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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기업들의
착한 행보 ‘착한 포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도 점차 변하고 있다. 포장부터 세심하게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착한 포장 기업들을 알아 봤다.

 

비대면 소비에 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플라스틱은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분해되지 않아 영원히 썩어 없어지지 않는 물질로 불린다. 이미 지구의 바다에는 1억 6,5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부유하면서 해양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긍정적인 소식은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식품업 계와 홈쇼핑업계를 중심으로 한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환경친화 포장제품 확대하는 식품업계 

 

식품업계의 대기업인 CJ제일제당은 ‘친환경 패키징 정책’으로 착한 포장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명 이상의 석·박사 연구원과 외부 학계 및 전문기관, 포장재 공급 업체 등이 힘을 합쳤다. 우선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설계단계부터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있다. 햇반 용기를 예로 들면 음압 구조의 형태로 불필요한 내부 빈 공간을 줄이고 두께도 처음 사용했던 용기의 30%까지 줄였다. 또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폐기할 때 재활용을할 수 있도록 포장재 소재를 하나로 통일하거나 포장재를 에코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을 폐기하여 매립한 후에는 땅속의 미생물에 의해 자연적으로 분해될 수 있도록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제과업체 오리온은 2014년부터 과대포장을 개선하면서 친환경 포장 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2015년에는 20여 개 브랜드에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낮춰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또 포장재 인쇄와 접착에 사용되는 유해화학물질을 친환경 물질로 대체하는 그린포장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2017년에는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포장재를 개발해 식품용 포장재로는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2019 년부터 총 120억 원을 투자해 잉크 사용량을 기존 대비 50%가량 절감할 수 있는 ‘플렉소 인쇄설비’를 도입하는 등 환경 친화적 포장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홈쇼핑업계 배송포장 줄이기 나서다

 

홈쇼핑업체들과 백화점도 배송포장 줄이기에 속속 나서고 있다. CJ ENM오쇼핑은 식품 배송에 종이 보냉박스, 친환경 아이스팩, 친환경 보냉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종이 보냉박스는 종이상자 안에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필름을 붙인 종이판을 사용해 냉동을 유지한다. 박스는 내외부가 종이로 만들어져 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 아이스팩은 기존의 젤리형태의 보냉제가 아니라 물로 만들어졌 다. 종이 보냉패키지는 일반 스티로폼 포장과 비교해 가격이 68% 이상 비싸지만 CJ측은 다양한 제품군에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100% 사탕수수 섬유로 만든 종이박스를 도입했다. 이 박스는 토양 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데 3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같은 식품업계와 유통업계의 친환경 활동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착한 포장 열풍이 환경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