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산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족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부산의 공간들로 함께 떠나보자.
나랑 함께 놀개 - 영무파라드호텔
해운대 바닷가에 위치한 영무파라드호텔은 26층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그중 3~11층과 26층을 반려견 동반 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3층은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방과 같은 공간, 4~11층은 반려견 동반 객실, 그리고 26층은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반려견 동반 객실은 미끄럼 방지 계단과 매트, 배변 패드, 식기 등등 반려견 어매니티가 구비되어있는 단순하지만 알찬 느낌으로 꾸려져 있다. 그리고 복도에 반려견 스타일러도 있어 깔끔하게 객실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26층으로 올라가면 반려견 수영장과 반려견과 동반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에서 반려견만을 위한 음식도 준비되어 있다. 이곳에서의 반려인들 만족은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 그리고 반려동물 놀이방 같은 경우는 투숙객 대상으로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1시간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데, 혼자 있으면 힘들어하는 반려견의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이다. 전문선생님이 상주해있으니, 외출을 한다면 이 서비스를 꼭 이용하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놀이방은 반려견 견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사진스폿과, 반려견과 함께 식사도 할 수 있으니 편히 쉬어가도 좋을 공간이다.
영무파라드호텔은 ‘쉬는 것도 예술이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층마다 감각적인 벽화와 전시품으로 꾸며져 있다. 예술이 가득한 해운대 오션뷰 숙소에서 반려견과 함께 오붓한 호캉스를 즐겨보자.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98번길 25 / 051-743-0003
고양이들의 놀이동산 - 고양이는외계인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 안에서 생활하는 것에 안정감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집사(고양이 보호자)들은 집을 비워야 할 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한 집사들을 위한 이곳, 고양이 호텔 ‘고양이는 외계인’이다. 이 호텔은 온천장 일대 길고양이를 구조하러 다녔던 ‘온천냥이 구조대’ 출신인 사장님과 직원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더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사장님은 공간을 만들 때, 창문을 가장 신경썼다고 한다. 왜냐하면 고양이에게 창문이란 사람에게 TV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문을 따라서 고양이들의 개인 방이 만들어져있으며, 중간에는 캣타워와 같은 놀이시설이 갖추어진 중앙놀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앞서 말했듯,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고양이 친구들과 합사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중앙놀이터로 바로 나와 놀 수는 없지만, 개인 방에도 놀이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고양이 장난감들과,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따뜻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는 ‘고양이는 외계인’. 우리 고양이는 적응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집사의 마음은 집사가 헤아린다고, 누구보다 그 마음을 이해하며 걱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집사 사장님이 있으니 말이다.
부산 사상구 낙동대로 988 2층 / 051-992-1777
내 자식은 내가 키운다 – 앨리스 도기 아카데미
해운대 중동역 근처에 있는 앨리스 도기 아카데미는 대한민국 최초 교육청 인가를 받은 반려견 훈련 아카데미이다. ‘내 반려견은 내가 가르친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반려견과 반려인이 동반자로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반려산업 전문가 양성 및 전문 훈련사 양성 아카데미와 병설 유치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앨리스 도기 아카데미는 전문가 5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문을 열면 반려인들을 위한 휴게실이 보이고, 왼쪽에는 뷰티실과 강의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강의실 등이 보인다. 그리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반려동물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풀밭과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준비되어 있는 공간이 나온다. 따뜻한 햇살 아래 반려견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질 않고 행복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에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우리나라에 펫팸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아직 아쉽기만 하다. 내 반려견이 예쁜 건 당연하지만, 물림 사고와 같은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한다면 그것은 문제견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 보호자들이 스스로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도록 앨리스 도기 아카데미가 도와주고 있으니, 우리도 이곳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나의 반려견과 평생을 지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
부산 해운대구 양운로80번길 22 YH프라자 10층 / 051-704-3379
무지개 다리에서 다시 만나 – 펫로스 케어
부산 근교 김해에 위치한 펫로스 케어는 반려동물 장례식장이다. 죽음이라는 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래도 반려동물을 잘 보내주어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공간이 여기 펫로스 케어이다. 장례식은 염습, 추모, 화장 순으로 진행되며 모든 과정은 투명하게 반려인들의 참관이 가능하다. 그리고 펫로스 케어는 생전 반려동물의 특성을 반영한 장례식을 진행할 수 있게끔,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추모실 같은 경우는 개인실로 운영하고 있어 보호자들이 충분히 슬퍼할 수 있도록 시간에 큰 제약을 두고 있지 않다. 그렇게 화장을 마친 반려동물은 오브제스톤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안치할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무지개다리를 건넌 친구들을 추모할 수 있는 봉안함이 있어 저마다 반려동물이 생전 좋아했던 장난감이나 간식을 넣어 추모하고 있다. 그리고 한쪽 벽에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에게 보내는 편지가 전시되어있는데, 진심이 담긴 그들의 편지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 마음을 알기에 위로받기도 한다.
펫로스 케어는 장례 시스템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지도사자격증반과 부산시와 김해시가 함께 진행하는 길냥이 무료 화장,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사후 조치 방법 원데이 클래스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이 이동하면서 2차 부상을 받지 않기 위해 안전벨트 착용이 가능한 관을 부산, 김해, 창원 지역에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보다 우리 아이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보호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지개다리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펫로스 케어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 보자.
경남 김해시 상동면 묵방로109번길 3 / 1522-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