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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서
나를 만나다
디자인 바이 팔삼
공동대표 박찬언

디자인 바이 팔삼 공동대표 박찬언 


Good space, Good people, Good culture. ‘좋은 공간에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슬로건을 품고 공간을 창조해나가는 디자인 바이 팔삼. 간결한 공간에서 진정한 쉼과 자신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박찬언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나의 색으로 채워진 쉼표 공간 

부산을 연고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바이 팔삼의 박찬언 공동대표. 그는 어렸을 적 우연히 접한 드라마에서 디자이너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도면을 그리며 공간을 계획하는 남자주인공을 보고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눈을 뜨게 된 그. 처음에는 단순한 동경에 머물렀지만 점점 방향성을 잡고 윤곽을 그려가다 보니 지금 이 직업에 몸담게 되었다고.

세 명의 공동대표가 꾸려나가고 있는 디자인 바이 팔삼. 이곳에서 그간 진행해온 작업 공간들의 공통점은 바로 ‘간결함’이다. 각각의 공간마다 심플하고 담백하면서도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여운과 임팩트가 존재한다.


“디자인을 할 때 많은 요소를 생각합니다. 브랜드의 정체성부터 장소가 가진 역사, 클라이언트의 취향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죠. 이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최소한으로 차츰차츰 줄여나가며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박찬언 대표는 디자인을 위해 고민하는 과정인 ‘스터디’를 통해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간소화된 디자인을 만들어 나간다. 이미 만연해 있는 비슷한 이미지와 경쟁력 없는 디자인은 지양하고, 공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이 흐려지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미니멀 인테리어에는 화이트나 우드, 혹은 모노톤을 사용한 결과물이 유독 많다. 과연 이 색 조합들은 미니멀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서는 기능적인 접근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장식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사물 그 자체의 본질적인아름다움을 중요시하는 거죠.” 최소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실현하는 미니멀리즘. 미니멀 인테리어에서 모든 색을 제거한 화이트는 바로 그 중심에 있다. 우드톤 역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적인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물체가 깔끔하게 정돈된 데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색은 미니멀리즘의 본래 의미와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미니멀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공간에 여백을 두고 우드소재로 포인트를 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대신 우드에도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기에 선택에 많은 고민이 필

요하겠죠. 무채색과 잘 어울리는 우드, 파스텔한 우드, 비비드한 우드 등 무엇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니 형태나 질감, 색상 등이 나의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질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해요.” 미니멀 인테리어는 자칫하면 단조롭거나 밋밋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자신의 취향이 스며있는 가구나 오브제 하나만 더해도 근사하고 매력적인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고.

 


디자인 바이 팔삼 공동대표 (박찬언, 김민석, 남동현) 


나에게 맞는 옷을 위한 여정 

요즘은 많은 브랜드들이 스페이스 마케팅, 즉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제품뿐만이 아니라 공간을 활용하여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더구나 현대사회에서는 SNS나 다양한 매체가 트렌드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주도하고 있는 만큼 시각적인 요소가 더욱 중요해졌다. “개인 클라이언트와 작업을 할 때에는 클라이언트의 취향과 그에 맞는 공간의 느낌은 무엇일지 고민합니다. 기업과 작업할 때에도 비슷한 맥락으로 기업이 가지는 정체성을 먼저 고려하죠. 어느 쪽이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옷을 함께 골라주는 역할을 합니다.” 막막할 수 있는 공간 구상을 함께하면서 느끼는 책임감도 막중하다고 한다. 하지만 작업이 끝나고 난 후 듣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지친 마음도 눈처럼 녹는다고. 앞으로는 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공간을 디자인해보고 싶다는 박찬언 대표. ‘나만의 쉼터’에서 ‘우리의 쉼터’로 옮겨가 근사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낼 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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