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창립 이후 55년간 꾸준히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경제 발전 및 다양한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지역 소외계층 지원에 노력해 왔습니다. 그 여정에서 수많은 중소기업인, 시민, 지역사회단체 등과 손잡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그중 부산은행과 맺어온 소중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히신 세 분을 지면에 초대해보았습니다.
1. 꽃처럼 아름다운 동행
(주)꽃팜 김성수 대표
화훼비즈니스를 핀테크와 결합한 CEO, 온라인 꽃 도매·유통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꽃팜의 김성수 대표를 만나본다.
꽃을 담은 핀테크
김대표가 ‘꽃팜’을 시작한건 꽃집 운영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 때문이었다. 주문을 받았지만 필요할 때 해당 꽃을 바로 구매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다른 꽃집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 그들에게 온라인 꽃 도매·유통을 통해 도움을 주는 사업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꽃팜의 시작이었다. 그는 부산은행에서 진행하는 ‘BNK 핀테크랩’ 3기 스타트업 출신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핀테크랩이 끝난 후에도 부산은행과 빠른 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은행권과 제휴를 맺으면 보통은 의사 결정이 더디게 진행되거든요. 그런데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타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21일까지는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라이프’ 서비스를 통해 5종의 봄꽃을 단돈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00원 핫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금은 꽃 정기 구독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꽃을 구독하는 기업·개인고객들이 많아질수록 지역 일자리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봐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해당 이벤트용 꽃은 기초생활 수급자분들이 판매를 담당하고 계시거든요.”
현재 꽃팜은 부산은행 365코너(ATM) 유휴 공간에 ‘꽃팜 키오스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판매용 기기는 꽃팜이 대여 형식으로 판매하고, 공간은 부산은행이 무상으로 제공한다.
“ATM기 코너에 유휴 공간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판매기를 두고 지역 꽃집이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통 꽃집들이 골목 안쪽에 있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져 조금 더 가까이 소비자와 만나게 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지역 상생을 위해 부산은행에서 이런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합니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그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일하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이처럼 꽃팜도 우리 곁의 좋은 친구처럼 오래가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본다.
2.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일터
부산은행 시니어 서포터즈 우응범 매니저
공직 생활을 하다 정년퇴임을 한 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미에 노는 것도 하루 이틀.
집에만 있는 게 너무 힘들어 새로운 일을 찾아보려 했으나 여의찮았다. 그러다 부산광역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의 연락을 받았고, 너무나 만족스러운 일터를 얻게 되었다.
‘시니어 서포터즈’, 삶의 원동력 되다
‘시니어 서포터즈’는 시니어를 비롯하여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도입된 제도이다.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서포터즈를 모집, 부산은행 지점 중 고령층 고객이 많은 곳을 우선으로 서포터즈가 배치되었다. 우응범 매니저는 ‘시니어 서포터즈’ 1기로, 망미동 지점에서만 3년 넘게 근무 중이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시니어 서포터즈 일이 만족스럽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과 희열을 느낍니다.”
한 번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동백전’ 앱을 설치하지 못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오래된 휴대폰인데다 앱을 다운받기 위해 필요한 기본 앱까지 삭제되어 있어 난감했다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방법을 찾지 못해 근처 휴대폰 가게까지 방문해서야 겨우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앱을 설치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어르신은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우응범 매니저는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다.
그는 애초에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일을 찾았던 게 아니기에 일을 하며 느끼는 보람은 삶의 원동력이 되어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우응범 매니저는 이런 일자리를 소개해주고 제공해준 부산광역시시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와 부산은행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 주변만 해도 시니어 서포터즈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신청하면 되는지 잘 모르더라고요. 홍보가 잘돼서 시니어들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응범 매니저는 양질의 일자리인 ‘시니어 서포터즈’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원하는 것과 더불어 이 제도가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을 하다 보니, 앱뿐만 아니라 현금자동인출기 다루는 걸 어렵게 생각하는 고객 대부분이 사회적·경제적 약자라는 걸 체감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는 부산은행이 이런 제도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을 위해주신다면 부산은행 역시 더욱더 발전할 거라 생각합니다.”
3. 우리는 한길을 걷는 가족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은덕 사무처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개인과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에 소중한 성금을 지원하는 ‘사랑의 열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부산은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오랫동안 좋은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봉사활동에 진심인 우리들이 만났다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부산은행 사회공헌사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지난 2002년 10월 부산은행의 첫 기부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은행이 이곳을 통해 기부한 금액은 총 273억 7백만 원에 달한다. 또한 단순히 기부에서만 그친 것이 아니라 부산은행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그중 2010년부터 매년 설, 추석마다 부산지역 저소득가정에 온누리상품권 또는 생필품 세트를 지원해온 것은 부산은행 사회공헌사업 중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다.
“특히 부산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돕고자 2017년부터 저소득가정에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해피맘 박스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저는 이 사업에서 부산은행 직원들이 보여주신 헌신과 열정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떤 직원 한 분은 본인인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곧 세상에 태어날 다른 아기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한 땀 한 땀 초점책*을 만들었는데, 박은덕 사무처장은 그 훈훈한 광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한다.
“또 2016년 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한 삼계탕 나눔사업에서 부산은행 직원들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삼계탕을 직접 준비하고, 동구 안창마을에 사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 전달해 드리는 모습을 보고 ‘아, 이 분들은 봉사활동에 정말 진심인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은덕 사무처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은행인 부산은행이 이처럼 지속적·안정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해주는 것이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된다고 말하며, 또 사회공헌사업의 파트너로서 부산은행을 찾아갈 때마다 마치 귀빈을 모시듯 정성스럽게 대하고 도와주시는 부분에서 항상 따뜻한 감사와 신뢰의 마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소액 풀뿌리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명품 나눔도시 부산’을 만드는 일에 부산은행과 함께 협력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초점책 : 신생아의 시각 및 집중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다양한 모양의 도형이 그려져 있으며 자수를 놓은 천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