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을 찾아준
‘루틴’

MKYU 챌린지 참여자 허소영

 

내가 나에 대해 잘 안다는 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최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은 TV 프로그램도 방영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인간’ 이야기를 통해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여기 ‘루틴’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달은 사람이 있다.

 

 

허소영 씨는 MKYU 굿짹월드 북클럽 '쌍디책빵'을 운영 중이며, 인스타그램(@twins_mom1004)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MKYU(MK and You University)

많은 사람의 멘토로 꼽히는 김미경 강사가 대학 콘셉트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이다. 동기 부여, 나다움, 성공 습관 등을 주제로 명사 특강, 전문가 수업, 북클럽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루틴을 만들어가다

허소영 씨는 2022년 1월부터 지금까지 책 읽기, 필사, 하루 3줄 글쓰기 루틴을 지키고 있다. 직장인이자,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그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루틴을 지킬 수 있었을까?

먼저, 자신의 목표를 수첩이 아닌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적어 놓고 가족도 볼 수 있게 했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서 마실 차와 끓일 물, 예쁜 컵, 책 등 필요한 걸 미리 준비해두었다. 여기서 ‘예쁜 컵’은 루틴을 기분 좋게 시작하기 위해 그가 찾은 하나의 방법이다. 해가 빨리 뜨는 여름에는 유독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으로 의식을 환기했다. 그래도 책이 너무 읽히지 않는 날에는 듣는 걸로 대신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루틴을 지켰다. 허소영 씨가 이런 루틴을 만든 건 어느 새벽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김미경 강사의 강연을 보고 난 이후이다.

“새벽에 실시간으로 하고 있는 강연이었어요. ‘이 새벽에 이게 무슨 일인가’ 놀란 마음으로 찾아봤더니 MKYU에서 진행하는 새벽 루틴 챌린지였어요.”

허소영 씨는 바로 챌린지에 참여했고 그때부터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고 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느낄 수 있지만 허소영 씨는 평소보다 1시간만 앞당긴 거라 쉽게 루틴으로 만들 수 있었다. 반면, 책 읽기를 루틴으로 만드는 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때그때 읽을 수 있는 만큼만 읽으며 책 읽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다. 그다음에는 한 달 안에 한 권을 읽으려면 하루에 몇 페이지를 읽어야 하는지, 그 분량을 읽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를 계산했다. 그렇게 하루에 할당된 만큼은 읽겠다는 다짐으로 틈틈이 책 읽기를 실천한 결과 한 달에 책 한 권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한 달에 두 권의 책을 읽는 북클럽의 리더로 활동 중이다. 책 읽기라는 막연한 목표를 구체화하고, 북클럽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


 

루틴의 또 다른 힘

허소영 씨의 2023년 목표 중 하나는 자신의 책을 출판하는 것이다. 그의 루틴들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기 계발의 측면도 있지만, 루틴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던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누군가 저한테 배려를 잘하고 의지가 강하다고 하면 저는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이구나’ 했어요. 그런데 책을 읽고 필사를 하다보니 저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됐고, 저와는 다른 의견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40년이 넘게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이 정의 내린 자신의 모습에 갇혀 지냈던 것 같다는 허소영 씨. 이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고 말할 수 있게 됐다. 허소영 씨는 김미경 강사의 유튜브 강연을 접했을 당시 직장에서 다른 사람과의 의견 충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루틴을 실행하며 얻은 성취감이 자존감 향상으로 이어진 덕분에 활력이 생겼고, 아직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예전만큼 힘들지 않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그가 루틴을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다.

허소영 씨는 지난 1년간 평생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했다며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무언가를 시작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는 말과 다 같이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