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빵이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며 꺼리는 이들도 많다. 빵의 주재료인 밀가루, 즉 탄수화물이 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건강에 덜 해롭거나 유익한 빵들도 지혜롭게 골라 먹을 수 있다.
미네랄 많고 장 건강에 좋은 통곡물빵
통곡물빵은 통밀 또는 밀에 호밀, 퀴노아 등의 다른 통곡물 가루를 첨가하여 만든 빵을 말한다. 당밀과 같은 부재료를 넣어 갈색을 낸 빵을 일컫기도 한다. 빵의 색과 거친 식감 때문에 처음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있지만 섬유질이 많아 장 청소를 도우며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함량도 높아 건강에 이롭다. 한 번 맛을 보면 특유의 감칠맛을 잊지 못해 계속 통곡물 빵만 찾는 이들도 많다. 100% 통곡물빵이라 하면 도정한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고 통곡물로만 만든 빵을 뜻하겠지만 실제로는 시중에서 구하기 쉽지 않다. 식감을 해치지 않기 위해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도 통곡물은 16% 정도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통곡물빵을 구입할 때는 포장지의 라벨 또는 성분 목록에서 ‘100% 통곡물’ 또는 ‘100% 통밀’이라 적혀 있는지 확인해보자.
아토피, 알레르기 걱정 없는 비건빵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환경과 동물 보호를 위한 가치 소비가 대두되면서 비건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만든 비건빵은 버터, 우유, 달걀 등의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빵을 뜻한다. 지방과 콜레스 테롤이 적어 알레르기, 아토피, 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즐길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빵을 먹고 더부룩한 느낌이 없어 부담도 적다. 그런데 비건빵이 라고 하면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아몬드밀크, 코코넛밀 크가 들어가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비건빵은 일반 빵보다 당 함량이 더 높은 경우도 많아 오히려 다이어트의 적이될 수 있다. 그러므로 비건빵이라도 성분 목록에서 탄수화물은 50g, 당류는 10g 이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과식 방지하고 근육 키우고 싶다면 베이글
베이글은 버터, 우유, 설탕을 넣지 않고 밀가루, 이스트, 물로만 만들어 저지방, 저콜레스테롤의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베이글에 사용되는 밀가루는 입자가 거칠고 굵은 강력분으 로서 글루텐 함량이 높다.
때문에 베이글은 다른 빵에 비해 단백질은 많고 지방은 적은 우수한 다이어트 식품이 된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점에 주목해 여느 다른 빵들보다 베이글을더 선호한다.
또한 일반 빵은 발효시킨 반죽을 부풀린 후 굽는 방식이지만 베이글은 굽기 전에 반죽을 한 번 데치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이 남아있다. 이 쫄깃한 식감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통밀빵과 통곡물빵은 서로 다르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빵은 도정 과정에서 겨와 싹을 제거하고 배유(전분) 부분만 남긴 밀가루로 만든다. 만약 겨, 싹, 배유가 다 포함된 밀 알갱이(통밀)로만 빵을 만들었다면 ‘통밀빵’ 또는 ‘통곡물빵’이라 부를 수 있다. 반면 밀 이외에 보리, 옥수수, 기장, 퀴노아, 아마란스, 쌀, 호밀 등 다른 통곡물이 첨가된 빵은 ‘통곡물빵’이라고 불러야지 ‘통밀빵’이라고 부를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