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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의
적정기술 협력 교류

글_ 유효석 메이킹협동조합 이사장, 적정기술 메이커 커뮤니티 Cre8on 총괄대표운영진


우리의 적정기술은 어떻게 발전이 되고 있을까? 적정기술은 항상 선진국에서 저개발국가로 전수해주는 구조가 맞는 것일까? 많은 의문점이 든다.

적정기술은 사회문제 해결과 그 지역에 맞는 조합이 잘 이루어져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되는 적정기술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과 베트남은 적정기술 교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4차 산업 기술에서 우수한 베트남

한국은 선진국, 베트남은 개발도상국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이 남베트남에 해외파병을 한 인연도 있다. 베트남 통일 이후 교류가 단절되었다가 경제 개방으로 한국과 재수교를 한 베트남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이었고, 인프라 수준이 낮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은 눈부신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베트남에는 한국 및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여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제조업의 발전을 이룩했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아직도 많은 사회문제를 안고 있다.

왜 베트남에 적정기술이 활발해져야 할까? 사실 베트남은 4차 산업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베트남의 IT 실력은 한국 다음으로 우수한 편에 속하며, 전 세계 IT 아웃소싱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적정기술에 대해 생각의 전환을 가져야한다.

_폐기되는 페트병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베트남에서 한 생수 회사가 신제품 생수 용기의 50%를 리사이클링 제품으로 사용하여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의 아이디어와 베트남의 기술력이 결합해야

보통 사람들은 한국에서 적정기술을 만들어 베트남에 보급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적정기술은 원조를 통해 잠깐 사회문제 해결을 실현할 수 있으나 그 이후 인프라의 발전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결국 현지 토착화와 현지에서 재생산 발전이 기반으로 깔려야 한다. 베트남은 아이디어 창출 능력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아직은 그런 것과 거리가 먼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국은 그런 문화가 익숙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한국의 아이디어가 ICT기반의 베트남의 기술력과 결합했을 때 더 저렴하면서 현지화 가능한 적정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즉, 한국의 아이디어 및 연구개발과 베트남의 재생산과 현지 적용 능력을 결합하면 가장 이상적인 적정기술 융합 ICT 제품 및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베트남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현지화된 적정기술

베트남은 저개발국가이면서 가난한 나라지만, 창의성과 기술개발 능력은 절대 가난한 나라의 실력이 아닌 선진국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논의 하여 현지에서 같이 협업을 했을 때, 바로 시제품 및 서비스가 바로 나올 수 있는 곳이 베트남이다.

그 예시는 베트남 껀터시에 소재한 껀터대학교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베트남 대학이라면 한국의 대학에서는 한 수 아래라고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확인해보면 베트남 껀터대학교 대학생들의 실력은 그 이상이었다. 이미 사회문제 해결에 대해 많이 연구한 상황에서 우리보다 더 혁신적인 제품을 연구개발 할 수 있었다. 오히려 한국의 ICT 개발인력 부족에 따른 보완도 해결할 수 있고, 수익 모델 협업도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해 있었다.

한국에서 적정기술 5개를 개발하여 가보았을 때 단 2일만에 업그레이드하여 현지 적용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리고 현지 재료를 오히려 한국보다 더 빠른 시간에 구해서 진행할 수 있었다. 그것도 제조국가인 베트남의 큰 장점이었다. 이런 상황이 적정기술의 선진화된 현지화 모델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



_페트병을 재활용해 3D 프린팅 필라멘트로 만드는 기기 Polyformer

 

미래의 혁신기술을 적정기술에 결합하는 모델의 협업

그러므로 한국의 아이디어가 제일 중요한 것은 현지 문제가 곧 다른 나라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문제의 해결책을 베트남에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플라스틱 페트병을 수거하여 페트병을 필라멘트로 재생산해서 판매하는 ICT 결합형 사회문제 해결 모델을 고민하게 되었다.

실험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 실험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