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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레저의 중심,
서퍼 문화를 만나다
서프홀릭 신성재 대표

매번 다른 파도에 몸을 맡기는 서퍼. 온전히 바다와 균형을 이루며 떠 있는 모습에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삶의 균형을 서핑에서 찾았다는 서프홀릭 신성재 대표를 만나보았다.

 

덕업일치의 삶,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서퍼


일상이 바쁘고 치열한 도시 부산이지만 송정터널을 지나기만 하면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운 바다와 여유를 품은 송정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서퍼 문화의 중심 서프홀릭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성재 대표는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하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파도를 보는 것 또한 서퍼 문화라고 말한다. 그가 운영하는 서프홀릭이 복합 문화공간인 이유이기도 하다. 서프홀릭 1층은 강사들과 강습생들의 공간이라면 2층은 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 3층은 태닝 존으로 구성되어있다. 그의 SNS에서는 서핑과 함께 라이딩하는 게시물을 찾을 수 있다. 

“드라이브를 좋아합니다. 예전에 아마추어 레이싱 선수까지 할 정도로 차를 엄청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커피 한잔하러 왔던 바다에서 어떤 외국인이 너무 멋있게 서핑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때 서핑에 빠져버렸습니다. 서핑 업 자체가 주말에 바쁘게 일하다 보니, 시간을 내서 드라이브하고, 스피드 즐기기가 어렵더라고요. 제가 해운대에 사는데, 해운대에서 송정 해수욕장 넘어오는 길이 예뻐서 이 길을 즐기면 되겠다, 마음먹고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게 되었습니다.” 

2012년도부터 서핑을 시작했다는 그는 서핑하기 좋은 파도를 기다리며 혼자 서 있는 그 시간이 힐링이라고 한다.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온라인 세계와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 곳, 서핑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선사한다.

 

일상의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좋은 서핑


수영을 잘 못해도 몸만 있으면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서핑을 즐기는 첫 번째 방법은 바다와 친해지고 서퍼 문화에 젖어 드는 것. 서핑 스팟으로 여행하다 보면 서퍼들을 만날 수 있다. 함께 서핑을 즐기고 어울려 먹고 마시는 것이 자연스럽다. 서핑을 하면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는 신성재 대표. 기억에 남은 서핑 순간은 2016년 겨울이었다.

“저희 일이 성장하고 확장되는 걸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도 가능하겠다고 생각이 돼서, 프랜차이즈 사업 매뉴얼을 만들기 시작했죠. 90% 이상 완성됐다 싶을 때, 딱 막혀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는 겁니다. 그때 바다를 보는데 파도가 너무 좋아서, 일단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딱 1시간, 서핑하고 나오니까 모든 게 다 풀렸습니다.”

서핑이 주는 해방감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자연스레 일상을 헤쳐 나갈 힘을 주었다. 미국에서는 서핑이 치유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작전명 서핑>은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군인들의 자살 방지와 마약 중독 해결을 위해 서핑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군인들이 일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계속 도전하고 성취를 맛보는 서핑, 건강한 취미 활동으로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로컬 문화 관광 플랫폼으로의 확대





ISA 국제 서핑 협회의 서핑 코치 자격증과 국제 서핑 심판 자격증이 있는 그는 코치 양성 프로그램을 중점으로 코치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해양대 LINC 사업 산학 협력도 그 일환이다. “스포츠, 체육학과 학생들이 졸업 후 진로가 학교 선생님 아니면 피트니센터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인력 양성 사업이 진행되어도, 현실적으로는 마케팅, 기획, 홍보 같은 분야에만 인원이 충당되고 있죠. 해양 레저가 탄탄해지려면 학생들이 해양 레저 핵심 인력으로 제대로 교육 받고 기술을 갖고 성장해야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서핑 자격증이 없어 서퍼홀릭에서 코치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지도자 수료증이 발급된다고 한다. 그의 다음 목표는 해양 레저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그 지역 관광을 연계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 플랫폼이라 했다. 

“주 비즈니스 모델이 서핑 교육, 장비 렌탈이지만 관광 플랫폼도 오픈했습니다. 부산을 중점으로 해양 레저 기반 관광 플랫폼을 전국, 전 세계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핑에 도전하는 모두를 꿈꾸며, 서퍼 문화가 해양 레저의 중심이 되길 응원한다.  

 

서프홀릭

위치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 711-5(송정해변로 50)

문의 051-701-4851

 

* 서프홀릭은 부산 송정을 본점으로 포항, 울산, 강릉지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