터운 고객층 기반의 디지털 지급결제 중심으로 금융서비스 강화 및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 진출하여 경쟁구도 변화 촉진(미국 애플·아마존, 중국 알리바바·텐센트, 일본 라쿠텐 등)
핀테크
우수한 디지털 기술력을 기반으로 금융권 진입이 용이한 간편결제, 자문서비스 등 전통금융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최근에는 디지털자산관리, 주식, 대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금융서비스 범위를 확대
전통금융시장
지점이라는 장소를 넘어 돈과 금융 정보를 주고받는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 및 디지털 금융회사로 새로운 활로 모색
디지털 금융 당면과제와 해외 성공사례
현재 금융업계가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쇼핑, 부동산, 여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자사 금융 상품의 교차판매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과의 비대면 접점을 강화하여 다양한 분야의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과제입니다.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대표주자 ‘DBS은행’ 사례
다국적 금융회사인 싱가포르의 DBS은행은 세계 최대 규모의 API 개발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전, 부동산, 여행 등 고객편의 중심의 생활밀착형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함으로 2018년 Global Finance에 의해 세계 최고의 은행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빠짐없이 다양한 매체에 의해 세계 1위 기업으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활용사례를 보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항공권 및 호텔 등 예약·결제를 한 경우 앱을 통해 주기적으로 여행자보험 추천, 해외에서 사용가능한 카드 안내, 환전 및 여행 관련 정보들을 알람으로 꼼꼼히 안내함으로써 자사의 여행자보험, 환전, 카드 등을 교차판매 할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객의 생활 깊숙이 파고드는 서비스를 통해 싱가포르 국민 앱으로 통용되며 성공적인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는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의 성공사례로 손꼽힙니다.
디지털 금융플랫폼, 금융시장 대도약 기회로
디지털 금융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점포가 핵심 채널인 기존 금융회사는 내점고객 감소로 효율성이 점점 더 저하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이 빅테크 업체들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모바일뱅킹, 사이버보안, 빅테이터 분석 등의 디지털 금융의 편의성과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디지털 혁신을 통해 앞서감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내의 경우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에 이어 금융위원회가 금융 규제 혁신 조치로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 신용카드 등 동일한 기업 집단 내 금융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할 수 있는 슈퍼 앱 운영을 허용함에 따라 모바일 뱅킹의
플랫폼화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금융회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며 은행의 미래임을 자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