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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가수 김연자

 

대한민국 트로트의 여왕, 가수 김연자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오로지 앞만 보면서 ‘블링블링’ 빛나는 삶을 준비하며 살아왔다고 말한다. 지난해 10월 28일 2021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영예로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후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블링블링, 제2의 인생 시작 


지난 2013년 가수 김연자는 오랜 일본 활동을 접고 국내에 돌아와 ‘아모르 파티’라는 곡을 발표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정통 트로트를 부르던 그가 돌연 전자댄스음악(EDM)을 들고 나왔으니 화제가 될 법도 했다. 하지만 장르가 생소해서 그런지 처음에 대중들은 그 곡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닌 게 아니라 처음 작곡가 윤일상 씨에게 그 곡을 받았을 때 김연자 씨도 당황했다고 한다. 

“‘아모르 파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당황했었요. 이질감도 있었고 도대체 어떤 노래인지도 모르겠고 부르기 어려워서 힘들었습니다. 어렵게 겨우 녹음은 했고 앨범을 냈지만 처음엔 호응이 없었죠.”

그러다가 서서히 인기를 얻어가더니 4년 만에 역주행에 성공했다. 트로트에 관심 없던 젊은 층도 이 노래에 열광하였고, 급기야 트로트 가수로는 최초로 대학 축제에까지 초청받아 공연도 했다. 어려운 노래였지만 결국 도전하길 잘했다며, 자신에게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뜻깊은 노래라고 그는 밝혔다. 또한 이 곡을 통해 시니어들이 젊은 층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세대 간의 가교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스스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인정받아 그는 지난해 2021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영예로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좋은 노래로 여러분들게 보답하라고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한층 더 열심히 하는 김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_대통령 표창을 받은 가수 김연자



후회할 시간에 차라리 내일을 꿈꿔라 


김연자는 올해로 데뷔 48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에서 최고 가수의 반열에 올랐고 북한 평양에서도 공연을 했던 전설적인 존재이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는 고난과 역경도 적지 않았다.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많은 우여곡절과 슬럼프를 겪으며 살아왔어요. 하지만 전 절대 과거를 돌아보지 않으리라 생각했어요. 항상 앞만 보고 살았던 것 같아요. 뒤를 돌아봐서 후회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차라리 내일을 기대하고 준비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나아요.”

자신의 노래 ‘블링블링’에도 그와 비슷한 심정을 담았다며 그 노래의 가사를 소개했다. “한 번뿐인 인생. 나를 더 사랑하며 살 거야. 더 많이많이 행복하고 싶어. 이렇게 하루하루 블링블링.” 이어서 그는 현재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데, 어려우시더라도 과거에 치우치지 마시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준비하셔서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 번 강조해도 모자라지만 건강이 제일 큰 자산입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모두 부지런히 운동하시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셔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진정한 부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영혼의 단짝을 만나다 


지난해는 그는 동거 중인 약혼자와 결혼을 하려 했으나 오미크론 확산 때문에 뒤로 미뤘다. 모든 분들이 힘들어 하는 때 결혼을 하는 게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결혼이라는 두 글자가 사람을 참 들뜨게 만들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같아요. 그런데 지난해에는 시기가 너무 안 좋았잖아요. 저희들은 이제 나이도 먹었고 어느 정도 기다릴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세상이 좀 좋아졌을 때 결혼식을 올릴까 합니다. 아마 올해는 할 수 있으려나요?(웃음)”

예비신랑은 현재 그의 소속사 대표이며 1980년대 처음 만났다. 광주의 음악학원에서 같이 노래를 배우며 우정을 쌓아왔다고 한다. 이후 오랫동안 각자 자신의 삶을 살다가 재회했을 때는 그냥 가끔씩 인사만 하는 관계였다. 그러다 김연자가 여러 가지 일로 힘들어 할 때 그가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약속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약혼자에 대해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며 추켜세웠다. ‘자신이 활동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는 분이며, 결혼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해줄 분’이라고 말한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지난해 김연자는 ‘블링블링’에 이어 ‘쑥덕쿵’이라는 후속곡으로 활동하며 전국 투어에 집중하고 싶었으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바람에 모든 콘서트 일정이 연기됐다. 다행스럽게도 올해부터는 2022년 김연자 전국투어 콘서트가 5월 7일 전주를 시작으로 5월 14일 수원시, 6월 18일 고양시에서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 그는 어서 팬 분들을 만나고 싶어서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 곡, ‘아모르 파티’ 가사처럼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예요. 저도 주변에 어리기만 했던 조카들이 어느새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나이는 진짜 상관없어요. 자기 가슴이 뛰는 대로 행동하세요.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제 콘서트에 와서도 나이를 잊고 신나게 뛰어 놀고 즐기세요. 그런 게 최고의 행복이지 않을까요.”

한편 올 하반기에는 많은 분들이 기다려왔던 신곡을 다시 내놓으면서 TV에서도 자주 인사드릴 예정이다. 여러 모로 2022년은 김연자에게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산은행 고객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이 변화됐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직·간접적인 피해도 많이 보았지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했기 때문에 코로나19도 이제 마지막 고비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이 고비를 잘 극복하여 코로나19 이후에 맞이하게 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망차고 값진 인생을 기다리며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부산은행과 함께 항상 곁에서 여러분을 응원하고 격려하겠습니다.”