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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1.5℃
상승을 막기 위한
친환경 레저가 온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간 1℃나 상승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는 비단 정부나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우리의 일상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의 레저 또한 마찬가지. 친환경으로 바뀔 미래의 레저를 알아보자.

 

사진 제공. 셔터스톡, 옥천군

 

그레타 툰베리의 무동력 요트 횡단

2019년 9월 23일, 그레타 툰베리는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 연설’에서 이미 무너지고 있는 자연 생태와 탄소배출에 의해 일어난 급격한 기후 변화를 책임지지 않는 어른들에게 강하게 탄원했다. 당시 17살이던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로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을 위해 친환경 무동력 요트를 타고 대서양 횡단에 나선 적이 있다. 이는 오염물질을 대량으로 내뿜는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기 위함이었다. 


군북면 방아실 계류대에 친환경 태양광 보트 전경. 사진제공 _ 옥천군

 

 

탄소중립 비전 선언


2011년~2020년 지구 평균 온도를 측정한 결과 산업화 전보다 1.09℃가 상승했다. 1.5℃가 넘으면 지구에서 살기 어려워지는데, 이 정도 상승 속도라면 2021~2040년 1.5℃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예측했다. 3년 전 예측치 보다 10년이나 빨라진 것이다. 2020년 12월 10일, 당시 정부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언을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 배출과 흡수가 균형을 이룬 상태로 순 배출량이 ‘0’이 되게 하는 정책이다. 

“지구라는 건 물질적 세계예요. 유한하잖아요. 이제 더 이상 우리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이 지구에서 달성될 수 없다는 것이 오늘날 지구 위기의 본질이고 그게 바로 기후 위기로 드러나는 것이에요. 우리가 지금까지 매달려 왔던 방식을 버려야 할 때가 온 것이죠.” (조천호, 대기과학자‧경희사이버대학 특임교수)

 

가치 소비, 친환경 레저를 기다리다

_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레저용 선박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레저 스포츠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현재 상용화 되고 있다. 먼저 내연기관으로 동력을 얻는 자동차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기 자전거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교통비를 줄이고, 교통 체증을 감소시키며, 일반자전거보다 빠른 속도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라는 점에서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 연구진이 2020년 8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연기관 자동차의 15%를 전기자전거로 대체할 경우 탄소 배출량이 1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소연료전지와 해양특화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레저용 선박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2022년 2월 16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역활력 프로젝트에 참여한 펭귄오션레저에 파워팩 기술을 지원했다. 기존 레저 선박은 내연기관을 구동하거나 배터리에서 에너지를 공급받기 때문에 소음과 해양 환경오염을 유발하는데, 수소연료‧해양특화전지 기반의 파워팩 기술을 장착한 레저 선박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2022년 5월, 옥천군은 힐링마을 조성을 위해 친환경 선박인 솔라 보트를 진수했다. 태양광 전원공급장치로 축적된 배터리를 이용한 솔라 보트는 청소선(승선 인원 4명)과 체험선(승선인원 10명)으로 운영된다. 청소선은 수상레저객들이 버리는 수상 쓰레기를 수거하는 자연보호 활동에 사용되고 체험선은 자연 보호 교육, 자연 숲 체험 등 청소년 체험교육과 마을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이처럼 레저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영역이 넓어지며 레저 산업에 활발하게 적용된다면, 미래의 소비자는 주저 없이 친환경 레저로 ‘가치 소비’를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