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각광받는 농촌의
지속가능한 변화
지역특산품을 소비하다

요즘 시골 특유의 여유와 편안함을 즐기는 러스틱 라이프가 뜨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건강하고 맛 좋은 지역특산품의 다양한 변화에 따라 시골과 도시의 새로운 상생 소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특산품 사 주기 열풍


2020년 밀양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농어민을 돕기 위한 취지로 밀양시 농특산물 쇼핑몰에서 밀양 농산물 기획전을 기획했다. 2만 원의 가격에 온라인 장보기로 구입할 수 있는 밀양 농산물 꾸러미 세트가 준비되어 감자, 토마토, 부추, 청양고추, 콩나물, 애호박 등 알찬 구성의 농산물과 그 외 다양한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지역특산품의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캠페인 또한 활발하다. 2023년 1월 시행 앞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그 기금을 지역경제에 사용하는 제도이다. 기부액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되고, 10만 원 초과분은 16.5%가 공제된다. 이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는 제도인 만큼 취약계층 지원과 공동체 활성화 등 취지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간 과열 경쟁 방지와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주변 지역과 연계 협력해서 생산해낸 물품은 제공할 수 있게끔 열어주는 거죠. 그래서 주변 지역과 협력도 가능한 형태로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두섭/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반재정실장) (KBS 뉴스, 9.22)

 

 

식품업계, 지역 특산물 활용한 ‘로컬 바람’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고품질의 식품들이 식품업계를 강타했다. 22년 9월, 글로벌 햄버거 프렌차이즈 맥도날드는 지난해 첫 출시 한 달 만에 160만 개 가까이 팔렸던 창녕 갈릭버거를 재출시했다. 전국 재배면적의 20%를 차지하는 창녕에서 자라고 수확한 대서마늘이 재료로, 통이 크고 단맛이 매운맛보다 강한 게 특징이다. 보통 버거 하나에 깐 마늘 6쪽이 속 재료로 들어가는데, 공급한 마늘 양만 85톤에 달할 정도로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부터 식품 유통업체 5곳과 협약을 맺는 등 창녕 마늘의 인지도도 점차 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에 발주량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에 1.5배 정도 발주 물량이 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성식/농협 창녕군연합사업단장) (KNN 뉴스, 9.4)

최근 또 다른 햄버거 프렌차이즈는 하동 녹차를 이용한 음료를 내놓기도 했고, 남해 유자를 활용한 수제 에일 맥주도 등장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업계의 로컬 바람에 지역의 우수특산물들을 알릴 기회도 덩달아 늘어나 식품의 품질과 맛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로컬 특산품, 진화하다


책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저자 이미소는 서울에서 IT회사에 다니다 26살에 춘천으로 내려가 아버지의 감자 농사를 도와 감자를 팔기 시작했다. 감자와 울고 웃는 3년간의 동고동락 끝에 감자와 똑 닮은 춘천 감자빵을 개발해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고,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농산물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 농부 출신 남편과 ‘농업회사법인 밭 주식회사’를 설립해 100여 명의 크루와 함께 ‘좋은 농산물을 올바른 방법으로 제공한다(Good Crops in a Good Way)’라는 슬로건 아래 종자의 다양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밭을 만들고 있다. 현재도 춘천 감자밭 카페는 현지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산물을 이용한 각종 빵과 꽃밭 체험 등을 하며, 인스타그램으로 제품 소식과 팝업스토어 공지 등 활발한 소통으로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렇듯 새로운 형태의 유통 채널은 맛과 품질이 검증된 우리 특산품을 즐기며 농촌과 도시의 상생발전과 지속가능 소비가 가능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