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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홈 데코,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연말연시 거리는 화려한 조명으로 따뜻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우리 집에도 올해는 연말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홈 데코를 해보면 어떨까. 연말 홈 데코와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보았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원산지는 한국? 

크리스마스 트리는 종교와 상관없이 연말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홈 데코 소품이다. 크리스마스를 교회가 교리적으로 지키기 시작한 것은 4세기 후반부터이지만 나무로 집안을 장식하는 풍습은 고대 이집트와 로마의 동지(冬至) 축제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그 기원이 오래되었다.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로 전나무를 사용하게 된 것은 8세기경 독일에 파견된 선교사 ‘오딘’이 떡갈나무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그 지역의 풍습을 중지시키기 위해 ‘전나무를 가지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라’는 설교를 하면서부터였다고. 그런데 오늘날에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구상나무’가 전나무를 밀어내고 크리스마스 트리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구상나무는 키가 2미터 이하로 전나무에 비해 수형이 아담하며, 잎 끝이 뾰족한 전나무와 달리 뭉툭해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게다가 가지와 잎이 적당하게 조밀해 장식물을 매달기도 적당하며, 성장 속도가 느려 판매 기간을 길게 늘일 수 있다. 서양인들은 구상나무의 상품성을 파악하고 이미 오래 전에 밀반출하여 대량 재배하여 왔기 때문에 지금 와서 품종에 대한 로열티를 요구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는 점이 아쉽다.

 



연말 분위기에 편안한 휴식까지, 불멍 

캠핑에서 즐기던 불멍을 집안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 ‘불멍’도 연말 홈 데코에서 당당하게 한몫을 하게 되었다. 모닥불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불멍 제품은 에탄올 난로다. 10만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식물에서 생산된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도 해롭지 않다. 단, 연소 시 산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선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LED 벽난로는 전기를 이용해 온기와 불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온풍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화재 걱정 없이 불멍을 감상하다 스르륵 잠들 수 있다. 불멍과 향기, 두 가지 감성을 모두 잡은 일석이조 아이템으로 왁스 버너도 있다. 침대 옆 협탁에 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크기가 장점이며, 왁스 가장자리에 아로마 오일을 뿌려주면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은은한 향기도 즐길 수 있다.

 



실내 먼지 잡는 러그로 쾌적한 겨울나기

침실이나 거실에 러그를 까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러그는 겨울에 따뜻한 바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맞는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러그를 깔면 실제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고 바닥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러그를 깔아놓는 것만으로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 게다가 다양한 색이나 무늬로 밋밋한 실내에 포인트를 주기도 하며, 발에 닿는 느낌이 폭신하면서도 부드럽기 때문에 겨울 실내 생활에 아늑함과 쾌적함을 더해주는 소품으로 나날이 인기 상승 중이다. 게다가 러그를 깔아두면 실내 먼지를 어느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아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세탁이 되는 러그도 많이 나와 있지만, 세탁을 자주 하는 것이 귀찮다면 러그에 물을 살짝 뿌린 후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먼지 날림을 최소화하며 간편하게 러그를 청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