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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안전의식’부터!

그리스 신화 속 이카로스는 오만과 과욕을 부렸을 뿐만 아니라 안전지식 또한 없었기 때문에 추락해 죽고 말았다. 프랑스 초등학생들은 ‘보행자 면허증’을 의무적으로 발급받아야 한다. 좀 과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안전의식’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안전지식이 없었던 이카로스

그리스 신화에서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는 미노스 왕의 미궁에서 탈출하기 위해 밀랍과 깃털로 날개를 만들었다.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너무 높이 날면 태양열에 의해 밀랍이 녹으니 적당한높이를 유지하라며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이카로스는 그 경고를 무시하고 점점 더 높이 날아 올랐고, 결국 추락해 죽고 말았다. 인간의 과욕과 오만을 경계하는 이 신화는 ‘안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른 교훈이 보인다. 우선 사람이 매우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급성 저산소증이 오면서 두통과 함께 황홀감을 느끼게 된다. 이카로스는 이런 상태에서 판단력이 떨어져 자신의 상태를 알지 못한 채 팔다리가 마비되고 시야가 흐려져 추락했을 수 있다. 결국 이 신화는 ‘안전불감증’뿐만 아니라 ‘안전지식의 부재’ 또한 치명적인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시사점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참사를 예측해주는 하인리히의 법칙


1920년대 미국의 한 보험회사에서 일했던 윌리엄 하
인리히는 약 7만 5,000건의 산업재해를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법칙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한 번의 큰 산업재해가 발생했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발생했고, 잠재적 징후가 되는 사건이 300번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하인리히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이 법칙이 의미하는 것은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1995년 발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에서는 부실시공과 허술한 관리로 인해 천장에 금이 가거나 옥상 바닥에 손상이 일어나는 등 숱한 작은 징후들이 포착됐다. 또 에어컨 고장으로 고객 신고가 잦았고 벽의 곳곳에 균열이 늘어났다는 내부 직원의 신고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러한 경고를 무시한 끝에 대형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혹시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주변의 사소한 경고들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한 번쯤 되돌아볼 일이다.


소중한 어린 생명을 지키는 안전교육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0년 10만 명 
당 1.6명에서 2018년 0.6명으로 감소해 OECD 평균(0.8명)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많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9년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김민식 군의 사망 사건이다. 교통안전 선진국인 프랑스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미취학 아동이 부모와 함께 충분한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한 후 ‘교통안전 교육 인증서’

를 초등학교 입학 시 제출하도록 한 제도이다.

한편, 부산은행도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기 위해 제한 속도 30㎞가 표시된 형광색 방수 가방 덮개인 ‘가방 안전 덮개’와 운전자가 어린이를 잘 식별할 수 있도록 형광색으로 만들어진 옐로카드 9만 개를 부산 시내 초등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강서구와 영도구, 사하구 스쿨존 3곳에 활주로형 횡단보도와 안전한 보행을 도와주는 ‘로고젝터’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