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 김명선 부전동금융센터 PB
2023년 11월 한 해의 마무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이맘때쯤 되면 금융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연초에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강세 보이는 현상을 ‘산타 랠리(Santa Rally)’라고 한다.
긍정적 경제적 영향을 반영한 산타 랠리
산타 랠리는 미국에서 생긴 용어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좋아지거나 혹은 나빠지는 현상인 캘린더 효과(Calendar Effect)의 하나로, 보통 연말 장 종료 5일 전부터 이듬해 2일까지를 가리키며, 크리스마스 전후로 나타나서 ‘산타’라는 명칭이 붙었다고한다. 산타 랠리는 미국에서 생겨난 용어지만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소비가 전국에서 촉진되는 영향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대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긍정적인 경제적 영향을 주로 반영한다. 연말에는 각종 보너스가 집중되어 이 보너스로 인해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소비 증가와 내수가 늘어나니, 관련기업의 매출도 증대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한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심리적인 요인이 된다. 더불어 해당 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사람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므로 주식시장 주가의 동반 상승 경향도 나타난다.
시장의 변동성에도 주의해야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형상으로 실제로는 모든 연도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적인 분쟁이나 유가상승, 장기적 경기 침체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그리고 경제 상황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산타 랠리를 기대하면서도 시장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2023년 미국 금리 전망과 채권 물가 진정세에 따라 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연말랠리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산타 랠리 국면에서 ‘어떤종목의 주가가 더 크게 오를 것인가’이다. 미국 내에 물가 압력의 추가 둔화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미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져 금리 민감 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는 전망에 산타 랠리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에도 산타 랠리 찾아오길
글로벌 증시는 불확실성이 빠르게 완화되고 변동성장세에서 벗어나 정상화가 진행 중으로 연말까지 채권금리와 달러화 하향 안정세를 기반으로 전망의 흐름이 이어질듯하다. 국내 주식시장의 산타랠리 가능성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소비증가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투자를 할 때는 시장의 변동성과 본인의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고 본인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올해 공매도 이슈와 금리 인상 종료에 따라 부디 산타 랠리가 찾아오기를 거듭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