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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만점
이색 반려동물

작년 기준 대한민국 606만여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색적인 동물을 찾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단순 호기심으로 반려동물을 선택하기보다는 동물별 특징을 파악해 나에게 맞는 이색 반려동물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다채로운 색을 지닌 팬서 카멜레온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팬서 카멜레온은 ‘다채로운 색’을 지닌 덕분에 반려동물로 사랑받고 있다. 같은 종의 팬서 카멜레온이라도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 다양한 색상을 띠기도 한다. 팬서 카멜레온은 온순한 성격을 지녀 핸들링1)​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본디 관상용 동물이기에 자주 핸들링해서는 안 된다. 우선 나뭇가지를 이용하다가 점차 손으로 먹이를 주면서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수명이 짧은 편인 팬서 카멜레온은 암컷은 2~3년, 수컷은 3~5년 정도다. 성체가 되면 25~45cm 정도까지 자라기에 그만큼 사육환경도 넓혀줘야 하는데, 최소 높이 90cm, 가로·세로 45cm 이상의 케이지가 필요하다. 특히 팬서 카멜레온은 높이 오르는 것을 좋아해 케이지는 높을수록 좋다. 더불어 밀폐된 유리 사육장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환기가 잘되는 망으로 된 케이지가 적절하다. 팬서 카멜레온의 안정감을 위해서 사육장 내부는 벤자민 나무나 넝쿨 식물로 꾸미는 걸 추천한다.

팬서 카멜레온에게 온도와 습도는 생명과도 같다. 성체 기준 사육장 내부 적정온도는 밤에는 23도, 낮에는 29도, 일광욕 지점에는 37도로 맞춰야 하며 습도는 60~70%가 적당하다. 팬서 카멜레온은 귀뚜라미, 슈퍼 밀웜, 누에, 바퀴벌레를 주로 먹으며, 물 마시는 걸 좋아하기에 깨끗한 물을 공급해주도록 해야 한다. 

1)동물을 다루고 만지는 것을 의미하며, 동물이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짐으로써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지능 높고 애교 많은 미니피그


가축장에서 기르는 돼지가 반려동물로 주목받고 있는데, 바로 돼지를 소형으로 개량한 미니피그이다. 미국에서는 미니피그협회가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고 있다. 수명이 10~15년 정도인 미니피그는 지능이 높아서 산책과 배변 훈련이 가능하다. 또한 무리 생활하는 특성상 주인을 의지하고 잘 따르며, 관심받는 걸 좋아해 다른 동물처럼 배를 만져주면 발라당 누워버리곤 한다. 일반 돼지에 비해 작은 것은 물론 귀엽고 애교도 많지만, 성장하면 60~90kg까지 커진다고 한다.

미니피그를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미니피그를 진료할 수 있는 특수 동물병원이 주변에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없을 시 가축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식단은 전용 사료를 섭취하고 하루 두 번 채소 위주의 식단을 주면 좋다. 특유의 공격성이 있는 미니피그는 대형견과 싸워 이길 정도라고 하니 중성화 수술도 해줘야 한다. 미니피그는 땀샘이 없어 더위에 취약한데 15~20도가 지내기에 적정한 온도다. 여름에는 먹이에 얼음을 함께 넣어서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미니피그는 피부 자체에서 냄새가 잘 나지 않지만, 만약 냄새가 난다면 피부염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투명한 개구리 글라스 프록


글라스 프록은 유리 개구리라는 뜻으로 심장을 포함한 몸 안에 장기들이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젤리처럼 생기기도 해 젤리 개구리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귀여운 얼굴이 매력적인 글라스 프록의 평균 수명은 5~8년 정도이다.

숨는 것을 좋아하는 글라스 프록을 위해 사육장 내부에 식물이나 잎이 넓은 인조 식물을 넣어주면 좋다. 사육장 온도가 25도 이상일 경우 먹이를 잘 섭취하지 않기에 22~24도를 유지해야 하며, 아침과 저녁에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 70%의 습도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피부로 숨을 쉬는 글라스 프록에겐 깨끗한 물은 절대적이다. 오염된 물이나 사육장 환경으로 폐사되곤 하기 때문이다. 글라스 프록은 헤엄을 잘 치지 못하기에 너무 깊지 않은 물그릇이어야 하며, 물을 매일 갈아주는 것은 필수다. 먹이는 귀뚜라미나 초파리를 섭취하는데, 밀웜은 글라스 프록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먹이와 함께 일주일에 2~3회 이상 칼슘이 함유된 비타민 D3를 급여해주면 글라스프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