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역금융의 새 장을 열어온 우리 부산은행이 창립 제5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먼저, 55년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부은가족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부산은행을 함께 만들어주신 고객님들과 지역사회의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1년 전, 이 자리에서, 부산은행은 ‘총자산 100조 원 이상의 중견은행’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는, 이 목표가 단순히 구호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우량자산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전략으로, 지난달 총자산 86조 원을 돌파하며 다른 지역은행과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요주의비율을 비롯한 건전성 지표들은 시중은행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이러한 위기관리 능력은 BNK금융그룹을 만들고 이끌어온 맏형으로서도 충분히, 다른 계열사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믿고 따라와 준 임직원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최근 발표되고 있는 내년도 경제전망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저성장이라는 위험요인에 주목하며,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늘, 부산은행의 ‘지난 55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가, ‘앞으로의 55년’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5년, 총자산 100조 원의 독보적 중견은행’ 완성은 부산은행의 미래 55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독보적’이라는 말은 ‘압도적 차이’를 만든다는 뜻이며, 자산의 규모에서도, 자산의 질적 수준에서도, 지역은행의 한계를 반드시 넘어서야 합니다.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야말로, 정교한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수익기반을 다질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고객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고, WM과 디지털 부문 또한 우리의 핵심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조직체계를 정비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의 미래를 위한 지자체 핵심사업에 힘을 보태면서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의 기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디지털’에서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역량이 미흡한 부분에서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지난 4월부터 부산은행이 운영중인 ‘동백전 플랫폼’은 다른 은행은 보유하지 못한 지급결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이러한 이점을 충분히 살려, 2025년까지 ‘시민생활형 종합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블록체인을 비롯하여,
그동안 비금융의 영역이라고 간주했던 부문에서 유연한 사고로 신사업의 기회를 더욱 활발하게 찾아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부산은행은 앞으로의 55년도 지역사회와 함께할 것입니다.
2025년까지, 총 7조 3천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경제위기극복 동행(同行) 프로젝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과 지역사회의 관점에서 정말로 가치 있는 사업이 되어야 합니다.
부산은행은 ESG로 대표되는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지역을 넘어 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답을 찾겠습니다.
사랑하는 부은가족 여러분!
부산은행의 미래 55년 역사의 주인공 역시,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진 직원 여러분입니다.
‘1등 지역은행’을 넘어, ‘총자산 100조 원의 독보적 중견은행’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더욱 힘차게 나아갑시다!
우리 모두의 빛나는 자긍심을 위하여, 다시 한 번 뜨겁게, 새로운 55년을 시작합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2년 10월 25일
은행장 안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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