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한, 우리 삶은 습관 덩어리일 뿐이다.”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이다.
사람의 뇌는 의사결정 시, 에너지 소모가 적은 습관에 따른 행동을 하기 쉽다는 뜻이다.
이번 호에서는 좋은 변화를 루틴으로 만들어 줄 장소를 알아보자.
일상을 회복할 힘을 얻다
놀핏
놀핏의 모토는 ‘두근거림을 찾아 함께 걷는 여행’이다. 촬영 당일 장림포구 부네치아에서 진행된 강의에는 6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프로그램 진행 도중 마주치는 시민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왔다. 함께 걸으며 주변 풍경도 감상하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한마디로 즐거운 걷기다. 놀핏의 이영경 대표 강사는 코로나를 겪으며 스트레스와 무기력증을 앓던 도중 노르딕워킹을 만났다. 그녀는 일상을 회복할 힘을 걷기에서 얻었다며 이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군가와 기록으로 경쟁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딕워킹은 북유럽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비시즌에도 몸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한 운동이다. 전용 스틱을 이용해 바닥을 미는 힘으로 추진력을 얻는 전신 운동으로 하체에 실리는 체중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노약자도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일반 걷기와는 달리 상체와 하체 근육을 고르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그냥 걷는 것보다 최대 67%나 더 많은 열량 소모가 가능하다고 한다.
매일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 걷기를 생활화 해보면 어떨까? 복장은 간편하게,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맨다. 그리고 양손에는 체중을 분산시키는 스틱을 쥐고 집 근처 작은 공터에 가보자. 걸음을 떼는 순간 오늘 하루를 더 가볍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부산 사하구 장림로 93번길 72, 장림포구 11호 놀핏워킹센터 / 0507-1307-2620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날숨
MFHS마음챙김명상센터
건조한 겨울을 매만지듯 한 보슬비가 오던 날, ‘매일의 순수
함 속 행복한 삶을 열어가기’라는 주제로 명상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 MFHS마음챙김명상센터를 방문했다.
명상센터 특유의 움직이는 명상법 ‘테라무브(테라피+무브먼트의 합성어)’에서는 날숨을 많이 내뱉는다. 의식적인 날숨은 내면과 몸을 정화한다. 명상에 들어가기 전 몸에 힘을 빼고 날숨을 ‘하~ ’ 하고 내뱉으면 고요함이 훨씬 잘 찾아온다. 가슴이 답답할 때도 잠시 날숨을 크게 내뱉으며 자기 내면을 느껴 본다면 중압감이 한층 가벼워져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좋은 사람이 되려면 너무 나만 생각하거나, 남만 배려해 스스로 상처받는 것이 아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는 명상. 매일 바쁜 일상에 지쳐 퇴근 후 습관처럼 핸드폰을 보며 시간 보내기를 해왔던 나. 오늘은 앉은 자리에서 단 10분 날숨을 크게 내뱉고 오늘의 나를 돌아보는 명상 타임을 갖는 건 어떨까?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남로48번길 29, 3층 / 070-4130-0045
자신을 돌보는 시간
습관요가
깨어 있는 시간의 컨디션은 수면의 질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수면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요즘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현대인이 많다는 뜻이다. 지속적인 불면증은 무기력감과 우울증으로 나타난다. 꾸준한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이완해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 예로 요가 동작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유연해지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스스로 자기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요가를 하는 사람들에게 왜 요가를 하는지 물으면 10분이라도 짧게 몸을 움직여주면 하루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굳었던 몸이 충분히 이완되고, 꽁꽁 얼었던 마음도 말랑말랑해지는 그 순간만큼은 우주에서 제일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꾸준한 요가 클래스를 통해 편하게 잠들고, 다음 날 아침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운동할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취침 전 5~10분 정도의 요가로 서서히 몸과 마음을 관찰할 시간을 가져 보자.
일상 속에서도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익숙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평생을 두고 활용할 수 있는 건강하고 좋은 루틴이 될 것이다.
■ 부산 부산진구 백양대로238번길 19, 1층 / 010-5655-4265
건강한 식습관을 몸에 익히자
부산영양교육체험관
회동초등학교를 폐교한 자리, 영양교육체험관과 창의공작소가 지상 4층 규모로 만들어졌다. 1∼2층은 영양교육체험관으로, 3∼4층은 창의공작소로 꾸며진 이곳은 ‘회동마루’라는 이름으로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회동마루에 들어서면 색이 고운 벽화들이 줄지어 그려져 있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텃밭도 마련되어 있다. 체험관 외부 텃밭에는 방울토마토, 깻잎 등은 이미 수확을 거쳤고 밀, 보리 등 겨울에도 자라는 식물이 남아 아직도 푸릇한 잎사귀를 뽐내고 있다. 이곳에 방문한 체험객들은 텃밭 가꾸기를 통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채소와 과일이 어떻게 자라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양교육체험관 내부에서는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먹는 먹거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또 음식에 대한 영양 퀴즈도 무척 재미있는 코너 중 하나다. 이러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그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부모들까지도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익힐 수 있다.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떻게 재배되고, 어떤 과정으로 유통과 소비되는가를 배우는 것, 이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사로 217 / 051-719-5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