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경남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이때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유치원 때 배운 화재 대피 요령을
다른 학생들에게 지시한 덕분에 신속하게 대피를 해서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없었다.
이처럼 갑자기 발생한 재난을 맞닥뜨렸을 때를 대비해 안전교육을 생활화해보는 건 어떨까.
다양한 재난 상황에 따른 안전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재난 현장 전문가, 소방관이 알려주는 부산광역시 119안전체험관
2016년 개관한 ‘부산광역시 119안전체험관’은 부산·경남권 최초로 안전을 테마로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곳이다. 연 1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재난 유형의 안전교육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119안전체험관 야외는 소방 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는 기념공원과 부산 소방헬기 1호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 건물은 총 3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1층 새싹안전마을은 모든 안전체험을 집대성해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5~7세 연령대만 이용 가능하다. 미취학 아동만을 위한 체험공간이라서 알록달록한 내부는 마치 키즈카페를 연상케 한다. 아이들은 소방 기동복을 입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교수요원의 안내에 따라 소방대원이 된 아이들은 횡단보도 안전 수칙을 시작으로 미끄럼틀을 타고 구급차로 이동한다. 이어 화재 현장에 도착해 연기를 뚫고 미로를 탈출하거나, 어린이 통학버스 차량에서 탈출하는 방법, 흔들흔들 지진체험 등 60분 체험 코스를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안전의식을 학습할 수 있다. 새싹안전마을 내부에는 부모 대기실이 있어, CCTV로 아이들의 체험을 지켜볼 수 있다. 2층 생활안전 테마 중에서 자동차가 360도 회전하는 ‘자동차 전복체험’은 차량이 전복되었을 때 위험성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어른들에게 인기 많은 곳이다. 도시재난 테마에서는 터널사고 시 비상전화, 구난대피소 이동 등 재난대처 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최근 리뉴얼하기도 했다. 3층 화재대응 코너에서는 119 종합작전 상황실을 볼 수 있는데, 화재가 발생하거나 긴급 재난 시 실제 119 상황실로 사용되는 공간인 만큼 생생한 119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기안전, 도시재난, 생활안전, 자연재난, 구급출동 119, 화재대응, 새싹안전마을(별도 시간대 운영) 등 다양한 체험실이 있으며, 재난 전문가인 소방관 교수요원들의 재미난 교육을 통해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다. 단, 사전 예약은 필수!
주소 : 강서구 영강길 81번길 24
전화번호 : 051-715-6310
홈페이지 : https://home.pen.go.kr/safetycenter/main.do
운영시간 : 09:00~18:00 (토·일·공휴일 휴관)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반영한 부산학생안전체험관
폐교 부지를 재활용하여 만든 부산학생안전체험관이 2022년 3월, 총 3층 규모로 개관하였다. 연간 약 1만 명의 학생이 방문하는 부산학생안전체험관은 학생 스스로 안전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산학생안전체험관에는 해양도시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체험실이 눈길을 끈다. 수상안전체험실은 수영장, 바다, 계곡 등 물놀이 상황에서 발행할 수 있는 수상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및 생존수영 등의 교육을 통해 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부산은 항공·항만 등 관문 역할을 하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보니, 이에 대한 안전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2층 대형교통안전체험실의 공항안전 및 항공안전 체험존에서는 실제 공항과 유사하게 설치된 모형 등을 통해 탑승 전 공항에서 지켜야 할 다양한 주의사항을 배울 수 있으며, 모형 항공기 내부에 탑승하여 항공기 불시착 상황에서 안전하게 탈출하는 요령을 실습하고 있다. 더불어 선박안전체험존에서는 선실 체험 및 사고 발생 시 선박 탈출과 구명뗏목에 탑승하는 과정 등의 체험교육도 진행된다.
3층 재난안전체험실은 재난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이 좋은 곳이다. 지진안전체험존에서는 교실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 강도를 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학교 건물 붕괴 시 구조물을 피해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하는 요령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풍수안전체험존은 태풍의 위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데, 우의를 입고 태풍 상황에 대한 안전수칙, 대피 및 복구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더불어 교통안전체험실, 대형교통안전체험실, 생활안전체험실, 재난안전체험실, 신변안전 및 응급처치체험실, 어린이안전체험실과 수상안전체험실 등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반영한 체험실로 구성한 만큼 학생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주소 : 동래구 우장춘로 117
전화번호 : 051-760-5870
홈페이지 : https://119.busan.go.kr/firesafe/sub040202
운영시간 :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한 교통안전교육 꿈나무교통나라
부산어린이대공원 내에 위치한 꿈나무교통나라(부산광역시 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는 2005년에 개소되어 일찍부터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한 교통안전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꿈나무교통나라는 만3~9세를 대상으로, 전시 영상 체험 형태의 교육과 게임을 통한 안전 지식 습득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은 약 70분 동안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 실내교육장에서는 다양한 교통수단과 자동차의 역사 등을 알 수 있는 ‘궁금해요’ 코너, 어린이 10대 교통사고 유형을 알아보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위험해요’ 코너,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안전교육과 차 내 예절 등을 배울 수 있는 ‘안전해요’ 코너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함께해요’ 코너는 교통안전 수칙을 게임이나 퀴즈를 통해 체득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그중 운전시뮬레이터는 아이들이 직접 운전을 해볼 수 있어 흥미도 이끌고, 운전자 시선에서 교통상황도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코너이다.
2층에 마련된 실외교육장은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로 등 실제 도로환경과 동일하게 만들어 놓은 공간으로 어린이 10대 사고 예방중심으로 체험교육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체험 학생들을 두 팀으로 나누는데, 한 팀은 보행자가 되어서 횡단보도, 육교 등을 이용할 때 안전 수칙을 배우며 다른 한 팀은 페달 자동차에 탑승해 신호를 지키며 운전자의 시선으로 안전 수칙을 배우는 시간을 가진다. 자원봉사자들이 운전하는 아이들을 옆에서 케어해 주기에 안전하게 체험교육이 이뤄진다.
꿈나무교통나라는 주말·공휴일에도 개방이 되는데, 실내 교육장만 입장이 가능하다. 부산어린이대공원은 가족 나들이로 많이 들르는 곳인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안전교육을 체험하고 싶다면 꿈나무교통나라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주소 : 부산진구 성지곡로 33번길 29-48
전화번호 : 051-818-3434, 819-2255
홈페이지 : http://dreamtraffic.co.kr
운영시간 : 09:00~16:00 (주말·공휴일은 실내 개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